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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지식 ⓔ 1 - 생명과 환경 ㅣ EBS 어린이 지식ⓔ 시리즈 1
EBS 지식채널ⓔ 제작팀 엮음, 서선정 그림 / 지식채널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BS 프로그램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겨보는 방송이지요. 그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았지만, 저는 EBS 지식채널e를 그간 가장 유익한 프로라고 손꼽습니다.
단 5분
짧다면 정말 짧은 시간동안,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프로. 우리가 몰랐던, 혹은 알고 싶지 않았던, 모른척 하고 싶었던 여러가지 사회문제, 환경, 정치를 총망라하여 짧지만 강한 메세지를 전달하는 지식채널e.
유익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알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함께 보고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못한 것들이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부족한 배경지식, 어려운 단어, 개념들이 아마 장해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런 점들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그 장해물을 극복하고 흥미있는 이야기들 속에서 스스로 작금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생각하며 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귀한 책이 될꺼라 감히 말씀을 드립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빛난 삶을 꾸리는 데 보탬이 되는 책이 될겁니다.
어린이지식e 시리즈의 첫번째 책. < 생명과환경 편 > 에서는 총 네개의 주제분류를 통해 흥미로운 혹은 불편한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생명의 탄생 / 생명의 흐름 / 가족과 생활 / 공동체
우리 친구들은 이 네가지 생각거리를 통해 자신과 부모, 형제 그리고 친구 더나아가 사회구성원, 지구별 모든 이들과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을꺼에요.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초등저학년인 친구들에게 이 페이지의 나열된 숫자들 통계,수치들을 대할때 무척 난감할 겁니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싶을꺼에요. 조금 큰 아이들은 특별한 호기심을 나타낼 겁니다. 숫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시작된 아이들의 < 탄생의 신비 >에 대한 궁금함은 이렇게 시작이 됩니다.
나는 특별한가?
나는 소중한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리듬감 넘치는 시를 읽고 있단 느낌이 들었어요. 짤막한 문장 속에 심오함을 담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는 7세 아이도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세상에 태어났는지 알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매우 잘하는 힘쎄고 용감한 정자가 난자를 만나 자신이 태어난 걸 알고 있지요.
" 내가 그렇게 달리기를 잘했어? "
뿌듯해하며 되묻는 아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오직 단 하나의 정자, 그것이 바로 나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아이는 단박에 알아차립니다. 그래, 너는 그렇게 대단하고 대견한 존재야!
네가 남자이든 여자이든 네가 첫째이든 둘째이든 네가 누구이든
너는 특별하다.
너는 소중하다.

지식채널e를 시청하신 분들은 앞서 나온 페이지들이 어떤 영상으로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감이 오실겁니다. 영상이 아니라 따듯한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다가가는 < 어린이지식e > 책으로 만나는 느낌은 또 다르더라고요.
한 챕터의 이야기가 끝이 나면 < 지식e 궁금해! > 코너에서 우리 아이들의 상식, 배경지식을 높여줄 재미있는 이야기, 지식들이 펼쳐집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깊이 있는 지식들을 섭취하며 아이들의 마음밭은 더욱더 튼실해질거에요.

세번째 주제, 가족과 생활 < 나, 그리고 우리 > 편에서는 제가 눈물 찔끔 좀 했습니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에 < 엄마가 울었다 >
이 이야기에 참고자료로 쓰인 < 엄마, 힘들땐 울어도 괜찮아 -김상복 저 > 를 읽어봐야겠단 생각이들더라고요. 아이에게 숙제가 나갑니다. 어느 중학교 도덕시간 숙제. 부모를 30번 칭찬하라는 겁니다. 고학년의 아이들에게 이런 숙제를 내주면 백이면 백 , 에이~~~ 소리가 나올 것 같아요.
하지만 그 30번의 부모님 칭찬일기 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부모도 아이도 어색하기만 했던 이 숙제는 모두를 변화시키는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가슴도 벅차오르네요.
지식채널e를 시청하며 느꼈던 그 감동, 길게 남던 여운과 생각할 거리가 이렇게 책으로도 고스라니 전달이 됩니다.
< 햄버거 커넥션 > 이 이야기는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실 듯 합니다.
방송 후 많은 반향을 일으켰는데요, 솔직히 저도 정크푸드 햄버거가 좋지 않다는 것만 알았지, 햄버거 하나 먹는 일이 지구를 한 입 베어버리는 일이 될 꺼란 건 느끼지 못했엇지 말입니다. < 어린이지식e > 에 나온 이야기들은 이미 지식채널e에서 방영된 내용도 있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구성된 내용되 있습니다.
" 무슨 햄버거를 먹는 데 지구가 아파? "
" 햄버거는 내가 먹어서 내 배에서 소화시키는 건데? "
순진한 7세 어린이가 < 햄버거 커넥션 >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자마자 던진 반문입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 당연이 드는 의문일껍니다.
햄버거 하나를 만들기 위해 그 재료인 소를 키우고, 그 소를 키우기 위해서 목초지를 만들어야하고, 또 목초지를 만들기 위해선 숲을 태워야한다는 것. 무심코 한 행동이 불러일으키는 엄청난 재앙을 이렇게 알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성장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한 책.
머리만 똑똑이가 아니라 현명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하고
때론 불타오를 줄 도 아는 그런 아이로 자라나길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