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계산기 - 5인 동화집 햇살어린이 21
김말랑 외 지음, 신나경 그림 / 현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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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눈높이로 아이들을 생각하며 엮은 책이란 어떤 걸까 생각해봅니다. 안그래도 학교에서 매일같이 모르는 거 배우랴 힘든 아이들이 책읽기에서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로 마주하게 된다면 그야말로 책읽기 싫어! 책 싫어! 소리가 절로 나오겠지요.

 

우리 나라 젊은 작가들이 모여 지금의 아이들을 이야기한 창작동화집이 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 이해못할 이야기, 딴나라 이야기가 아닌 내 친구 이야기 혹은 나의 이야기, 우리집, 엄마아빠 이야기가 담긴 쉬운(?) 묶음책입니다. ​ 쉽다는 이야기를 하며 물음표를 담은 이유는 이렇습니다.

별다른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친숙한 소재를 다룬 동화이지만, 글밥은 조금 많다는 것이지요.

초저학년 친구가 혼자보기에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엄마와 함께 읽는 것은 조금 부자연스러울 것도 같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와 글밥이 많은 책은 서로 함께 읽기를 하는편인데, 현북스의 햇살어린이동화 < 친구계산기 >는 혼자 읽으며 키득키득 했다가 눈시울도 적셔보고 왠지 그러는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총 다섯 편의 짤막한 이야기가 담긴 5인동화집 < 친구계산기 > 를 소개해봅니다.

 

친구계산기 - 김말랑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 - 김현주

나만의 스타를 위하여! - 서미현

옆집 살마(?)들 - 황지영

쩍! - 이은조

 

다섯명의 젊은 작가님들이 빚어낸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

어떤 즐겁고 재미난 혹은 가슴찡한 이야기들이 있을지 하나하나 가볍게 살펴보도록 할께요.

 

 

 

 

이름에서부터 무언가 말랑말랑 재미있는 생각이 가득할 것 같은 김말랑 작가의 < 친구계산기 > 는 현북스 햇살어린이동화의 스물한번째 책 제목이자, 다섯편의 작품 중 하나입니다.

 

나의 소중한 친구, 내 친구가 되어줄 아이는 어떤 아이일까?

민우의 엄마는 어디서 귀한 걸 구해왔다며 민우에게 < 친구계산기 > 라는 걸 들이댑니다.

이 기계에 친구에 대한 약간의 정보를 입력하면 그 친구가 내게 도움이 될지 어쩔지 수치로 나타내준다고 해요. 재미삼아 이런 상상 해본 적 있을 듯 한데요, 아이들이 솔깃해할만한 소재인듯 해요.

재미있잖아요? 어릴때 아이큐 테스트 한다며 계산기로 친구 머리를 퐉!! 대게 < 0 > 이 나오곤 했는데 말이죠.  친구들끼리 " 너 아이큐가 제로래~! " 라며 깔깔거리고 놀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엇비슷한 농담거리같은 재미거리가  현실속에서 어른의 이해타산과 만나 어떻게 되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엄마가 시크릿이라며 들이댄 이 < 친구계산기 > 당연히 궁금해지겠지요. 여기에 입력하라는 친구의 정보는 조금 황당합니다.

성적, 외모,가정환경,지능지수 따위.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제공되는 기계랍니다. 민우의 < 친구계산기 >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친구들은 어떤 아이들일까요? 공부는 잘하지만 잘난 척만 하는 아이, 저만 아는 아이, 친구를 무시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높은 점수를 받고 민우가 ' 꼭 사귀어야만 하는 친구들' 이라고 기계는 말합니다.

 

 

 

 


+85점 : 도움이 되는 친구

+91점 : 둘도 없는 친구

+100점 : 최고의 친구

 

이렇게 점수가 높은 친구들과 사귀어야한단 생각에 사로잡힌 민우는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하지만,

갑작스레 친구가 되기엔 너무 어렵습니다. 무언가 삐그덕삐그덕 맞지 않는 느낌만 받았을 뿐이지요.

그 사이사이, 민우의 오랜 친구 정태와의 관계가 스멀스멀 수면위로 올라옵니다. 정태와는 며칠전 사소한 일로 다투고 서먹한 상태이기에 민우는 더 간절한 마음으로 다른 친구를 찾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기계에서 알려준 민우의 < 최고의 친구 > 는 민우를 하찮게 생각합니다.

이상하죠? 기계의 말대로라면 둘은 최고의 친구가 되어야하는데 무언가 이상합니다.

 

 

 

 


여기서 민우의 기계에서 백점만점을 받았던 친구, 같은 반 상훈이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모르겠냐? 더하기의 반대는 빼기잖아. 너한테 내가 도움이 되는 친구라면

넌 나한테 도움을 받는 친구가 되는 거야. 나한텐 도움이 될 게 없다 이거지. 그게 당연하잖아? "

 

과연 그럴까요? 도움을 준다는 것은 상대방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 아픔을 보듬어주고 추억을 함께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친구관계에 이해득실이 들어가면 정말 기계의 연緣이 되는 것이겠지요. 사람과 사람의 인연이 아니라, 기계(필요가치)가 맺어준 아무 의미없는 그런 조합말이에요.

 

상훈이의 말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지만 여전히 뭔가 이상하다는 민우. 당연하지요. 민우가 생각하는 친구란  < 늘 같이 웃는 > 사이였던 거에요. 상대방은 깔깔 웃는데 나는 하나도 즐겁지 않은 건 무언가 잘못됐다는 신호니까요.

 
아이들에게 친구란 존재는 이제 부모,가족을 제치고 그들에게 어마무시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세계입니다. 그런 아이들의 속내를 찬찬이 들여다보게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해요.

 

 

 


이외에도 < 정말로 하고 싶은 이야기 - 김현주 글 > 에서는 함께 생활하던 가족 혹은 애완동물의 죽임이 가져오는  아이들의 상실감, 죄책감을 보듬어줍니다. 어른들처럼 자기안의 화나 불안을 마음대로 표출하기 힘든 아이들. 혹은 그것이 화인지 불안인지 두려움인지 어떤 감정인지 자각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아이들의 방황을 감싸앉아주는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서미현님이 쓰신 < 나만의 스타를 위하여! > 는 부모님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고, 텔레비젼 스타에 열광하는 아이들에게 또 다른 가치관을 제시합니다.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이유는 어둠이 있기 때문이라는 뭐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하며 저는 부모인 동시에 자식인 처지에서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황지영님의 < 옆집 사람(?)들 > 은 요즘 아이들이 잘 모르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더군요.

손,발톱을 깍아 아무대나 버리면 쥐가 가져가 먹고 사람으로 변해 사람행세를 한다는.. 구전을 아는 친구들이 많을까?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과 옆집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 쥐 이야기 > 를 해줘야겠단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 다섯번째 이야기 이은조님의 < 쩍! >

아주 귀여워요. 호호호호호호호  우리 아이들도 조금 더 크면 이성친구와 동성친구 사이에서 고민하는 날들이 오겠지요? 책 속 주인공들을 흐믓하게 바라보며 읽어보았습니다.

 

 

다가오는 여름방학, 아이들과 시원한 바람 맞으며 뒹글뒹글 책 읽는 시간.

그런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길 희망하며, 큰 아이에게 이 책을 방학선물로 줄까합니다.

페이지 수만 보고 또 기겁을 할테지만, 이렇게 단편으로 엮인 책이니 시작하다보면 어느새 끝이 나 아쉬워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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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식 ⓔ 1 - 생명과 환경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1
EBS 지식채널ⓔ 제작팀 엮음, 서선정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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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프로그램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보는 방송이지요.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저는 EBS 지식채널e를 그간 가장 유익한 프로라고 손꼽습니다.
 
단 5분

짧다면 정말 짧은 시간동안,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프로.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모른척 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사회문제, 환경, 정치를 총망라하여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지식채널e.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알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함께 보고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배경지식, 어려운 단어, 개념들이 아마 장해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점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 장해물을 극복하고 흥미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스스로 작금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생각하며 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귀한 책이 될꺼라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빛난 삶을 꾸리는 데 보탬이 되는 책이 될겁니다.

 


어린이지식e 시리즈의 첫번째 책. < 생명과환경 편 > 에서는 총 네개의 주제분류를 통해 흥미로운 혹은 불편한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생명의 탄생 / 생명의 흐름 / 가족과 생활 / 공동체
 
우리 친구들은 이 네가지 생각거리를 통해 자신과 부모, 형제 그리고 친구 더나아가 사회구성원, 지구별 모든 이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꺼에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초등저학년인 친구들에게 이 페이지의 나열된 숫자들 통계,수치들을 대할때 무척 난감할 겁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싶을꺼에요. 조금 큰 아이들은 특별한 호기심을 나타낼 겁니다. 숫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시작된 아이들의 < 탄생의 신비 >에 대한 궁금함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

나는 특별한가?
나는 소중한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리듬감 넘치는 시를 읽고 있단 느낌이 들었어요. 짤막한 문장 속에 심오함을 담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7세 아이도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세상에 태어났는지 알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매우 잘하는 힘쎄고 용감한 정자가 난자를 만나 자신이 태어난 걸 알고 있지요.
 
" 내가 그렇게 달리기를 잘했어? "
 뿌듯해하며 되묻는 아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오직 단 하나의 정자, 그것이 바로 나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아이는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그래, 너는 그렇게 대단하고 대견한 존재야!  

네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네가 첫째이든 둘째이든 네가 누구이든
너는 특별하다.
너는 소중하다.

​ 
 

 

 

 

 

지식채널e를 시청하신 분들은 앞서 나온 페이지들이 어떤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감이 오실겁니다. 영상이 아니라 따듯한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는 < 어린이지식e >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또 다르더라고요.
 
한 챕터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 < 지식e 궁금해! > 코너에서 우리 아이들의 상식, 배경지식을 높여줄 재미있는 이야기, 지식들이 펼쳐집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깊이 있는 지식들을 섭취하며 아이들의 마음밭은 더욱더 튼실해질거에요.

 

 

 

 

 

 

 

세번째 주제, 가족과 생활 < 나, 그리고 우리 > 편에서는 제가 눈물 찔끔 좀 했습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에 < 엄마가 울었다 > 
 
이 이야기에 참고자료로 쓰인 < 엄마, 힘들땐 울어도 괜찮아 -김상복 저 > 를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들더라고요. 아이에게 숙제가 나갑니다. 어느 중학교 도덕시간 숙제. 부모를 30번 칭찬하라는 겁니다. 고학년의 아이들에게 이런 숙제를 내주면 백이면 백 , 에이~~~ 소리가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 30번의 부모님 칭찬일기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부모도 아이도 어색하기만 했던 이 숙제는 모두를 변화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가슴도 벅차오르네요.
지식채널e를 시청하며 느꼈던 그 감동, 길게 남던 여운과 생각할 거리가 이렇게 책으로도 고스라니 전달이 됩니다.

 

 

 

 

 

< 햄버거 커넥션 > 이 이야기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방송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솔직히 저도 정크푸드 햄버거가 좋지 않다는 것만 알았지, 햄버거 하나 먹는 일이 지구를 한 입 베어버리는 일이 될 꺼란 건 느끼지 못했엇지 말입니다. < 어린이지식e > 에 나온 이야기들은 이미 지식채널e에서 방영된 내용도 있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 내용되 있습니다.

 

" 무슨 햄버거를 먹는 데 지구가 아파? "
" 햄버거는 내가 먹어서 내 배에서 소화시키는 건데? "
 
순진한 7세 어린이가 < 햄버거 커넥션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던진 반문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 당연이 드는 의문일껍니다.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 재료인 소를 키우고, 그 소를 키우기 위해서 목초지를 만들어야하고, 또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선 숲을 태워야한다는 것. 무심코 한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재앙을 이렇게 알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성장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
머리만 똑똑이가 아니라 현명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하고
때론 불타오를 줄 도 아는 그런 아이로 자라나길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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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진짜 진짜 얄미워 - 가족 1 그림책으로 만나는 통합 교과
이은정 글, 조현숙 그림 / 키즈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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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두 아이의 모습은 흡사 우리집 아이들 같았어요. 어쩜 하는짓이나 책속 에피소드들이 모두 다 우리집 이야기같은지 읽으면서 웃다가 짠해하며 공감백배했네요.

 

동생없이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외동아이처럼 크고 싶은 큰아이. 책속 친구도 언제나 귀찮게 따라다니는 동생이 싫고 귀찮은거 같아요. 동생따위 없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또 동생의 입장은 달라요. 집안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놀이상대요 나보다 뭐든 훨씬 잘하는 우상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따라다니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런 아이들의 입장차를 좁혀주지 못하는 건 아마 어른들 때문일 것 같아요.

책속 주인공의 동생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건 조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눈에 띄게 티나는(?) 막둥이 이뻐하기가 아닌가 싶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집도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동생이란 존재는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또 막내이기때문에 온 집안식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없는 일이고 또 형(누나)이란 존재는 그만큼의 기대치가 있기에 어린아이처럼 대하는게 어렵고요. 이 차이를 어떻게 좁혀줄 수 있을까요?

 

 

<내동생은 진짜진짜 얄미워> 에서는 어른들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요. 곰곰 생각해보면 이건 어떤 해결책도 어른이 내놓으면 다 무용지물이 되는, 긁어부스럼만 되는게 맞는 일인거 같아요.

책에서는 이 형제지간의 애증을 스스로 해결하게 둡니다. 서로 부딪치는 속에서 맞춰가고 또 양보할껄 양보하면서 그렇게 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거지요.  이래서 외동보다는 형제가 낫다는 말이 생기는 가봐요.

 

이 해결과정속에 어른의 개입은 필요치 않을꺼 같아요. 전 주인공의 씰룩한 표정을 보며 우리 큰아이가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녀석..... 그 아이도 저런 표정일때가 많았거든요. 제가 동생편에 나도 모르게 서있을때 말이죠. 그러지 말아야겠다 수십번 다짐했답니다.

 

이 책 자꾸 엄마마음을 콕콕 찔러요. 정곡을 콕콕 말이죠. 큰 애 마음도 좀 보듬어주라고 말이죠^^

 

 

 

이 책 부록 < 활동북 >은 예비초등 아이들에게 좋은 워크지에요. 학교가서 배울 내용들을 미리 접해보며 아이의 부족함 점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 둘째도 내년에 1학년이되거든요.

아이와 가족과 형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내준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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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토끼 아빠는 펭귄 나는 토펭이! 피리 부는 카멜레온 137
에스텔 비용 스파뇰 글.그림, 조정훈 옮김 / 키즈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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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나볼 키즈엠 그림책은

 피리부는 카멜레온 - < 엄마는토끼♥아빠는펭귄 나는 토펭이! > 랍니다.

< 엄마는토끼♥아빠는펭귄 나는 토펭이! > 는 이렇게 로맨틱하게 시작을 해요.

육지와 바다의 동물 , 달라도 너무 다르게 보이는 두 동물의 로맨스~오우~

토끼와 펭귄이 사랑에 빠졌습니다... 후후훗. 그래서? 결혼하고 당연히?

후후후훗?

 

알 하나가 태어나지요. 토끼와 펭귄을 반반씩 닮은 토펭이가 태어났어요.


 

 



그림이 참 아이들이 딱 좋아할만하죠?

이거 너무 어린아가들 수준아이야 했다가니 우리집 7세 9세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자

그래 그림 따위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너희들 마음에만 쏘옥 들면 되지.

참 좋다 그림~ 그리고 몇 줄 안되는 줄글도 참 좋다~



 


 


  


우리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페이지예요

왜 이 페이지에 열광하는 걸까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7세어린이는 이 페이지를 매일같이 오며가며 들쳐보고 키득거리고요,

9세어린이는 이 페이지를  재구성해서 그림으로 그려두기도 했지요.

 

토펭이는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받으며 자라서 그런지 자존감이 높은 녀석 같이 보이다가도

또 어느 순간에는 무너져 이런 괴로운 심경을 낙서로 표현하기도 하고 엄마아빠에게 떼를 써보기도 합니다.

다르긴 참 별나게 다르게 생겼다 그쵸?

귀는 길고  팔은 짧은 펭귄인 이런 내 자신이 어디에 쓰임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토펭이예요.

 

고민하는 토펭이앞에 위험상황이 펼쳐집니다. 바로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는 늑대가 나타난거에요.

하지만 토펭이는 토끼엄마의 장점을 받아 땅위에서 아주 잘 뛰지요.

달리기라면 토끼가 선수니까요.

도망가다가 바다에 다다르자 이번엔 펭귄아빠의 장점을 또 살립니다.

냅다 다이빙해서 물속을 가르는 토펭이의 모습은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맛이 있지요.

 

 늑대를 따돌리고...... ( 따돌린다는 의미를 잘 모르는 7세는 여전히 늑대가 쫒아오는 중이라며 걱정하더군요 )

마을로 돌아오자 분위기가 전과는 사뭇 다르지요?

이제는 마을의 영웅이 되었네요.  모두들 기피하던 토펭이를 이제는 영웅이라고~

토펭이는 어떤 기분일까? 어떻게 살까? 차암 궁금합니다.

 

토펭이를 위한 축제에서 토펭이는 거북처녀를 만나요. 오호호호호 러브러브~

토펭이와 거북 = ??

 

  


 


 

토펭이와의 즐거운 만남은 책을 통해 하시길 권하면서

자신과 다르다고 비난하거나 수군거리지 않기, 또 남들과 다르다고 기죽지 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기 그래서 장점과 단점을 모두 잘 파악해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리는 노력을 해보는

우리가 되보자 ............ 좀 어려운 이야기일까요? 아니요. 참 쉬운 이야기입니다.

참고로, 우리집 7세어린이는 < 장점, 단점 > 낱말뜻부터 배우고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하나쯤은 꼬옥 있다는 것 다시한번 마음에 새겨보고요,

나와 다른 모습이 나쁘거나 비난받아야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

그리고 혹여 남과 다른 모습에 슬퍼하는 친구가 있다면

마음이 작아지지 않게 크게크게 키우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싶어요.

 

이 책은 7세.9세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답니다.

이야기 주제는 장애, 편견 그리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했어요.

이 책을 접하는 다른 친구네는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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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이 구조대
가베야 후요우 글.그림, 양선하 옮김 / 한림출판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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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만화영화 '라푼젤' < OST - I've Got a Drean 꿈이있어 > 는 언제 들어도 가슴을 방망이질 하는 뜨거움이 있는 노래지요.  전 특히  " 우린 어릴때부터 꿈이 있어~~~~~"  요 부분 너무 좋아요!  그래요! 저도 꿈이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꿈이 있어요.

생각만해도 두근두근하게 하는 꿈이 없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하루에도 열두번 꿈이 바뀌는 어린이들을 보며 그 꿈꾸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생기넘칠지 부러운 어른입니다.

 

혹시 꿈이 없는 친구가 있을까요?

아니면 내 꿈이 무얼지 잘 모르겠는 친구가 있을까요?

 

여기에 꿈이 없는 일상을 보내던 친구가 있어요. 꿈틀이마을에 사는 꿈틀이죠.

누워서 만화책보다 졸리면 자고, 다시 일어나면 또 그런 생활을 반복하며 늘 하품만 하는 꿈틀이.

오늘 이 친구를 만나며 우리 꿈을 꾸는 삶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생동함을 느껴보도록해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꿈은 무언지도 이야기 나눠보기로 해요.

 


게으름뱅이에 늘 누워서 만화책만 보던 꿈틀이가 달라졌대요.

꿈틀이의 구조대가 되기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은 참 귀여워요. 그리고 웃음이 납니다.

지렁이한테 근육이 생기면 어찌될라나 재밌어하더라구요.

 엄마는 지렁이한테 헤어스타일을 준 것이 가장 큰 웃음보였는데,

아이들은 ' 당연한거 아냐? ' 라는 눈빛이 더라구요. 지렁이가 왜 머리 있음 안되는데? 라는 눈빛.

대신 꿈틀이가 이 방 저방 쏘다니며 마을 사람들을 찾는 장면에서는 또 웃고 재밌어해. -_-;;;;

 

 


아이들과 아기자기 나눌 이야기가 많은 책 < 꿈틀이 구조대 > 였어요.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은 큼직큼직 선이 분명한 그림동화에서 벗어나 이렇게 깨알재미가 숨어있는 책들에 더 시선을 빼앗깁니다. 아주 작은 그림하나하나 다 찾아내요.

그러고보니 '겨울왕국' 에서 성에 놀러온 유진과 라푼젤을 찾아내는 것처럼 말이죠.

 

꿈을 찾아가는 데 필요한 건 거창한 것이 아니였어요.

삶 가운데 살아있는 만남 그리고 감동, 한 걸음 내딛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거였어요.

극한 상황에서 한줄기 빛처럼 다가온 < 구조대 >의 모습은  꿈틀이에게는 영웅이고 롤모델이 됩니다.  허나,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꿈 이야기가 아니라

( 조금 표현이 약하긴 하지만 ) 노력이라는 과정이 들어갔다는 것에 좋은 평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마지막 꿈틀이가 구조대로 임명되는 장면은 없어도 좋을 뻔했어요.

대신, 구조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재미있는 장면들을 더 넣어 열린 결말을 주었으면 어땠을까도 싶고요. 아이들 마음속에선 이미 '꿈틀이'는 < 꿈틀이 구조대 >의 일원이라는 거, 우리 아이들은 다 알거든요.

 

앗! < 꿈틀이 구조대 >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 꿈틀이 구조대 보드게임 >

땅속을 누비는 지렁이를 떠올리며 보드게임이라니!! 꺅!! 좋아요~ 찰진 구성에 헤벌쭉 웃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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