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걸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밌는 다이어트 - ‘개콘’ 보다 웃긴 에세이, 살 안 찌는 요리, 쉽고 재밌는 운동까지
권미진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여름이면 물밀듯 쏟아져 나오는 다이어트 관련 책들. 이건 계절타기용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여름이란 계절의 '깨질듯한 더위'에 당면한 사람들의 자연스런 니즈에 의한 것이기도 하다. 노출은 너무도 뜨거운 날씨로 인해서 자꾸 올라가는 체온을 낮추기 위한 불가항력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 뚱뚱한 사람들은 여름을 피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옷들이 얇아지면 옷 뒤로 더이상 숨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드러내 보여야 하는 무방비한 숨은 살들- 다이어트가 급하게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다.


다이어트가 성공하기가 어려운 건,

아무래도 의지의 차이가 아닐까.

 

 

< 헬스걸 권미진의 개콘보다 재밌는 다이어트>의 저자 권미진씨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개그맨이다. 권미진씨의 개그인생은 '헬스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헬스걸'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대중들에게 제대로 각인됐다. 헬스걸은 별게 아니었다. 그저 1주일간 감량 목표를 정하고,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을 경우 벌칙을 받는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헬스걸이 흥미진진 할 수 있었던 건 하루하루 눈에 보이게 나타나는 헬스걸들의 몸의 변화. TV를 봤던 시청자들이라면 그녀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을 테다.  

 

다 이어트는 의외로 간단하다. 왕도도 없다. 어느 다이어트 책을 봐도 마찬가지다.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의 병행, 그리고 아주 간단한 실생활 습관의 변화. 이것들을 제대로 지켜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다. 이것 이상의 노하우도, 방법도 있을 수 없다. 다이어트의 성공 유무는 아무래도 다이어터의 의지 차이가 아닐런지. 책을 보며 느낄 수 있는 건 다이어트 방법이 아니라 권미진씨의 의지였다. 다이어트 책을 아무리 들여다 본들, 움직이지 않으면 다이어트가 되지 않는다는 것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실천하지 않고 입으로만 다이어트 다이어트 이야기한다. 거기서부터가 문제다.






책 의 첫번째 챕터는 다이어트를 하면서 쓴 권미진씨의 에세이였다. 부러운 이야기들이 잔뜩 적혀 있는 이 에세이에서 가장 와 닿았던 이야기는 17번째 '남자들의 태도'라는 에피소드. 살이 빠지기 전과 빠지고 난 후 생긴,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남자들의 태도 변화에 대한 이야기였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나오지만 결론은 살이 빠지니까 뚱뚱했을 때는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힘쓰는 일을 못하게 한다거나, 관심을 보인다거나 말을 건다거나, 집에 초대를 한다거나 등등의 너무도 호의적으로 변한 남자들의 태도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끼면서도 질투도 나는 에피소드들이 아닐 수 없다. 권미진씨 본인도 마지막에 "이 속물들! 이런 얘기를 내가 할 수 있는 날이 오다니.. 크크크"라고 적어 놓았다. 여자에게 있어 살을 빼는 것은 매력지수를 높이는 것과 진배없다. 아무래도 퉁퉁한 여자보다는 날씬한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게 남자라는 사람들이니까. 알고는 있는데... 그게 늘 실천이 어렵다. 

 

하 지만 어렵게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해도, 그대로 다이어트가 끝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무서운 요요라는 녀석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만 방심하면, 자칫 잘못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거나 그 이상까지 늘어나버리는 요요현상. 미진씨도 헬스걸이 끝나고 요요를 겪었다고 적혀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요요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고. 유명 트레이너가 말했단다. 자신이 개인지도를 해서 체중감량에 성공한 150명 중 8명을 제외하고는 다 요요현상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요요가 오지 않은 8명은 다이어트를 하며 그 매력에 빠져들어 전문 트레이너의 길을 걷게 된 사람들이라고. 그만큼 요요는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찾아오는 통과의례같은 것 같다. 미진씨는 "다이어트라는 것을 숨 쉬고, 밥 먹고, 잠자듯이 내 생활에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자"고 이야기 한다. 다이어트를 해서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해서 바로 운동을 관둔다면 요요는 불보듯 뻔한 일. 적절하게 운동도 해 주고, 많이 먹었을 땐 그만큼 더 움직여주고. 실생활에서 움직이는 것을 생활화하면서. 그만큼 아름다움과 건강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가보다. 한번 찾은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관리 관리 또 관리.. 진짜 자기 관리의 절실함을 일깨워진 요요에 대한 에피소드.




쉬운 일은 없다. 노력만이 살 길!! 권미진씨는 즐겨보라고 권했다. 결코 즐겨지지 않을테지만 자꾸 정을 붙여가며 즐거운 일이라는 세뇌를 시켜보라고. 세뇌가 될 수만 있다면야... 이번 다이어트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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