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으로 메이크업을 쇼핑하라 - 중저가 화장품만을 다룬 최초의 뷰티북!!
김지현 지음 / 우린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화장이라는 것은 여자가 평생에 걸쳐 해야하는 '당연한 일'인데, 그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찮다. 비싼 화장품을 마음대로 골라잡아 쓸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에 이상과의 괴리로 고민할 때도 많다. 우리가 자주 보는 매거진들과 방송들은 하나같이 좋은 명품들 위주로 소개한다. 아무래도 명품들이 중소 화장품 업체들보다 입김도 세고, 품질 또한 좋아서 그렇겠지만, 내게는 딱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 무조건 질보다 양!!! 이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질만을 따지기엔 늘 불안한 내 주머니 사정이 우선이라는 소리다. 현실적으로 명품이라 이름붙여진 것들은 적은용량과 비싼가격으로 쉽게 손을 댈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였나. 중저가 화장품만을 다룬 뷰티북,이라는 카피가 눈에 보이자마자 집어들었다. 아주 큰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기왕이면 명품과 비슷한 느낌을 내는 그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아주 큰 정보가 없더라도 나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던 첫 느낌.

 

... 그리고 그 첫느낌을 깨는 꽤 믿음직한 뷰티 책.

 

 

 

 

책은 기초부터 색조까지 단 한가지의 화장품도 빼지 않고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피부 타입별로, 얼굴 밝기별로, 클렌징 순서대로. 여자들이 기본적으로 화장품을 바르는 순서에 맞춰서 구성된 카테고리들을 따라가다 보면, 내 피부타입과 얼굴 타입에 따른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대충의 감이 잡히게 된다. 물론 이 책엔 제품의 설명들 뿐만 아니라 여자들이라면 기본적으로 어려워하는 아이라인 그리는 방법, 섀딩 하는 방법, 속눈썹 붙이는 방법 등도 깨알같이 들어있다. 아이라인 그리는 방법은 눈 생김새에 맞게, 눈썹 그리는 방법은 동안형과 본인 얼굴에 맞게, 하다못해 틴트 바르는 법까지 나와있다. 이런 뷰티 책 본 적 있나?

 

사실, 중저가 브랜드가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이 책에 나온 브랜드 중에서 내가 알거나 혹은 써 봤던 제품들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더라. 사람들이, 언론이 좇는건 언제나 화려한 명품인지라 중저가쪽은 문외한이라고 봐도 무관하다. 하지만 그러한 명품이 아니더라도 확실히 제 역할을 해 내는 이러한 제품들이 있는데도 몰랐다는건, 내가 아직 화장품과 친하지 않아서- 혹은 화장품에 관심이 없어서일까.

 

 

 

 

저자가 뷰티쪽에서는 꽤 유명한 아티스트라고 한다. 나는 잘 모르겠지만(역시나 나는 뷰티쪽엔 관심이 없나봐ㅠㅠ) 매거진 에디터들도 그렇고, 뷰티 전문가라고까지 칭해지는 저자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제품들은 꽤 믿음직해보였다. 잘 모르면 누군가에게 추천을 받지 않나. 든든한 언니가 추천을 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지금 쓰고 있는 화장품들을 다 쓰면 여기에서 눈여겨 봐뒀던 제품들을 사용해볼 생각이다. 얼마나 내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얼굴에 맞는 녀석을 찾아가려면 조금의 시행착오쯤은 겪어야 하니까. 기왕이면 추천받은 제품들 중에서 골라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지면 힘이 드니까.

 

이 책은 나처럼 조금은 뷰티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꽤나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그래서 제목도 꽤나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적은 거고)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던가. 이 책 보고 내게 잘 맞는 화장품 잘 골라서 나도 유죄 받을만큼 좀 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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