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청춘 - 행동하는 청춘 15인이 전하는 나와 세상을 바꾸는 긍정 에너지
박수진 지음 / 글담출판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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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은 늘 아프다.
어찌보면 당연한 명제일지도 모른다. 청춘은 아직 미완성인 단계이고 배워나가는 단계이고 부딪혀서 깨달아가는 단계니까 말이다. 부딪히고 깨지면서 상처는 생길테고 딱지가 얹어져 그것이 떨어져 나갈때 또 아플지도 모르겠다. 언제 생겼는지도 모를 상처들이 하나 둘씩 쌓일때마다 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언젠가 나도 내 20대를 회상하면서 '그때는 참 아팠었지'라고 회상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늘 아프기만'하는 청춘이 얼마나 될까. 청춘이 늘 아프기만은 한 건 아니다. 모두들 알고 있지 않은가? 밤새 술 마시며 가열차게 젊음을 토론하는가 하면, 연애사업에 바쁘기도 하고, 미래를 위해 이른바 '스펙쌓기'에 열중이기도 하며, 아직은 여유로운 시간에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과연 청춘이 아프기만 한 걸까?

삶이라는 게- 늘 아프기만 하고 늘 행복하기만 한 게 아니니까, 청춘을 지나치게 힘들게만 보는 주변의 시선들이 가끔은 너무 부담스럽기도 하다.

"우리는 잘 살고 있어요"
라고 백날 이야기해 봤자,
"그래그래, 너희 힘들어"
라고 되받아쳐 지는 듯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물론 처음에 이야기 한 것처럼 청춘은 아프다. 깨지고 까이고 상처나는데 안 아픈 사람이 세상 천지 어디있겠나. 하지만 그 아픈 와중에도 사랑을 하고 행복해 하기도 한다는거다. 일괄적으로 청춘을 아프다라고만 단정짓는 세상에게 한 번쯤 해주고 싶었던 말.

그래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카피에 이끌렸던 이유가. "청춘은 꼭 아파야 할까?"라고 적힌 이 카피는 내 마음에 콕 들어와 박혔다.

이 책은 한겨례 TV의 'Dear 청춘'이라는 공간에서 시작된 책이다. 이 책에 소개된 15인 모두 이 방송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이라 해서 거창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PT쇼였다.) 자신이 살아온 발자취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순간이 왔을때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그 여느 멘토님들의 강연처럼 얼르고 달래며 청춘을 위로하는 그런 강연이 아니라- 내가 했던 그리 대단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편안하게 이야기 하듯이 꺼내 놓으면서 그저 '나는 이렇게 행동했다'라고 보여주는 것 뿐이다. 하지만 책을 보든 강연을 보든 보게 된다면 웃고 떠드는 사이에 뭔가 꿈틀,거리며 올라온다.

사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KTX 기관사, 프로레슬러, 시사평론가, 공연 연출가, 가수 등 행동했었던 사람들의 과거 이야기가 아주 많은 위로와 감동을 줄 리 없다. 그저 이 사람들은 여기 앞에 나와서 TV에 띄워진 사진들 혹은 글들을 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고 있을 뿐,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을 뿐이니까. 하지만 그 이야기들이 쏠쏠한 자극제가 된다. 하다못해 나와 비슷한 20대의 한 청년이 나와서 자신은 그저 도전했을 뿐인데 짜릿한 일이 생겼다며 신나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적잖히 부러우면서도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는 듯 했다.






행동이라는 게 마음먹기가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쭉쭉쭉 쭉쭉쭉 이어지는 거라서,

행동 하나가 다른 행동을 부르고 그 행동이 또 다른 행동을 불러서 큰 그림을 그려낼 수 있는 거니까.
그리 어렵지 않은 발걸음 하나를 떼는 것조차 나는 왜 이리 두려워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 두려워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다.


20대는 아프고 흔들릴지언정, 느리게나마 앞으로 걸어가야 할 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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