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눈물 생각에 대한 생각이야기 1
강성은 지음, 조원희 그림 / 장영(황제펭귄)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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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가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신청을 하게 됐고, 동화책이어서 누구를 줄까 고민을 하며 받아들었다.

그런데 이 책이 3-4세 용이라는 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받고도 조금은 난감했었다. 아무리 생각 해봐도 그만한 나이대의 아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제나 물건의 제 주인은 따로 있었는지, 알맞은 시기에 나타난 주인을 찾아갔다. 그 책을 받은 아이는 책이 썩 맘에 들었는지 꽤 예쁨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 마음이 놓였다. 음.. 사족은 여기까지로 하고.


 

 

<무지개 눈물>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제목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눈물이 어떻기에 무지개가 될 수 있다는 건지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쭉 읽어본 책의 소개란에는 '눈물을 흘려도 좋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제 막 색의 이름을 알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눈물의 색깔에 맞춰진 구성이었다. 파란 눈물을 흘릴땐 배경이 파란색, 다홍색 눈물을 흘릴때는 배경이 다홍색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일러스트가 너무나도 귀여워, 어른 입장에서보자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림이라 아이들도 충분히 좋아할 것 같았다. 책 속에서 여러가지 눈물을 흘려보이는 그 꼬마와 아이들이 왜인지 좋은 친구가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책 속의 그 아이는 마음껏 제 울음을 표출하는 아이였다. 그리고 책은 그리해도 된다고 이야기 한다.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울지 마!!'라는 강압이 아니라, 언제나 마음껏 '울어도 괜찮다'라는 위안과 위로. 나는 너를 다 이해한다라는 것이 내포가 되어 있는 듯한 느낌.. 그리고 결론적으로 책은- '초록색 눈물'을 흘려보길 권하고 있다. 그 어떤 눈물보다 초록색 눈물을 마음에 새싹을 틔우는 눈물이고, 그만큼 살아가는데 있어 설렘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거라고 알려주고 있다. 노력을 해서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가 좋아 칭찬을 받게 되면 얼마나 뿌듯한지를 가르쳐주고 싶어 보였다.

 

무언가를 해 낸다는 것- 아직은 꼬맹이들이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어도 초록색 눈물을 흘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만 한다해도 이 책의 할 일은 끝인 듯.

 

 


 

 

어릴 때는 '그냥 울어도 좋다'는 면죄부가 따라다닌다. 어리니까,로 통하는 그 모든 것들- 울어도 좋다,라는 건 어른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울어도 좋다,라고 말해주는 어떤 어른이 있다면- 그 품에 안겨 펑펑 울 지도 모르겠다. 어른이 되면서 아쉬운 건, 눈물을 흘리면 진다는 인식이 깊숙이 자리잡아 맘껏 울지 못해서인 것 같다. 아이의 순수함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마음껏 울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그저 이 책을 보자, 책을 선물받은 그 아이처럼 나도 동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노란색 표지만큼이나 상큼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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