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친구들은 참 귀여워요. 심지어 악당도 귀엽답니다. 용감한 쿠키, 딸기맛 쿠키, 감초맛 쿠키, 독버섯맛 쿠키 등 쿠키 이름을 어떻게 이렇게 귀엽게 지었을까요. 쿠키런 시리즈에는 잔인한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아이에게 안심하고 보여주고 있어요. 이 책은 초등 필수 어휘를 배울 수 있는 학습만화이니 더 만족스럽네요.
재미있는 만화 중간중간 새로운 어휘가 나오고, 언어 카드가 등장해 아이들이 더 확실하게 익힐 수 있도록 해 주네요. 사자성어, 고사성어, 속담 뿐 아니라 관용어까지 나오니 좋더라고요. 관용어는 성인이 보기에는 너무 익숙해서 당연히 아이들도 알 거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아이들은 뜻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죠. 쿠키런 친구들이 정리해 주니 쉽게 익힐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갑자기 나타난 이무기가 입을 벌리고 무섭게 소리를 지를 때 딸기맛 쿠키는 빛의 사전의 도움을 받아 '귀를 기울이다'라는 카드를 받습니다. '남의 이야기나 의견에 관심을 가지고 듣다'라는 뜻이라는 부연 설명도 해 주네요. 이무기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들어보니 쿠키런 친구들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에 가시가 걸렸으니 도와달라는 울부짖음이었던 거죠. 그래서 이무기의 입을 벌리고 가시를 제거해 주니 이무기가 고마워하면서 죽어서도 은혜를 갚겠다고 합니다. '결초보은' 카드가 생겼군요. 이무기는 풀을 묶어놓고 떠났고, 숲속의 마물들이 달려 나오다가 묶인 풀에 걸려 전부 넘어집니다. 고사성어를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는 대목이네요.
중간중간 나오는 마무리 게임과 어휘 퀴즈로 책에 나온 내용을 점검해 볼 수 있어 더 좋네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초등 필수 어휘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