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무지개라는 말이 원래 희망을 상징하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 제목을 들었을때 이미 희망을 위한 지침..같은 메세지가 느껴진다. 예전 리뷰에도 썼었던 것 같은데- 나는 자기계발도서는 잘 안 읽는 편이다. 매번 비슷한 주제에 읽어보면 그럴싸한 내용들을 좀 더 근사하게 포장할 따름이니까. 그래서 피하곤 했는데 이 책엔 눈길이 갔다. 벌써 몇 년째 베스트 셀러 자리에 있었고, 그 자리가 그냥 지켜졌다기엔 출판업계 또한 폭풍 정신없는 곳이니까 말이다. 그래서 선택했다. 호기심에 동해서..랄까.

 

무지개원리에 대한 리뷰들은 대체로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럴까,란 더해진 호기심으로 책을 읽어보니 나는 좀 중립적인 입장이되었다. 주로 비판적 의견의 대부분인 종교적 색채가 짙다는 것도, 자기계발서의 어쩔수 없는 진부함도 내게는 거슬리지 않는 선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나쁜 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아주 좋았다,라고 말할 수는 없기에 중립. so so.

 

 

 

 

<무지개 원리>는 자기계발서의 정석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읽기 편하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책이었다. 작가가 어렵게 풀어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더 읽히기 쉬웠는지도 모른다. 하나같이 들어있는 예시들이 어렵지 않았기도 했고, 어디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유명하고 친숙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서이기도 했고. 더군다나 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보지 않아서 그런가- '식상하다'라고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도 모르는 내용들이었던지라 신경 쓸 부분은 아니었다. (어쩜 이 분야의 문외한이었기 때문에 내가 이 책에 호의적인 것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이때 스쳐 지나갔다.) 또한 성경구절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아주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곁들이는 소스같은 느낌. 그 성경구절을 그냥 넘어가도 크게 상관없을만큼 부수적인거라서 '종교적'으로 걸고 넘어질 일 또한 없었다. (내가 너무 후한건가..ㅋ)

 

책의 구성은 어떤 하나의 큰 제목과 그 아래의 여러 소제목들이 하나의 챕터를 이루고 있다. 글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큰 제목만을 따라가려 너무 큰 범위로 내용이 두서없지 않게끔 작은 소제목들을 다시 달아서 짧게짧게 그 제목에 맞는 내용들을 풀어낸 것이다. 그래서 한장 정도되는 글들을 연달아 읽어 큰 제목을 설명하는 저자의 의도가 드러나는 구조라 읽는데 부담이 없다. 오히려 상황이나 글들이 아기자기하기까지 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를 이렇게 귀엽게 풀어낼 수 있다니, 저자의 글을 이끌어내는 능력은 보통은 넘는 듯 보였다.

 

긍정적인 생각, 지혜, 꿈과 성취, 말의 중요성, 습관, 마지막으로 네버 기브업(Never Give up). 이 일곱가지는 아주 잘 아는 것이지만 실천하기는 영 까다로운 것들이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동안에 느꼈던 것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릴테지. 아는 것을 직접 실천으로 옮겨 행동하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또 어디 있을까. 취준생인 나에게 가장 와 닿은 부분은 아무래도 '스펙 쌓기에만 열중인 대한민국'.부분이었다. 유태인쪽과 비교해서 설명해 놓은 곳이랑, 직업에 귀천이 없고 장인정신이 있던 독일의 이야기들 등등 말이다. 아무리 '반드시 무지개는 뜬다'지만, 아직 암흑속인 것 같은 느낌의 내겐, 취준생들에겐, 이 책에서 하는 말들이 모두 진실이 되고, 그래서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

 

적어도 희망을 만들게 해 주는 책 임은 확실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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