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1월 말까지는 생각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늦지 않고 잘 써야지, 란 생각을 가지고. 꽤나 열의를 가지고.
하지만 2월에 들어서서 책이 결정되었다는 며칠전의 문자를 받기까지 전혀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정말 까맣게 잊었다ㅠㅠㅠㅠ 중간에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바쁘기도 바빴지만 이럴 수는 없는 거잖아ㅠ
지난 15기에서도 이랬던 적이 몇 번 있어서 난감했던 적이 한 두번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기다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분위기를 좀 바꿔서)
이번 1월에는 주목신간을 작성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이번에는 내가 어떤 책을 내놓았든 선택은 안됐을 듯 싶다.
많은 분들이 2권에 올인하신 느낌.
먼저 첫번째 책은 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의 단편집>이다.
자신이 지금까지 써온 글들을 되돌아보고 다시 읽어보며 23편만을 뽑아 다시 고쳐 쓰고 번역한 책이다.
많은 분들이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 듯 하다. (오에 겐자부로는 이름만큼이나 낯선 작가라 그의 책이 어떤 느낌일지 궁금)
두번째 책은 문학동네의 세계문학전집 136번 <시스터 캐리>이다.
역시 세상에는 너무도 유명하고 많은 작가들이 있고, 내가 모르는 작가와 작품들이 어마어마한 듯 하다.
처음보는 작가지만 생각보다 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고 '자연주의 문학'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라니.
어떤 느낌일지 감히 감도 안 오는데, 읽어보면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있겠지.
2권 모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닐 것 같다. 하지만 이왕 선택된 책, 열심히 읽어봐야겠다.
물론 페이지의 압박은 (약 800쪽과 약 700쪽) 상당할테지만..
다른 책들을 줄여서라도 다 읽어내고 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