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마스다미리 공감단 2차 미션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다.

 

연말과 어울리는 훈훈한 미션이지만, 올 겨울은 누군가를 만나기가 여의치 않은 겨울이기도 해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 누나>는 죽일듯이 달려들며 싸우지만 그래도 언제나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남동생 녀석에게,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아직도 여전히 젊게 살고 있는 골드 미스 언니에게, <잠깐 저기까지만>은 여행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주고 싶었는데 그 누구도 만나기가 여의치 않다... 왜 동생녀석도 바쁘다고 집에 오질 않는거야? 왜왜왜왜???? (현재 동생녀석은 대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시험기간이라고 코빼기도 보기 힘들다) 

 

무튼..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해야만 따뜻한 겨울은 아니니까, 나는 셀프선물을 하기로 했다. 딱 좋게도 12월은 내 생일이 있는 달이고, 크리스마스 선물 겸 연말 선물 겸 2014년을 보내는 선물 겸 정말 겸사겸사ㅡ (변명하기 딱 좋다는 게 함정.)

 

나는 나에게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라는 에세이를 선물하기로 했다.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들 중 유일하게 갖고 있지 않은 책이기도 했고, 마스다미리의 초창기 그림체를 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였다. 그리고 내년에는 너도 연애 좀 하라고.

 

 

 

 

 

이 책에는 사랑을 하고 있는 여성들의 옆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옆모습 뿐만 아니라 그녀들이 하는 의뭉스런 생각들까지 함께 말이다. 그 생각들을 보면서 '넌 뭐 느끼는 거 없냐?'라는 느낌으로 산 책이다. 사랑을 안 한지 얼마나 됐을까.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피하고는 있었지만, 외롭다는 거 아마 느끼고 있었을 거다. 사랑받고 있다는 그 충만한 느낌을 잊을리가 없으니까.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사랑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참 큰 수확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다. (물론 이봄에서 나온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를 모두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한 건 아니지만 그건 둘째였다니까!!)

 

그와 더불어 생일 축하 카드도 골랐다. 책과 깔맞춤 빨간 영국 2층버스의 생일 축하 카드.

 

 

 

 

 

 

2015년에는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랄게.

아주 끝까지 바닥까지 치는 연애라고 해도, 그렇게 사랑할 수 있음에 기쁘고 행복한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ㅡ <나는 사랑을 하고 있어>를 샀던 이유를 제대로 집어 넣었고,

 

"아침에 눈 떴을 때는 상상도 못했던 하루. 이런 유쾌한 하루가 앞으로의 인생에도 분명히 많이 있을 거라고 기대해 보는 건 좋은 일이다." 마스다 언니의 말처럼 사랑이든 일이든 그 무엇이든 간에 기대하면서 살아가는 것 잊지 말고.

ㅡ 마스다 미리의 좋은 글귀들 중 내게는 가장 와 닿은 글도 적어넣고,

 

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카드를 써 본 건 내 인생 처음인 것 같은데 느낌이 좀 색달랐다. 진짜로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도 들고.. 나에게 쓴 첫 번째 카드는 고이 책 속에 끼워 놓았다. 미래의 나는 책을 꺼내 볼 때마다 이 날을 기억하면서 생각하면서 웃게 될까. 미래의 나는 늘 유쾌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기를 바라면서.

 

미래에도 비록 사랑으로 점철된 삶은 아니라 할지라도 즐겁고 유쾌한 일이 가득한 2015년이 되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