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할 수 있어! 마법의 단어 아직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68
마리나 지오티 지음, 김인경 옮김 / 책과콩나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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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잠깐만 이책은 신기한 책이야!

책을 함께 펼쳐보기 시작하자마자 첫째가 앞뒤로 책을 훑듯이 넘겨보았다.

봐봐, 1,2,3 이렇게 쪽수가 안적혀 있고 아직39, 아직38 이렇게 적혀있잖아.

형아, 숫자가 거꾸로가.

하며 책을 보기도 전에 흥분한 아이들.

와 아직 볼 수 있는 게 많이 남았네. 하는 아이의 말에

아직이라는 단어의 힘을 단숨에 알아챘다.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어하는 학교생활, 수학문제를 못 풀어 속상할 때, 달리기에 자신이 없어 축구놀이에 끼지 못하는 쉬는 시간. 늘 자신이 없는 주인공아이 곁에는 상상의 친구 바람이가 있다.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지는 상황에 닥칠 때면 아직은 그렇지’, ‘아직은 그래라는 말로 아이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고, 연습하고, 노력한 아이는 결국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자신감 넘치는 아이가 되었고, 바람이는 사라진다.

 

 

 

책 뒤편에는 발달심리학에서 얘기하는 마인드셋(마음가짐)’에 대해서 쉽게 알 수 있도록 특별파트가 함께 있어서 아이들도 성장마인드셋고정마인드셋에 대해 쉽게 이해 할 수 있었고, ‘아이를 돌보는 분들께라는 보호자들을 위한 내용까지 실려있어서 발달심리에 대해 접해보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적용하면 적용하면 좋을지 생각해 볼 기회도 되었다.

 

우리집 첫째가 일찍이 언어에 재능을 보이는 것 같아 두돌이 되기도 전에 온갖 기대를 가지고 집에서 이것저것 시켜보았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아이도 주위에서 잘한다잘한다 하니 기대를 져버리기 싫은지 무리해서 뭔가를 보여주려하고 잘 안되면 크게 좌절하고 실망하곤 했었다. 아이의 발달정도에 맞춘 환경을 제대로 제공해주지 못했을뿐더러 아이의 감정을 잘 어루만져 주지 못했던 그 시간이 참으로 후회가 된다. 미리 이런 마인드셋을 알고 바람이 같은 엄마가 되었더라면하는 아쉬움도 크게 남는다. 이제라도 아이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살수 있도록, 긍정적인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좋은에너지를 심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을 다 읽고 불을 끄자하니

엄마, ‘아직잘 시간 아니야.

그래서 우리는 더 놀 수 있다는 얘기지.

아직이란 말이 정말 좋다.“

라는 잔머리대장 첫째 덕분에 웃는 하루.

 

아직살아갈 날이 많은 우리 아이들을 응원하며

아직의 힘을 알고 싶은 보호자들과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자랄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들과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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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해 한글 쓰기 - 3주 완성! 예비 초등 한글 떼기 뿌듯해 쓰기
뿌듯해콘텐츠연구소 지음 / 진서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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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학교에 들어가는 첫째와, 한글쓰기에 재미를 붙인 둘째. 두형제와 함께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함께 시작한 한글 워크북.



학교 갈 준비를 해야 하는 첫째는 기역, 니은 자음쓰기부터 나와  있는 워크북이 동생책인줄 알았다며 웃었지만, 발음기관 그림과 소리가 나오는 방법을 읽어보고는 꽤 관심 있어했다.

자음, 모음은 순서대로 알려줬지만, 발음기관을 통한 체계적인 학습은 처음이라 소리내는 방법을 함께 해보며 한글에 또다른 흥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1주, 2주차 과정까지는 자음과 모음을 따라써보는 기초과정이라 다섯 살 둘째가 해 보았는데, <점선따라쓰기, 점이어쓰기, 혼자쓰기, 자음모음합쳐쓰기> 단계로 연습해보고 그림을 보며 단어를 쓰는 것까지 복습해 볼 수 있어서 체계적으로 한글을 연습해 볼 수가 있었다.


워크북 사이즈가 크게 나와서 아이들이 한글을 따라 쓰는 데 더 편하고 시원시원한 것이 큰 장점.



3주차부터는 받침쓰기가 더해지는데 단어만 따라쓰는 것은 지겨워하는 첫째가 단어 아래에 친절한 국어사전처럼 설명된 단어의 뜻을 보더니, 단어의 정확한의미와 몰랐던 단어의 뜻을 알게되어 즐거워했다. 


부록으로 실려있는 초등1학년 교과서 낱말쓰기는 받아쓰기 공책을 꺼내놓고 함께 해 보았는데 함께 복습해보고 성취감을 느끼기에 유용한 파트여서 참 마음에 들었다.


하루에 할 수 있는 분량이 두장이라 부담스럽지 않아 한글을 시작하는 아이들도 기분좋은 10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체계적인 학습단계로 기초를 탄탄하게 다질 수 있는 알찬 책인 것 같다.


여기에 학교갈 준비를 하는 예비초등 어린이들이 미리 교과서에 자주 나오는 단어와 친숙 해 질 수 있는 기회까지 얻을 수 있으니 학교가기전에 한글을 기초부터 훑게 해주고 싶다면 올겨울이 가기전에 한번 함께 해보시라 권해보고 싶다.


한글에 관심이 있는 7세까지 어린이, 학교가기 전에 한글을 떼고 싶은 어린이, 막 한글을 배우기 시작한 유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뿌듯한 한글 기초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아이와 학습하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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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면 좀 어때 - 이런 나인 채로, 일단은 고!
띠로리 지음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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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술하면 좀 어때?

엉성해도 나답게!

나만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법!

 

완벽을 추구하는 세상 아니 완벽을 추구하는 나에게 매콤한 쨉을 날리고 싶어서 신청한 책.

책 표지 투표부터 참여해서 그런지 왠지 더 애착이 가는 허술예찬북.

 

? 책표지를 이렇게 한다고? 책표지부터 뭔가 허술해 보였던 책이다. 글씨폰트며 배열, 그림이며 감성을 추구하는 요즘에 어울리지 않는 팔구십년대 학교앞 문방구가 생각나는, 어딘가 올드하고도 허술한 책표지. 강렬한 책의 표지 이미지가 이책의 모든걸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눈이 몰려있는 동물 그림들도 어딘가 모르게 허술해 보지지만 결국엔 사랑하고 싶어지는 인형들이었다. 목차를 훑어보다 먼저 열어본 스페셜페이지에서 만난 어딘가 이상해(?)보이고 못나보이는 인형들. 그러나 자꾸 들여다보면 정이가고,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보니 나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게 되네.

 

멋들어진 문체도 아니고, 대단한 스토리도 아니지만 읽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밑줄을 긋고 싶어지는 나의 이야기 같은 정말 편안한 에세이이다. ‘허술함빈틈이 가지고 있는 긍정의 힘을 알게 해 주고, 마음속에서 늘 부담이었던 완벽함을 내려놓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기도.

 

하지만 아직도 쓰레기봉투 에피소드에는 공감할 수 없는 나는 완전히 완벽함추구를 포기하지는 못한 사람인 것 같다. 쓰레기봉투 리터를 가늠하는 능력, 리본을 묶을 수 있는 능력, 맞춤법을 틀리지 않는 능력은 당연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 역시 내려놓기로. 그럴 수 있고, 그래도 된다고.

 

 

6p. 허술한 나인 채로 최선을 다하기. 말하자면, 허술하게 허슬(hustle)하기입니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내가 아닌 누군가가 될 수는 없겠지요. 더군다나 완벽하고 군더더기 없는 사람이란 더욱이요.

 

31p. 당연히 처음에는 어설프고 영 서투르겠지만, 그때도 그때만의 청순한 매력이 있다. ‘점점 발전할 테니 걱정 마요!’라는 뻔한 소리는 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그대에게 시간이 흐르면 당연히 따라올 일이니까.

 

123p. 많은 사람들이 훌쩍 여행을 떠나지 않는 한 늘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산다. 매일 가는 회사, 매일 타는 버스, 매일 돌아오는 집... 그럴 때는, 삶 자체가 하나의 통로 같다. 어디에 갔다가 돌아올 뿐인, 아무런 단상도 남지 않는 통로. 우리가 갑자기 애먼 화산 지대에 떨어져 폭발하는 분진을 피해 멀리 달아난다거나하는 스펙터클한 일은 오늘 하루 일어나긴 어렵다. / 당장 하루를 바꿀 수 없다면 길가의 간판에 그려진 마스코트들을 눈여겨보며 따라가보자. ... 한 열 개만 세어 보면 이미 그날은 뜻밖의 여행이 되어 있을 것이다.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믿어 보시라.

 

142. “정말 잘했어요. 뭐든지 특이한 걸 사야 해요.” 예뻐서 눈 돌아갔구만, 같은 핀잔을 줄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 고장난 시계 할아버지가 내게 정말 잘했다고 말했을 때, 아무런 의심 없이 다정함을 느꼈다. ... 내가 핀잔을 들을 거라고 생각했던 까닭은 왜일까. 아마 죄책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름다움에 홀려 덮어놓고 시계를 샀지만, 실용성이 없는 걸 사면 사람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예쁜 쓰레기를 샀다고 말하곤 하니.

 

168p. "여러분도 앞으로의 인생에 수많은 선택과 실패의 순간이 있을 테지만, 스스로 책임질 수만 있다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213p.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영화 속 스쳐 지나가는 엑스트라가 된 것 같아 안심이 된다. ... 패스트푸드점에 갔을 때 느껴지는 특유의 안도감이 필요할 때가 있다. 엄청나게 기대되는 바가 없고, 특별한 단상도 남지 않는 무색무취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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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이별 큰 스푼
정지아 외 지음, 방현일 그림 / 스푼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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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명의 작가가 그린 서로 다른 색깔의 이별 성장 동화

 

첫 이야기부터 왜 이렇게 가슴이 시릴까.

아이고 이놈. 울긴 왜 울어? 할아버지 금방 안 죽을 테니 걱정하지 마. 이 감나무는 늙어서 베는 거야. 몇 년이나 감이 안 열렸던 거, 너도 봤잖아? 우리 은선이도 이변하는 법을 배워야지.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별을 할 건데, 그때마다 징징 짤 거야? 은선이도 같이 감 따자. 마지막 감이잖아. 이놈 덕분에 우리 은선이가 얼마나 행복했는데. 그치?”

열매를 맺지 못하는 감나무를 자르려는 여든 할아버지를 보면서 천혜향 나무를 지독히도 신경써 키우시는 여든에 가까워진 우리아빠가 몹시도 생각이 났다. 얼마전에 내려간 고향에서 본아빠의 굽은등, 얼굴에 생긴 검버섯, 틀니를 빼고 주무시던 주름가득한 입이 생각이 난다. 나의 기억속의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아빠는 검게 그을려 생기도는 피부, 어깨까지 일근육이 탄탄하고, 막걸리를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 빨개지는 눈가, 모르는 걸 혼내면서 가르쳐 주시면서도 마지막엔 웃으며 칭찬해 주시는 멋지고 젊은 모습인데. 세월이 야속하다. 시간이 너무 빠르다. 나에게도 언젠가 이별이 올 것 같아 마음이 시리고 시렸다.

 

 

할아버지와 은행나무 - 정지아

: 췌장암 말기의 할아버지와 손주 은선이의 이야기

우리의 정원에서 - 안오일

: 엄마와 시한부투병생활을 하는 형과 시골로 이사온 동생 건우 이야기.

절교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 이선주

: 전학을 다니는 지우와 절교를 하게된 절친 나리 이야기.

안녕 거짓말 - 강효미

: 아빠의 죽음을 할머니께 숨기는 가족이야기.

굿바이 피기 - 김기정

: 가출을 꿈꾸는 사춘기 피기이야기.

 

가족, 친구, 소중한 사람들과의 이별이야기 다섯편. 아이들이 아직은 서툰 이별에 대해 배우고, 아픔을 나누고,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라고 책소개를 받았는데 다 커버려 모르는 게 없을 것 같은 어른이 된 나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한뼘 더성장하게 해 준 책이다.

 

아버지를 걱정하는 장면 췌장암 말기의 할아버지, 형제가 그린 그림을 보게 된 엄마, 떠나버리는 친구에게 끝까지 손을 흔들어주는 나리, 엄마와 귤이가 좋아하는 반찬과 곰탕을 만드시는 할머니, 재희의 요구르트 값을 치루는 피기.

다섯편의 이별이야기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인물들이다.

 

 

이별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한다.

처음만나는 이별을 읽어보고 이별을 대하는 방법을 조금이나마 배워보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 슬픔은 나누고, 소중한 것은 기억하며, 일상에 감사하면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되었으면 한다. 첫째 아이가 조금 더 크면 함께 읽어봐야겠다.

 

 

 

7p. "사는 게 이렇지. 그 무성했던 은행잎도 결국 바람에 휩쓸려 어느 나무의 거름이 되잖니? 인생 그거 별거 없다." 할머니는 인생 별것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언젠가 할머니가 그랬다. “은선아, 그러니 애쓸 것 없다. 대충대충 살아도 돼. 대신 재미나고 신나게!”

 

43p. “, 오늘은 뭘 그릴까?” / “울타리 세 개. 이것만 그리면 되겠어.” / “울타리를 세 개나?” / “엄마 울타리와 우리들 울타리 두 개 그릴 거야. 건우 너도 나에게 울타리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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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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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쪽 가까운 두꺼운 책은 오랜만인데 시간가는 줄 모르게 읽었다.

프리워터는 짧게 구성된 장들이 계속해서 인물을 바꾸면서 진행되는 소설인데, 각 장의 소제목이 등장인물들의 이름이다. 매 장마다 인물들이 바뀌면서 그에 따른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읽다보니 그 장에서 주인공인 인물에게 나를 대입해 읽어낼 수 있어서 더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열두 살 소년 호머가 노예농장을 탈출한다.”

호머는 노예농장을 탈출해, ‘프리워터’에 갔다가 엄마를 구출하기 위해 다시 농장으로 돌아가는 주인공이다.


예전부터 노예제도 배경인 영화나 책은 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마지막까지 아껴보고, 곱씹으며 읽곤 했다. ‘프리워터’역시 호머의 마지막 장면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마지막을 상상하며 읽었는데 빠르게 읽히는 것이 아까울 지경이었다.


서덜랜드 노예농장에서 탈출하는 과정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함께 긴장되어 누워서 편히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쫓기는 두려움을 함께 느꼈다.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프리워터에서 자유의 의미를 알고 변화되는 모습에 기쁨을 느끼는 것도 잠시, 다시 노예농장으로 돌아가서 엄마를 구출하기 위한 일들은 내내 마음을 졸이며 읽었다. 


18세기 미국의 실제역사가 바탕이 되는 흑인노예 소설이라 가슴이 답답했지만 읽어나가며 노예제도에 맞서는 주인공들의 용기에 나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나는 ‘자유’를 대하는 태도가 프리워터에서의 ‘자유’와는 조금은 다르겠지만, 신체적인 자유뿐만이 아니라 나의 인생을 제대로 살아내는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도록 많이 생각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


자유를 향한 호머의 여정을 함께 하고 진정한 자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 싶은 책이다.

초등학생 고학년부터 청소년, 성인까지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며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18p. 서덜랜드 농장에서는 나만의 원칙들이 있었다.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은 눈에 띄지 않기였다. 그것이 내가 살아남는 요령이었다. 


📖225p. 이곳에는 우리에게 지시하고, 채찍을 휘두르고, 겁을 주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에게 지시하는 건 습지였다. 비가 내려 땅이 젖으면 집에 가라는 뜻이었다. 흙이 바르고 안개가 걷히면 일을 하라는 뜻이었다.


📖266p. 노라는 할아범을 지켜보면서, 방금 벌어진 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 남자는 이유 없이 조 할아번을 때렸고, 노라는 선 채로 얼어붙었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272p. 걸어서 돌아오는 동안, 나를 에워싼 어둠이 편안하게 느껴졌다. 나를 지켜보는 눈들이 어둠에 가린 지금은......, 지금은...... 숨 쉴 여유가 생겼다.


📖382p. 하늘 다르에서 내려와 프리워터 바깥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산지의 머리에 처음 떠오른 생각은 ‘똑같잖아?’였다. 


📖452p. 자유가 가져다주는 빛의 소중함은 잃어버리기 전에는 모른다. 내 주위에 멋진 옷과 꽃, 예쁜 선물이 가득했지만, 나는 무덤으로 걸어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었다. 돌아갈 수 없었다. 늘 불안해하고, 잔머리 굴리고, 눈에 띄지 않으려고 기를 쓰며 살기 싫었다. 내 몸이 바라는 것은 자유뿐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쓴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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