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고 유치가 나기 시작하면서 치아 관리가 시작됩니다. 저자가 소아치과 전문의다보니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치아 관리하는 방법과 그 시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을 알려줍니다. 유치 관리, 충치 치료, 영구치 관리, 치과 치료, 구강 관리, 구강 악습관 고치기, 이를 다쳤을 때, 치아 수술, 치아 교정,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의 치과 치료 등 다양한 내용들이 나오니 꼭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아이가 놀다가 치아를 다친 적이 있습니다. 입이 부딪혀 피가 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잘 살펴보니 앞니가 안으로 살짝 들어갔다가 다시 제자리로 온 것을 봤습니다. 유치이긴 하지만 혹시 뿌리가 손상되지 않았을까 걱정이 돼 치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다행히 이상이 없었습니다. 당분간 딱딱한 음식은 씹지 않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보니 비슷한 내용이 나오네요. 유치가 흔들리며 피가 나더라도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다고 합니다. 혹시 유치가 변색되더라도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고, 반복해서 충격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염증이 생기거나 영구치가 날 때 이상이 있을 수 있으니 정기검진은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영구치가 빠졌을 때는 생리 식염수나 우유, 침 안에 넣어서 치과에 가야 합니다. 여기까지는 아는 내용이었는데 시간이 중요하군요. 30분 이내에 제 위치에 심을 경우 9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 90분 이내는 50%, 90분이 넘어가면 7%의 성공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원래 위치에 심고 나면 1~2주 정도 고정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빠진 치아의 뿌리는 절대 건드리면 안 되고 머리 부분을 잡아야 한다고 하니 아이에게도 알려줘야겠습니다.
유치를 닦는 방법부터 영구치 관리까지 아이들의 성장 단계별 치아 관리 방법이 잘 나와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치아만 잘 닦아주면 된다고만 생각하는데, 충치가 생기거나 다치는 등의 돌발 상황이 항상 있기 때문에 이런 책을 평소에 읽어서 치아 상식을 쌓아두는 것도 좋습니다. 충치나 치과 치료, 치아 교정에 대한 궁금증도 어느 정도 해결해 주는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