이 책에는 70가지의 미국 주식을 설명하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특성에 따라 몇 가지로 나누어 묶어놓았는데요. '모두가 주목하는 꿈의 기업'에서는 테슬라, 애플, 구글 등 잘 알려진 기업을 분석하고, '꼭 체크해야 할 분야별 강자'에서는 보잉, 우버, 에어비앤비 등 한 분야의 대표주를 체크해봅니다. '시장 뒤에 숨어있는 성장기업'에서는 버진갤럭틱, 레모네이드, 센서닉스 등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 같은 기업들을 보여줍니다.
한 종목을 비지니스 모델, 미래 전망, 리스크, 펀더멘탈 등으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펀더멘탈은 해당 기업의 성장 가능성, 재무 상태 등 분석 가능한 경제 가치 정도로 보면 되는데요. 이 책에서는 수익 현황과 자산 현황으로 간략하게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구글을 분석한 자료에서는 구글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대해 간단히 설명합니다. 미래 전망을 분석한 페이지에서는 AI에 강한 클라우드 서비스나 유튜브 매출 등 핵심만 요약해 보여줍니다. 리스크로는 각국 정부와의 갈등이 있네요.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줍니다. 마지막 펀더멘탈에서는 수익 현황으로 매출액과 성장률, 영업이익, 순이익 등을 기재하고 자산 현황도 보여줍니다. 이렇게 책에 간략하게 정리된 자료를 보면서 기업을 파악하고 나서 나름대로 다른 자료도 비교해보며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레모네이드를 분석한 자료도 유심히 봤는데요. 보험 회사인 레모네이드의 운영 방식이 새로워서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도 나오니 반갑게 읽었습니다. 레모네이드는 보험 상담, 심사, 보험금 산정 등을 AI가 담당해 인건비를 아껴 수익률을 25%로 고정해둡니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수수료의 25%만 수익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75%는 가입자가 사고가 났을 때를 대비해 비축해둡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 동안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의 수익을 남기지 않고 기부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고객에게 보험금 지급 여부와 상관없이 수익이 동일하기에 고객의 보험료를 깎을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험 회사와는 여기서 큰 차이가 있네요. 평소 보험을 꾸준히 넣어도 막상 받으려고 하면 보험 회사 직원과 보험금을 실랑이하면서 불쾌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모네이드에 가입하면 AI의 분석 하에 합리적인 보험료를 받을 수 있고 억울하게 보험금이 깎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네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 만족도 주는 경영 방침이네요. 레모네이드 관련 자료도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기업 정보를 분석해 투자를 결정한다는 기본에 충실한 책이라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70가지의 기업 중 잘 알고 있는 기업도 있고, 처음 보는 기업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기업을 어떻게 분석했는지 눈여겨보고, 나름대로 살을 붙여 더 분석해보면 좋겠네요. 이런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주식을 무턱대고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 분석을 먼저 하면서 미래 전망도 예측해볼 수 있겠지요. 재테크를 잘 하려면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