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면 들리는 클래식 ㅣ 인문학이 뭐래? 1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평점 :
'인문학이 뭐래? 알면 들리는 클래식'은 클래식에 대한 입문서로서 좋은 책이다. 클래식의 시작부터 현재까지를 연대순으로 정리하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이고 친숙한 클래식곡이나 작곡자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즉 인물중심으로 위인전처럼 정리를 해 두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위인전은 아니다. 책의 쉬운 전개를 위해서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책을 만들기는 했지만, 클래식에서 꼭 알아야 할 필수 지식들이 책의 중간에 등장한다. 즉, '독주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교향곡'. '협주곡' 과 같은 클래식의 종류를 명쾌하게 정리해 놓았다. 사실 이러한 용어들은 수도 없이 많이 들어서 익숙하다. 이렇게 익숙하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설명해 달라고 하면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그냥 느낌만 있을 뿐, 지식적으로는 설명이 쉽지 않다. 이 책은 이렇게 클래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클래식에서 사용하는 기본 개념부터 전문적인 용어까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어디 가서 클래식에 대해서는 초보라는 소리는 듣지 않고, 그래도 인정받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인물과 사건 중심으로 책이 쓰여지긴 했지만, 중간에 서양음악사를 다루었다. 총 5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중간에 등장한다. '르네상스 음악과 바로크 음악', '고전주의 음악', '낭만주의 음악', '국민주의 음악', '20세개의 현대음악'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사실 많이 들어본 용어이다. 하지만 이 음악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다른 음악들과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유명 작곡가 몇 명과 유명한 곡 몇 곡을 하는 정도다. 이 책은 이러한 개념도 정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을 통해서 클래식에 대한 기본 개념들을 공부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이 책은 방대한 클래식의 전체를 다 담고 있지는 않다. 말 그래도 이제 막 클래식을 좀 알기 시작한 사람들이나, 클래식을 자주 듣지만 정확하게 개념정리가 안 된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다. 자신이 전문적인 클래식 지식이 있는 사람은 그냥 자신이 가진 클래식 지식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수준에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작곡자들 연주가들이 우리에게 친숙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아마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는 사람도 책을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잠깐 잠깐 읽을 수 있도록 책에 나오는 인물별로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되어 있다. 시간 날 때 마다, 한 사람씩만 잠깐 읽는데 5분도 걸리지 않는다.
클래식 지식이 지금 당장 필요한 사람에 유용한 책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