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진짜 진짜 얄미워 (워크북 포함) - 가족 1 그림책으로 만나는 통합 교과
이은정 글, 조현숙 그림 / 키즈엠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책 속 두 아이의 모습은 흡사 우리집 아이들 같았어요. 어쩜 하는짓이나 책속 에피소드들이 모두 다 우리집 이야기같은지 읽으면서 웃다가 짠해하며 공감백배했네요.

 

동생없이 엄마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외동아이처럼 크고 싶은 큰아이. 책속 친구도 언제나 귀찮게 따라다니는 동생이 싫고 귀찮은거 같아요. 동생따위 없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또 동생의 입장은 달라요. 집안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놀이상대요 나보다 뭐든 훨씬 잘하는 우상같은 존재인데 어떻게 따라다니지 않을 수 있겠어요?

 

 

이런 아이들의 입장차를 좁혀주지 못하는 건 아마 어른들 때문일 것 같아요.

책속 주인공의 동생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건 조부모님이나 주변 어른들의 눈에 띄게 티나는(?) 막둥이 이뻐하기가 아닌가 싶어요. 생각해보니 우리 집도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동생이란 존재는 아직은 나이가 어리고 또 막내이기때문에 온 집안식구들의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없는 일이고 또 형(누나)이란 존재는 그만큼의 기대치가 있기에 어린아이처럼 대하는게 어렵고요. 이 차이를 어떻게 좁혀줄 수 있을까요?

 

 

<내동생은 진짜진짜 얄미워> 에서는 어른들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아요. 곰곰 생각해보면 이건 어떤 해결책도 어른이 내놓으면 다 무용지물이 되는, 긁어부스럼만 되는게 맞는 일인거 같아요.

책에서는 이 형제지간의 애증을 스스로 해결하게 둡니다. 서로 부딪치는 속에서 맞춰가고 또 양보할껄 양보하면서 그렇게 문제해결력과 사회성을 기르는 거지요.  이래서 외동보다는 형제가 낫다는 말이 생기는 가봐요.

 

이 해결과정속에 어른의 개입은 필요치 않을꺼 같아요. 전 주인공의 씰룩한 표정을 보며 우리 큰아이가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녀석..... 그 아이도 저런 표정일때가 많았거든요. 제가 동생편에 나도 모르게 서있을때 말이죠. 그러지 말아야겠다 수십번 다짐했답니다.

 

이 책 자꾸 엄마마음을 콕콕 찔러요. 정곡을 콕콕 말이죠. 큰 애 마음도 좀 보듬어주라고 말이죠^^

 

 

 

이 책 부록 < 활동북 >은 예비초등 아이들에게 좋은 워크지에요. 학교가서 배울 내용들을 미리 접해보며 아이의 부족함 점을 채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 둘째도 내년에 1학년이되거든요.

아이와 가족과 형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을 내준 책이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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