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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지는 스트레칭 - 몸이 유연해지면 통증은 사라지고 체지방은 준다!
이와이 다카아키 지음, 이해수 옮김 / 좋은날들 / 2015년 12월
평점 :
스트레칭은 몸에 좋다. 이건 굳이 누가 이야기해주지
않아도 모두들 아는 이야기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누운자리에서 하는 스트레칭은 하루를 시작하는데 그렇게나 좋을 수가 없다고 한다.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이고. 아무래도 컴퓨터를 오래 쳐다보고 있어야 하고 스마트폰도 자주 보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라도 스트레칭이 필요한 것을
알지만 습관이 되어있는 이들과는 다르게 필요한 동작들은 '진짜 몸이 뻐근해야만' 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겐, 스트레칭이 좋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만
있지 실천하기 힘들어하는 실천력 제로의 사람들에겐, 스트레칭은 남의 이야기다. 그런데 스트레칭으로 살이 빠질 수도 있다고 한다. 크고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말이다. 몸을 유연하게 만들기 위해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인 줄만 알았는데 스트레칭으로 통증도 사라지고 체지방이 준다고
한다. 꿈의 이야기 같은데 이것이 진짜, 실제라고 하니 더더욱 놀랍기만 하다. 근데 다이어트에 스트레칭이 진짜 좋은거 맞아?
많은 이들이 나같이 '스트레칭으로 다이어트가 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품는지, 머리말의 맨 처음에 내가 방금 위에서 내뱉은 말이 적혀 있다.
'스트레칭으로 다이어트!?', '스트레칭을 하면 지방이
연소되는 게 맞아?' 이런 의문을 가질 사람이 많을 것 같습니다. (중략) 그런데 스트레칭에도 체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근육을 가장
이완시키기 쉬운 자세로 동작을 하는 스트레칭과, 혈액순환을 돕는 근육 기능을 최대한 살린 스트레칭을 통해 유산소운동 이상으로 지방을 연소하는
것이지요. (3쪽)
유산소운동 이상으로 지방을 연소시킬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는 소개말에 혹 하게 된다. 그런데다 연이어 나오는 이야기들은 더더욱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체지방은 감소하기 때문에 몸이 굳어있는
사람일수록 보다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선은 올바른 자세로 단계를 거쳐 근육을 이완시킵니다. 그것이 스트레칭의 시작입니다.
(3쪽)
몸이 굳어 있는 사람들이 체지방 연소에 더 좋다고 하니
이거야 말로 스트레칭 의욕을 불끈불끈 일으키는 말들이 아닐 수 없다. 의욕을 불러일으킨 말을 하는 책의 저자 이와이 다카아키는 알고보면 굉장한
경력과 행보를 가진 사람이었다. 올림픽 대표팀 메디컬 트레이너로 있으면서 유도의 치유술을 기반으로 비관혈적 치료를 하는 유도정복사 국가자격을
취득해 접골원에서 통증 관련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한, 진짜 메디컬+피지컬 트레이너라고 한다. 그러니 <몸이 굳은 사람일수록 살이 빠지는
스트레칭>이라는 책 제목에 신뢰를 가지면서 책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chapter 1에서는 스트레칭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혈액순환이 나쁘면 체지방이 쌓인다는 이야기나, 나이가 들면 누구나 쉽게 살이 찌는 이유가 기초대사량이 줄기
때문이라는 것, 체지방을 태우는 데 효율적인 운동시간은 25~30분 사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복 때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지방을
연소하기 쉽고 공복감도 억제할 수 있다는 것 등. 스트레칭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 더불어 앞으로 이야기할 스트레칭 동작들의 최대치를 뽑아내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일종의 '스트레칭 사용 설명서' 쯤이 되겠다. 안 보고 넘겨도 상관없지만(기본적으로 많이 아는 것들일 테니까)
알고 있다면 더더욱 사용하기 편리한 그런 사용설명서 말이다.
사용설명서가 끝난 chapter 2부터 chapter
6까지는 기본 스트레칭부터 부위별 스트레칭을 자세히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어느 부위에 좋은 스트레칭인지, 그래서 어떤 근육이 이완되는지를
느껴야 하는지, 제대로 된 동작은 무엇인지, 나쁜 동작은 무엇인지, 근육을 좀 더 이완하기 위해서 취하면 좋은 방법과 스트레칭이 제대로 되지
않는 예시까지- 뭐 이렇게 많은 내용이 담겨 있나 하겠지만 참 깨알같이 많은 정보들이 담겨 있다. 또한 몸이 굳은 사람, 보통 사람, 유연한
사람 별로 그 난이도를 달리 해서 선보이기 때문에 굳이 안되는 동작을 따라할 필요도 없게 구성되어 있다. 계속 이야기하지만 이 책은 '몸이 굳은
사람도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을 표방하는 책이기 때문에 아주 쉬운 동작도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다. 나같은 스트레칭 문외한에게 딱 좋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몸이 굳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본
스트레칭'을 2주 동안 지속하는 것만으로도 몸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권장 운동시간이 있기는 하지만, 힘들면 짧게 해도 상관없습니다. 우선은
근육을 이완시킨다는 행위 자체에 도전하기 바랍니다. (32쪽)
저자는 무리하게 어려운 동작들을 따라해보라고 권하지
않는다.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쉬운 동작들부터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라고 한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또한 빼먹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나 할까. 어르고 달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저자가 아닐까라는 생각 약간.
기본적으로 2주 동안 기본 스트레칭을 따라한다면 몸이
조금씩 유연해지는 것이 느껴질 거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다음부터는 자신이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부위 혹은 다이어트 목적에 맞게 살을 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서 25분동안 스트레칭을 하는 프로그램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신에게 맞게끔 선택할 수 있으며 역시나 무리가 느껴진다면
횟수나 시간을 줄여서 실천해도 상관은 없다고 한다.

책에서 소개한 동작 중에 어려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른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는지, 또 그것을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체지방은 반드시
감소합니다. (158쪽)
맺음말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와
지속여부다. 역시 스트레칭으로 살을 빼는 것도 꾸준함과 성실성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음을 또 한 번 체감. 하지만 적어도
뼈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뛰는 등의 운동을 할 수 없는, 거기에 유연성도 별로인 나같은 뚱뚱이들이나 나이가 많은 고령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에 맞게 정적, 혹은 동적인 스트레칭을 하면서 통증까지 잡을 수 있도록 근육을 튼튼하게 하면서 이완시키는
것. 나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통해 소기의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