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57]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하나가 되지 못하면 이길 수 없습니다 -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시대정신
최상명 지음 / 푸른숲 / 2012년 11월

[감동의 한 줄]
우리는 '나'를 주장하면서 투쟁한다. 김근태는 '나'를 양보하면서 투쟁했다.

[서평]
2011년 12월 30일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김근태 민주주의자가 소천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
사람의 죽음은 모두에게 정한 이치이지만, 그 중에서도 안타까움을 갖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한 시대를 같이 살았으면서도 훌륭한 삶과 족족을 남긴 분들을 미처 알지 못할 때 그렇다
고 김근태님도 그런 분이었다

여야 할 것 없이 국회의원 상당수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분향했다는 소식으로 나의 이 생각을
갖게 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분이 어떤 분이었는지를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게 됐다.

내가 갖고 있던 그분의 이미지는 느리다, 답답하다, 뭐하는 분(?)이었다
그가 왜 민주당에서 리더로서 활동하지 였다. 어떤 행적을 가지신 분이기에...

그는 1985년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일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씩 당했다고 한다
12월 19일 민청학련사건 첫 재판의 모두발언에서 이 폭로를 한다
그 고문을 겪으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목숨을 거는 것과 같은 어려움 임을 절실히 느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고문의 후유증으로 매년 가을이 되면 큰 병앓이를 했다고 한다

그런 고문과 고통을 당했으면서도 불구하고
그는 분노와 보복의 앙금과 한을 품지 않고 포용하고 용서하는 것을 품었다고 한다
그것이 가능한가. 그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을 쉬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불가능하다. 그런데 김근태님은 그랬다. 그래서 그의 죽음을 여야 모두에게 그리고 국민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인 것 같다.

그는 이후의 정치활동에서 치열한 민주주의 방식을 추구한다.
정책적 이견이 있을 때면 줄곧 '격론을 벌이자 그래서 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 그의 민주주의적
방식이었다.

그는 체포 26회, 구류 7회, 5년6개월에 걸쳐 두 차례의 투옥이 있었다
그는 늘 건강이 안좋아 활동의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것을 오히려 미안해 했다.

그는 여당이었을 때도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도 옳은 것을 향해
같은 당내에서도, 대통령에게도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국민을 위한 판단을 서슴없이 했다.

예를들어 경제활성화를 위한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연금 투자정책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기도 한 것,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 반대와 대안이 그것이다
미국과의 FTA는 무조건 반대가 아니라, 현실속의 대안으로 미국외의 중소국과의 협정을 먼저하고
상황을 보며 피해 최소화의 방향을 가야한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언론을 통해 대통령에게 맞서는 여당대표로 비춰졌고, 비주류로 빠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의 정치적 외톨이의 결정판은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경선대회에서의 양심고백이었다.
잘못된 정치자금을 몇 억씩 받았다라는 그의 경선 중의 고백은 정치 자살행위였다
그것은 경선결과로 이어졌고, 경선사퇴와 외면 그리고 검찰수사로 이어졌다

그러나 재판이 시작되자 국민들이 그의 진심을 잊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과 대학교수들 등의 청원서가 제출되고 그는 선고유예로 사법부의 판단를 받는다

그는 지금 우리 곁에 없고 그의 뒤를 이어 아내인 인재근 의원이 민주주의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하늘의 별이 지면 우리는 슬프고, 안타깝고, 암담함을 느낀다.

그런 민주주의자는 늘 우리곁에 있지 않기 때문이고, 그들은 세상의 빛이고, 희망이기 때문이다
그런 빛이 우리에게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대선을 앞두고 더욱 궁금하기만 하다

민주대연합?!

[서평56]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누가 내 생계를 위협하는가 - 누가 진보를 죽였는가!
크리스 헤지스 지음, 노정태 옮김 / 프런티어 / 2012년 10월

진보는 개혁이고 우리의 인권적 희망이었다.
그들이 변했다. 아니 그들이 무너지고, 적이 되었다. 왜 그들은 우리의 적이 되었는가
자본주의 폐해를 설명하며 그 이유를 찾아야 하는가
이익속에 적과의 타협을 갖고, 서민과 중산층까지도 그들의 국민이 아닌 내몰리는 이요자가
되어 버린 것이 지금의 진보에 의한 현실로 보여진다.

얼마전 '당신을 위한 법은 없다'라는 책을 접했다.
많이 배우고 국민에게서 선출된 그들이 얼마나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며 좋은 법을 만들어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하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절대 잘못된 생각이다라는 것이었다.

진보는 서민을 대변했고, 약자를 대변했고 그들을 위해 헌신했었다.
그러던 그들이 어려운 말로만 된 정책의 내용으로 국민들에게 내 놓을 때 국민들은 이 내용의
견제는 내가 할 일이 아니야, 똑똑한 저들이 알아서 잘 만든 법일테고, 진보적 야당은
알아서 잘 견지할 것이다라고 맹신한다.

저자는 권력과의 타협에서 점점 중산층까지 몰락케하는 진보진영을 고발한다.
저자는 여기서도 국민의 의무를 강조한다. 국민은 국민 스스로를 위해 생계를, 자기의 권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속임수, 대기업과 정치인의 상생 그리고 그들을 돕는 입법들
미국에는 의료보험 개혁이 그렇고, 전쟁의 합리화가 그렇고, 각종 공약이 그렇다고 말한다.
의료보험의 합리화 속에 이익은 큰 의료업체들이 독차지 하고,
전쟁은 정의를 위하지만 젊은이들이 목숨을 내 놓아야 하고,
진보적 성향의 대통령이 입법을 반대하다가 대통령이 될 즈음에 찬성으로 뒤바뀌는 일들.

우리는 미국의 일이 우리의 나비효과로 오고 있음을 안다
미국에서 벌어진 진보진영의 몰락과 중산층의 몰락을.

며칠 후면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들은 이 진보진영처럼 국민을 속이고 있는가?
아니면 너도 당연히 국민을 속일 것이다가 정답일까

그들의 정책은 누구 할 것 없이 좋다
그러나 그 속의 허수가 웃고 있지 않나?
예를들어 볼까
검찰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일이 최근에 있었고, 검찰총장이 사퇴했다.
대선 후보들은 곧바로 검찰의 개혁을 장담하고 나왔다.
검찰총장 임명을 국민에게 돌려주겠단다
그들의 견지를 제대로 하겠단다
그것을 믿을 수가 없게 (대선후보자) 그들은 나를 불신되게 만들었다.

80여세가 넘은 저자는 1930년대를 회상하며, 그의 온 가족이 실업상태에 있었는데도
행복했고, 다니던 일자리에서 해고를 당해도 유예기간 정도는 있는 상태를 만족하며
다행이라 생각했던 시대를 더 나은 시기로 말한다.

무슨 말인가. 나쁜 상황이고, 좋지 않은 사회복지 상황인 그때도
처절하게 짓밟는 현대의 진보진영의 행태에 비하면 훨씬 행복하다는 말이다.

나는 그것을 의식하고 있는가? 내 생계를 위해

[서평55]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

마흔, 역사를 알아야 할 시간 - 그들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백승종 지음 / 21세기북스 / 2012년 10월

[감동의 한줄]
"중폐비사(重幣卑辭)"라는 말이 있다. 왕건의 호족 위무 정책을 일걷는 것으로서, 되도록 선물을 많이 주고 자기 자신을 겸손하게 낮췄다는 뜻이다.
왕건은 호족들을 억압하지 않으며 노력했으며, 그의 정책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서평]
역사가인 저자 백승종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유명한 인간들의 지혜와 결단을 재검토함으로써, 새로운 지식과 감동을 얻고자 함'이라고 말한다.
삼국시대의 광개토대왕부터 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의 15인의 이야기를 통해 고난과 영광 그리고 감동과 아쉬움을 되살려 교훈을 주고자 한다'

어느 인간인들 완벽할 수 있으랴,
그리고 역사란 왜곡과 진실 속에 우리의 판단은 참으로 중요하다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에서 밝히는 15인은 완벽하지 않다.
그들의 영웅적 면면도 있겠지만 그들의 약점이 시대를 암울하게 하고 쇠퇴의 길을 걷게 한 것도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삼국시대의 광개토대왕부터 책의 중심을 지나는 조선왕조를 거쳐 현대의 노무현 전대통령까지 15인의 인물을 다룬다.
이 15인의 선정 기준은 나와있지 않다.

이 책의 특색은 2가지 정도이다.
한가지는 저자의 주장을 나름 가미시켰다는 점이다.
서론에서 그렇게 역사적 판단을 넣을 것이라고 하며, 그 의견 중에는 대세적 역사평가를 거스르는 것도 있음을 밝혔다.
예를들어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은 그가 크게 잘못된 것으로 역사가들은 말하는데, 저자는 그 상황에서는 그 판단이 잘못되었다만 할 수는
없다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노무현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현 정부까지 이르고 있는 한미FTA가 흥선대원군의 상황과 흡사한데 무조건 FTA를 받아들이는 것만이 옳은 것인가?
자문해 보라는 것이다.
저자는 FTA는 강국의 이익만을 위한 합법적 방법이며 그러기 때문에 이 자유무역협정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옳은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 특색은 영웅이라고 말하는 이 인물들을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다면적인 부분이 있음을 알게 해 주었다.
우리네 7080세대를 포함하여 반공적, 주입적 교육을 받은 세대들은 영웅은 무결점의 영웅일뿐 단점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공산주의적 발상으로 이해되기도 했었다.
어떠한 영웅이든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고, 그 속에 희생적인 부분, 미흡한 성향과 생각 그리고 판단들이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는 일깨움이다.

이 책에 많이 나오는 단어 중에 하나가 성리학이다
학문적 뜻은 어렵다해도 백성이 모든 것에 근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성리학.
그것을 근본으로 여겨 정책을 했고, 나라의 면모를 펼치기를 원했던 영웅들
그들의 천재적인 능력만으로는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 소통을 통한 이들만이 상대적 결실을 이룬 것이 있을 뿐이었다

특히 세종대왕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잘 수행한 왕이었다.
그도 초기에는 선친인 선조의 참견(?)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나, 그 후 소통과 나라의 필요사항을 제대로 알아 정책을 펼친다.
특히 백성의 문제는 무지함이며 그 무지함은 소통의 중심인 언어를 만듦으로 가능하다는 판단.
그래서 훈민정음을 창제해야 한다는 생각.
그의 이러한 판단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런 호걸들은 그 호걸의 성향과 판단 그리고 소통으로 적대적인 이들까지 포용하는데 이것이 한 나라를 부국으로 만드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히고 있다

자꾸만 [국민의 감시적 역할이 중요하다] 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시대가 우리에게 이 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서평54] 재밌는 전도 (추천)

재밌는 전도 - 김인중 목사의
김인중 지음 / 두란노 / 2012년 11월

이 책의 저자인 김인중 목사님은 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님이시다.
개인적으로 중학교 시절 친구의 전도를 통해 출석했던 교회이고, 장년예배 때
목사님의 열정적인 말씀을 접했었다.

나를 전도한 친구가 그 때 말했다. 김인중목사님 만큼 열정적인 설교는 없을 것 같다고.

그런 열정의 목사님이, 열정적으로, 혼신적으로 전하는 전도이야기, 그리고 동산교회와
김인중목사님께 주신 하나님의 사역이야기, 비젼이야기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도를 재밌게 그리고 오랜동안 헌신할려면 확고히 정리되어야 할 것이 있다
왜 전도해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하면 전하게 된다. 환경이 막아도 주저앉지 않고 전하지
않고는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 참을 수가 없게 된다.

둘째,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이다.
셋째, 복음이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한발짝 더나아가 전도는 진짜 재밌는가? 저자는 전도가 재밌다고 하는데 정말인가?
아니다 전도는 수모를 당하고, 실망과 낙담되게 한다. 거절을 많이 당하고, 무의미
해진다. 그리고 화가 나고 집어 치우고 싶어진다. 그러나 그런 나의 모습을
위의 세가지 이유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그 명령에 순종해 가다가 여러
연단을 통해 전도의 고수가 되어지고, 전도가 재밌어 지는 단계까지 다다르게 된다

전도의 방법에 대해, 김인중 목사님은 4영리 책자를 통한 전도를 추천한다.
소책자로 되어진 4영리의 내용을 달달 외우고, 이해해서 본인의 사견이나 설득의 말을
배제하고 오로지 4영리를 통한 전도를 권한다.
복음의 핵심인 4영리의 진리를 전하며 함께 읽어 내려가며 마지막에는 따라서 신앙고백을
하게 함으로 복음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전도방법이다.

목사님의 본인의 자전거 한바퀴 전도를 소개한다.
새벽예배를 마치고 전도대상자 지역을 한바퀴 돈다 그러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전한다
목사님은 분명히 밝힌다. 전도를 하는 자는 먼저 하나님께 기도를 해라
왜냐하면 전도는 하나님이 열매를 맺으시는 이 이시기 때문이다
전하는 이는 나 일지라도 그 마음을 주시고 듣는 이의 영접의 열매는 오로지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기도가 전도다. 기도 없이 전도하면 내가 하는 전도이기 때문이다

'결국 전도란 한 영혼을 회심시켜 주님의 제자로 만드는 것이지 교호에 출석시켜 집단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한 사람을 초대해서 교회에 동참시키는 것이 전도라고 쉽게 생각들을 한다
그건 초대일뿐 하나님 보시기에 절대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까지의
전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목사님은 안산시 인구의 51%가 복음화 되기를 위해 연합활동을 하고 계시고 그 중의 5%가 동산
교회로 오게 해 달라고 기도하신다. 동산교회는 세계선교도 하고 안산시의 특성을 살려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선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선교하고 있다
단지 교회 교인수만을 늘리는 것이 아닌 한명의 결신자가 또다른 선교자가 되기를 바라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복음, 교회를 위한 것인가, 목회자의 만족을 위한 것인가
하나님은 신실한 길 잃은 양을 위해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돕고 계신다.

동산교회는 오래전 부터 교회 분립을 실천하고 있다. 부교역자가 뜻이 맞는 성도와 함께 타지로
개척을 하는데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승인해 주는 것 말이다

1000여명의 교회가 2, 아직 100~300여명의 교회가 여럿 있다.

목사님은 마지막에 전도에 대해 이렇게 정리한다
'전도는 교회를 성장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잃어버린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목자의 마음이다'라고

목자는 하나님이시다. 나의 만족을 경계하라, 나만의 안주적 교인 생활을 저주하라.
동산고등학교를 만든 것도 예수님의 명령과 재림의 말씀을 순종하는데서 시작된다.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면 재림하신다는 말씀.

학생들이 하난님의 자녀가 되어서 그들이 만방에 복음으로의 저마다 역할을 한다면,
1958년 주일학교 교사인 킴볼은 구두 수선점에서 일하는 소년에게 복음을 전한다. 소년의 이름은
무디였다. 무디는 21년 후에 프레드릭 마이어가 전도 사역에 자신의 생을 바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이어는 대학생이었던 윌버 채프먼에게 복음을 전했다. 채프먼은 야구 선수 빌리
선데이에게 복음을 전해 거듭나도록 도왔다.
복음 전파에 헌신한 빌리 선데이는 1934년에 한 연합 집회를 계획하였으나 경제공황으로 큰 성과
없이 끝난다. 그런데 그 집회에 16세 소년이 회심한다. 그가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도자인
빌리 그래함이었다. 주일학교 교사 킴볼로 이어져 100년도 안되어 이토록 놀라운 열매,

당신의 전도를 절대로 포기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

마지막으로 우리 교회는 17년되었으며, 장년 60명이 출석하는 소 교회이다.
내가 포기해야 할까? 아니면 하나님께 나를 써 주소서 하며 킴볼처럼 복음의 헌신을 늦추지 말아야
할까?

[서평53] 김미화의 웃기고 자빠졌네

김미화의 웃기고 자빠졌네
김미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2년 11월

김미화의 외모가 바뀌었다라는 생각을 언젠가 했었습니다.
참 참하고 지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섹시어필하다는 말도 아니고, 그저 순악질 여사일 때의 그녀가 아닌 조금은
성숙됨이 강하게 묻어나는 외모가 풍겨짐을 제가 비주얼적으로 느낀 걸 말하는 겁니다.
그때가 MBC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프로그램 사회를 맡고 있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간간히 들을 때 느껴지는 그녀의 똑바라지는 질문들과 마무리 멘트들.

이 책은 KBS의 블랙리스트 파문과 MBC의 시사적 인물 해고 등으로 인한 부당한 일들에
대해 그 과정을 설명하고 명예훼손으로 법정 싸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가 상당부분
들어있다. 그러나 김미화는 이런 일련의 일들이 총리실 지원관실에 의한 민간인 불법
사찰에 의해 일어난 것임을 알게되었다고 말한다.
권력이 그녀를 감시하고, 블랙리스트로 낙인하여 두 방송사에서 쫓겨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서두와 후반부에 그의 행복에 대해 많은 사례적 이야기를 한다.
그는 자연을 좋아하고, 재혼한 남편과의 결혼생활로 너무너무 행복하고 있고
80여개 단체의 홍보대사활동을 하면서 위로를 더 받고 있고
용인의 전원생활을 하며 그 동네 주민과의 삶 또한 행복의 큰 부분이며
지금은 그 마을을 위한 행복 공동체 꿈을 실현하고 있다는 것

그는 책 곳곳에 코미디언으로 분명히 돌아갈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는 코미디언일 때 제일 행복함을 그는 알고 있다고.

그러나 나는 코미디언으로의 복귀가 가까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으로의 코미디언 복귀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삶, 사람, 공동체 등에서 그는 코미디언으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다.

투표가 저조할 때면 순악질 여사 복장으로 SNS에 투표독려 인증샷을 올리는 그의 판단(?)은
분명 코미디언이기에 그렇게 하는 것임을 알게 한다

그는 중간중간 슬프다라는 표현을 자주했다.
코미디언을 정치적, 시사적 인물로 치부하며 좌파인 우파니 어느 대통령을 지지했니
그를 위한 행사에 몇번을 참여했니 어땠니
이 모든 것들이 비정규직 연예인으로서 섭외되어 간 것임을 상황을 설명하며 밝힌다
그는 코미디언인데, 나좀 제발 코미디언으로 놔두면 안되느냐고

이런류의 일들을 나는 심심치 않게 접한다는 생각이 든다.
서기호 전 판사가 그랬고, 김제동도, 삼성 회사원 이은의(삼성살다의 저자이며 삼성의
불합리한 성희롱 처사등에 대한 고발 등의 책)도, 우리가 잘 아는 전 삼성의 법무팀 팀장인
김용철 변호사 등이 그렇다

이런 류의 사람들은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 그냥 인생은 순응하며 사는 거야. 현실을 받아들이며'라고
그들도 그렇게 쉽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고심했었고, 그러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큰 권력과 상대하는 것을 무척이나 두려워 했다

왜 그래야만 했나.
그러면 안되니까. 내 자식이 더 큰 부정에 고통받으며 살아가기 때문에.

독일의 신학자이며 목사인 마틴 니묄러의 시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를 생각하며

김미화의 행복을 기대한다. 그리고 그의 행복을 지켜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