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 다이어트 : 100일이면 충분해 - 착한 몸매를 위한 착한 레시피
한지혜 지음 / 상상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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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여자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더욱 간절한 이들이 있다. 바로 결혼을 코앞에 둔 예비 신부들이다. 결혼하는 순간,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순간까지도 싸워야 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녀들. 그리고 싸워야 하는 존재라는 건 식탐을 자제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고 말이다. 이런 숙명을 타고난 여자들에게 다이어트는 평생 함께 해야 할 동반자이자 짐 정도일까.

 

 

사실 몸매를 포기하면 마음이야 편하다. 그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먹고 죽자!!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사는 나같은 사람도 있지만, 나도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부의 입장이라고 한다면 다이어트를 할 것 같다. 결혼식은 평생에 1번밖에 없는 순간이고, (물론 누군가는 몇 번씩 맡기도 하지만 그건 드문 경우니 제외하도록 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많은 이들에게 평생토록 기억되고 남겨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하나가 되겠다 부부가 되겠다 선언하는 날, 누구보다 아름다워 보이고 싶은 것을 단순히 여자의 욕심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지 않을까. 역시나 결혼식날은 신부가 주인공이고, 그렇기에 누구보다 빛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예비 신부들은 다이어트를 쉴 수 없다.

 

 

그런 그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 등장했다. <웨딩 다이어트>라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는, 다이어트를 하는 예비 신부들을 위한 레시피 책이다. 실제로 푸드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한지혜 작가가 결혼을 하면서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레시피를 선보이는 책이다.

 

 

 

바캉스, 면접, 소개팅, 동청회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저에게는 '결혼'이라는 D-day가 다가왔어요.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에서 가장 예쁘고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었고, 그래서 탄력있는 몸매와 생기있는 피부를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중략) 결혼을 100일 남기고서야 다급해진 저는 책에 있는 레시피를 활용해 직접 요리를 하고 운동도 같이 시작했습니다. (p. 14)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매일 먹는 닭가슴살과 다이어트 식이 질리거나, 주말만큼은 마음 편히 먹고 싶다거나, 또는 다이어트에 자신 없으신 분들에게 힘을 북돋아 드리고자 이렇게 책을 씁니다. 보다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결혼 후에도 요요 현상이 오지 않도록, 여자들이 싫어하는 배나온 아줌마가 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책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p. 15)

 

 

작가는 굶는 다이어트를 추천하지 않는다. 요요가 오지 않도록 영양소를 골고루 챙겨먹되 칼로리는 많이 낮춘 레시피들이 즐비한 이 책은 보고 있노라면 한 번쯤은 따라해보고 싶을만큼 예쁘고 아기자기하다. 작가의 직업이 푸드스타일리스트라 그런지 책 속에 담긴 사진들은 그저 예쁘다라는 말로 다 설명되지는 않을 정도. 100일이면 충분해,라는 부제가 달려있어 레시피가 100개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기를 바라며.. 놀랄만한 칼로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꽤 배가 부를 것만 같은 이 레시피들 중에서 내가 먹어보고 싶은 것들을 한 번 골라봤다.

 

 

 

포만감 100%라는 "시푸드 콜드 파스타"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요리이다. 3인 기준 880kcal 정도로 칼로리도 낮다. 운동후에 먹어도 좋고 도시락 메뉴로도 안성맞춤이라는 이 음식은 생각보다 레시피가 간단해서 언젠가 한 번은 도전해 보고 싶은 음식. (28쪽)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친해질 수 밖에 없는 브로콜리. 작가도 "건강에 참 좋은 브로콜리. 하지만 브로콜리가 주인공인 요리는 하기가 힘들더라고요."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손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내 눈을 사로잡았는데 레시피가 겁나(?) 간단하다. 들어가는 재료도 레시피만큼 간단한 "브로콜리 샐러드". 다이어트 할 때 알았더라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서 슬쩍 KEEP 해 둔 레시피다. 2인 기준 600kcal 정도. (56쪽)

 

 

 

비쥬얼부터 끝내주는 이 음식은 이름하야 "채소짜장" 다이어트 중에 기름진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고, 그럴때마다 생각나는 고칼로리 입에 침고이는 짜장면을 대체할 수 있는 채소짜장.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한데, 여기에 현미밥까지 곁들이면 금상첨화라고 하니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참고하면 좋은 식단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쉬우니까 이걸로 대리만족. 짜장면은 살 빼면 먹는 걸로ㅠ (120쪽)

 

 

 

내가 좋아나는 깻잎과 호박을 넣어 만든 요리라 찜콩 해두었다. 2인 기준 칼로리가 255kcal로 칼로리 부담도 굉장히 적고, 향도 좋다고 하니 한 번 만들어 먹어보고 싶달까. 쌀국수를 이용해 칼로리를 낮췄고, 생각보다 심심할 것 같지만 다이어트 하면서 국수를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38쪽)

 

 

 

달달한 디저트계의 스테디셀러 티라미수를 연두부로 만든 "연두부 티라미수". 책 속에는 이렇게 다이어트 중에도 먹을 수 있는 디저트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칼로리도 부담스럽지 않고 레시피도 어렵지 않으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키곤 한다. 게다가 이 티라미수는 재료를 넣고 갈기만 하면 돼서 어떤 음식들보다 맛이 궁금한 음식. (148쪽)

 

 

 

비쥬얼 폭발하는 이 음식은 "오징어 새우 오트밀 튀김"이다. 먹다남은 다이어트 시리얼을 재활용해서 만든 기가막힌 아이템. 오븐이 없는 우리집에서는 시도할 수 없는 음식이지만 비쥬얼이 너무도 끝내주기에 그냥 무조건 사진을 찍고 봤다. 이건 꼭 먹어줘야할 것 같은 느낌. 계란흰자로 머랭을 만들어 튀김옷을 입히는 것도 새로운 시도고, 다이어트 시리얼을 이용해 튀김옷을 만드는 것도 너무 새로운 시도라 어떤 식으로든 사용해 보고 싶은 느낌! (150쪽)

 

 


다이어트를 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기름진 음식은 피해야 하는데, 이 책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오븐을 자주 사용한다. 오븐이 따로 없는 우리집에서는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꽤 한정적이라는 슬픈 이야기다. 하지만 요즘 대체로의 가정에서는 오븐이 다들 있으니 이 레시피를 통해서 지겨운 닭가슴살에서 살짝이나마 해방감을 맛 볼 수 있는 다이어터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참, 이 책의 미덕은 쉬운 레시피 뿐만 아니다.
기본적으로 책 속에서 계량하는 방법들과 재료를 손질하는 방법들을 책 처음에 소개해 놓았고,

 

 


심지어는 냉장고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라고 해야하나. 냉장고 쓰임새도 설명해주는 자상함을 갖추고 있다.

 

 

 


신혼부부들이 좋아할, 아니 예비 신부가 좋아할 접시에 대한 팁도 끝에 가면 담겨 있으니 눈여겨 살펴보길.

 

 

 

다이어트를 하면서 생각보다 맛있는 음식을 여러가지 해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 사실만으로도 다이어트를 하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신부로서 아름다운 첫 날을 맞이하기 위해 고통을 따를테지만, <웨딩 다이어트> 속 레시피와 함께 그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아마 이 책을 쓴 작가도 기뻐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신부가 아닌 일반 다이어터들에게도 꽤 깨알같은 레시피들을 전해주는 이 책은, 다이어트가 계속 필요한 내게도 참 필요한 책이지 싶다. 세상의 모든 여자들이 다이어트에서 해방되는 날까지, 맛있는 다이어트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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