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마법사 토와 1 달걀 마법사 토와 1
미야시타 에마 지음, 호시야 유키 그림, 남궁가윤 옮김 / 아이노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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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귀엽죠. '달걀 마법사 토와 1'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판타지 소설이네요.

표지에 보이는 깜찍한 마법사가 바로 토와입니다. 마녀 모자에 빗자루까지 잘 갖췄죠. 알록달록한 달걀이 부활절 달걀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책 속에서도 부활절 달걀은 부활의 상징인데 그 중 신비한 힘을 가진 것도 있다고 알려줍니다. 이 달걀에서는 어떤 힘이 나올까요.




마법사 마을에 사는 토와는 10살이 되어 정식 마법사가 되었습니다. 이제 마법을 써도 되는 나이가 된 것이죠. 예전에는 마법사와 인간이 사이좋게 지냈지만 한 때 마녀 사냥이라는 명목 하에 많은 마법사가 죽임을 당했는데요. 그래서 지금은 마법사는 인간에게 마음을 열면 안 된다는 규칙이 생겼습니다. 그 규칙을 어긴 토와의 언니는 고대 마법으로 어딘가에 갇혔는데요. 토와는 사라진 언니를 찾아 인간 세계로 갑니다.

토와는 인간 세계로 이어지는 뒷골목에서 우연한 계기로 토끼 인형을 선물받게 되고 그 토끼가 가져다주는 마법의 달걀을 가지게 되는데요. 토와는 '달걀 마법사가 되라'는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대, 달걀 마법사가 될지어다. 이웃에게 감사를 받고 다채로운 마음을 얻으라, 문지르면 고대 마법을 풀 수 있으리라..." 라는 목소리를 말이죠. 달걀 마법사는 전설의 마법사죠. 인간을 도와주고 감사를 받고 다채로운 마음을 얻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고대 마법을 풀 수 있다고 하네요. 토와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죠. 이런 걸 보면 운명이란 것이 있나 봅니다.

토와는 마법사 마을의 금기를 깨고 인간을 찾아 갑니다. 고양이를 잃어버리고 울고 있는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거든요. 토와는 이 아이를 어떻게 도와주게 될까요. 달걀 마법사가 되어 달걀 마법을 부리는 과정도 재미있습니다. 토와를 도와주는 좋은 친구 블로섬이 있어 든든하네요. 2권에서는 그리운 언니를 만날 수 있을까요. 토와가 마법사와 인간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여자아이들이 참 좋아할만한 판타지동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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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쏙쏙! 허쌤의 공부가 좋아지는 공책필기 - 성적과 자신감을 모두 잡는 공책정리 비법 허쌤의 공책레시피
허승환 지음, 허예은 그림 / 테크빌교육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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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는 학생은 공책 필기부터 다르다'라고 하죠. 공책에 필기하는 것은 간단한 것 같지만 여기서 말하는 필기는 선생님이 칠판에 적는 내용을 베껴 쓰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부에 중요한 공책 정리 비법을 담은 책이라고 하니 관심이 갑니다. 공책 필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잘 모르니 이번 기회에 잘 배워두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시국을 살아가면서 특히 학생들이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죠.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개학 연기, 원격 수업 등으로 학교 교사의 수업을 직접 들을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성적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올해 2학기부터는 전면 등교를 허용하기에 이르렀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상위권 학생은 계속 상위권'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상위권 학생들은 어떻게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로 꼽히는 것이 바로 자기주도학습입니다. 아이에게 자기주도학습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데 이 책을 활용하면 좋겠네요. 공책 필기라는 것 자체가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기 좋은 수단이니까요. 아이들이 공부한 내용을 공책에 어떻게 필기해서 더 잘 정리하고 기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긴 책입니다.

이 책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공책 필기의 중요성, 올바른 수업 태도 등을 알려주는 것에 책의 절반 정도를 할애합니다. 무작정 공책 필기 스킬을 알려주기보다는 이런 기본적인 점부터 짚어주니 아이들이 필기를 왜 해야 하는지 깨달은 상태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겠죠. 아이들이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려면 공책 정리를 통해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심화 과정까지 나아가면 좋은데요. 이 책에는 코넬노트, 씽킹맵, 마인드맵 등으로 공책 필기를 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오답 노트를 사용하는 팁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공부 습관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는데요.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목표를 정해 하나씩 이뤄가라도 독려합니다.

책을 읽어보면 알고 있는 내용도 많지만 정작 실천해 본 기억은 거의 없는데요. 코넬노트 같은 경우는 제가 학창 시절에도 많은 선생님들이 권하던 방법이지만 실제로 활용하는 친구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 책도 읽고 그냥 덮으면 아무 효과가 없겠죠. 아이가 책을 읽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하나씩 활용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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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어린이 고사성어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
김성준 지음, 류현우 그림 / 경향BP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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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는 옛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로 비유적이고 함축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평소 상식으로 알아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죠. 고사성어를 알아두면 한자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일석이조입니다.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시험에 나와서 외우기도 했는데요. 시험용으로 외우는 것보다 이렇게 책으로 자연스럽게 익혀두면 좋겠죠. 한 번 읽으면 절대 안 까먹는다고 하니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 책에서는 비교적 쉬운 100개의 고사성어를 소개하는데요. 초등학생 수준에 잘 맞는 구성입니다. 한 장에 하나의 고사성어가 나오니 보기도 편하네요. 새로운 고사성어의 한자와 뜻을 알려주고 만화로 보충 설명을 해주는데요. '남매의 대화'를 통해 만화로 보여주면서 어떤 상황에서 이런 고사성어를 쓰는지 알려주니 아이들이 실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고사성어는 꼭 자신이 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쓸 때 알아들을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일상 대화에서도 누군가 고사성어를 언급했을 때 다 알아듣는데 혼자 무슨 뜻인지 모른다면 난감해질 수도 있으니 잘 배워둬야겠습니다.

'남매의 퀴즈'를 통해 비슷하거나 반대되는 고사성어나 속담, 한자도 알아봅니다. '고사성어 깊이 파헤치기'에서는 고사성어의 유래 등을 알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 고사성어 100개를 배울 수 있고, 퀴즈 등을 통해 관련된 고사성어를 더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사성어의 뜻을 알아도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는지는 모를 수 있는데, 남매의 대화를 읽으면서 고사성어를 사용할만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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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신병원에 놀러간다 - 편견을 깨고 문턱은 낮추는 원무과 직원의 단단한 목소리
원광훈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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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TV 프로그램에서 심심찮게 정신과 진료를 받은 이야기가 나오죠. 감기를 치료하듯이 마음의 감기를 치료하러 정신과에 들른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정신과의 문턱이 낮아진 것 같으면서도 막상 주위를 둘러보면 정신과 진료를 받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다들 쉬쉬하고 숨길 수도 있고, 아직은 정신과에 간다는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는 정신병원에 놀러간다

이담북스

이 책에 나오는 정신병원은 정신과 의원과는 다릅니다. 정신과 의원은 30병상 미만의 시설을 갖추고 있고, 정신병원은 30병상~100병상 미만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진료만 보려면 의원에 가도 상관없지만 입원을 하려면 정신병원을 찾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보통 의원은 경증 환자가 다니고, 중증 환자는 병원을 찾는다고 하니 저자가 근무하는 정신병원의 환자들은 정도도 심하고 입원을 하는 경우도 많겠지요. 어떤 곳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 정신병원의 실상이 궁금해 읽게 된 책입니다.




예전에 TV나 영화에서 보던 정신병원은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미친 사람들이 입원해 있는 곳, 정신이 멀쩡한데도 가족만 동의하면 끌려서 들어가는 곳, 환자들은 독한 주사를 맞고 점점 미쳐가는 곳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죠. 지금도 정신 병동은 일반에 개방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곳인지는 의료진과 환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입원 유형은 자의 입원, 동의 입원, 보호 입원, 응급 입원 등이 있습니다. 자의 입원은 본인이 스스로 입원하겠다고 하는 경우입니다. 동의 입원은 직계 가족이 함께 와서 입원 절차를 받는 것입니다. 보호자에 의해 강제로 입원하는 경우의 입원은 보호 입원이라고 합니다. 이 경우에는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설득을 당하는 분위기에서 어쩔 수 없이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응급 입원은 응급 상황에서 의사와 경찰관의 동의를 받아 입원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이런 다양한 방법의 입원이 있으니 환자의 상태에 맞게 입원 절차를 밟으면 되겠습니다.

저자는 정신병원 환자는 마음이 아파서 오는 것보다 뇌에 이상이 있어서 오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단순한 우울증도 있지만 조현병 등으로 입원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이런 증상을 억제하고 치료하기 위해 약을 쓰게 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의사와의 조율이 중요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약을 처방하는 의사를 만나야 합니다. 다양한 약을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약을 찾아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환자에게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안에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는 의사가 좋은 의사지요. 요즘은 약 대신 주사를 맞는 경우도 있으니 좋은 방법을 찾아가면 됩니다.

하지만 약은 부작용이 따르는데요. 영화 속 정신병원 환자들이 대부분 멍한 상태로 있는 것은 약의 부작용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위해서는 약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개월 동안 병원에 다니면서 약을 먹었는데도 차도가 없다면 과감하게 병원을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의사와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처 약국의 약사에게 약 처방을 보여주고 물어보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팁도 알려주네요.

정신병원은 더 이상 우리 상상처럼 하얀색 건물에 폐쇄적인 분위기가 아닙니다. 정신병원은 낮병원을 운영하는데요. 환자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보면 됩니다. 교육기관에 가서 다양한 활동을 하듯이 낮병원에 가서 활동을 하고 직업 훈련도 받고 잠은 집에 가서 잡니다. 입원 환자도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다면 낫기 위해 약도 먹고 꾸준히 재활 치료를 합니다. 뇌에 이상이 생겼다면 똑같이 약도 먹고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노력해야겠지요.

정신병원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정신병에 대해 예전보다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네요. 더불어 병원에 근무하는 의료진과 직원의 고충, 보호자와 환자의 입장 등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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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씨 부자 이야기 - 개정판 탄탄 세계어린이 경제마을
조은정 지음, 여기 그림 / 여원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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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최부잣집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잘 실천한 사례로 꼽히고 있죠. 아이들도 최부잣집 이야기를 잘 읽고 느낀 점이 있길 바랍니다.



요즘은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지만 옛날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최부잣집은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라는 가르침을 실천해 흉년에는 죽을 끓여 나눠주는 등 정당하게 이룬 부를 사회에 돌려줘 존경을 받은 부자였습니다. 최부잣집 가훈을 살펴볼까요. '손님을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논을 사지 마라,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재산은 만석 이상 모으지 마라, 최 씨 가문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어라, 진사 이상의 벼슬은 하지 마라' 등 지금 읽어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부잣집 자손들은 아침마다 가훈을 쓰면서 가르침을 잊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가훈은 생활 속에서도 실천했는데요. 물건을 살 때는 아침에 가서 제값을 주고 사고, 누구나 쌀을 퍼 갈 수 있게 뒤주도 준비해 둡니다. 제사를 지낼 때 주인에게 충성을 다했던 두 하인의 제사도 함께 지냈다고 하는데 그 시대에서는 파격적인 일이었겠지요.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밀어붙이는 최부잣집의 정신을 보여주는 예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대대손손 부가 대물림되어 오던 최부잣집이 왜 지금은 부자가 아닌지 궁금해 검색해 보니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위해 재산을 많이 썼고, 마지막에는 전 재산을 기증해 대학교를 설립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대학이 지금의 영남대학교인데요. 지금 최부잣집의 자손들은 영남대학교나 조상의 재산에 어떤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선산이나 살고 있는 곳도 빼앗긴 실정이니, 최부잣집의 귀한 재산이 계속 잘 쓰였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이야기가 끝나면 바로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옵니다. 가훈 속에 담긴 뜻을 알아보고 자신의 생각도 적어볼 수 있어요.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조선시대의 생활상도 나오고 최부잣집에 대한 보충 설명도 나옵니다. 최부잣집 이야기는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었죠. 교과 연계도 되니 참 좋네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한 최부잣집 같은 사례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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