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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자연 탐험 3 : 새 -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 ㅣ 어메이징 자연 탐험 3
스토리출판사 지음, 황보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어메이징 자연 탐험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
일주일 내내 등하원길에 새찾기한다고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나서는 봉꾸형제는 새소리가 들리면 말도 소곤소곤하고, 나무가 많은 곳을 찾아 구석구석 새를 찾아 살핀다.
동네에서 흔히 보이는 양비둘기와 멧비둘기, 지빠귀, 까치도 만났고,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도 들었다. 집 앞 개천에서는 물고기를 잡으려고 자맥질을 하는 오리도 만났다.
평소에도 새가 보이면 엄마에게 먼저 알려주곤 하는 아이들인데 이번 책을 읽고나서는 주변을 더 세심히 관찰하고, 새가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면 보물찾기에 성공한 듯 엄청 기뻐하더라.
알록달록 새 파트에서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화조원에 놀러가 형형색색의 앵무새를 직접 만져본 이야기,
깃털은 굉장해! 파트에서는 네이처파크를 제집마당 거닐 듯 산책하던 공작새를 바로 앞에서 본 이야기,
딱따구리 파트에서는 수목원에서 딱딱딱딱 소리를 따라 직접 딱따구리를 찾으러 탐험했던 이야기도 나누었고
임고강변에서 만난 물고기를 잡으려고 살금살금 걸어가는 왜가리 걸음걸이도 흉내 내보았고,
길가에서 엄마를 잃고 소방대원에게 구조되던 황조롱이 이야기도하며 아이들의 기억속의 새 이야기를 꺼내 좋았던 일들도 떠올려 행복했다.
아이들은 등하원길에 눈에 불을 켜고 가늘고 튼튼한 나뭇가지를 찾고, 나무 덩굴도 찾아내
저들이 어미새가 된 것 마냥 열심히 둥지재료를 모아왔다. 여기에 집에 있는 마끈, 빵끈도 찾아와 자연물과 함께 둥지도 말들어보았다.
나름 아이들과 열심히 만들어 보았지만 새들이 둥지에 들인 노력과 열정은 절대로 따라가질 못하겠더라. 사람이라 고정부품을 이용하는데도 새가 만든 둥지처럼 견고하고 튼튼하게는 만들 수가 없네. 우리가 살아갈 보금자리라고 생각하면 한땀한땀 더 정성을 들였겠지만.
둥지 아랫부분엔 폭신하게 나뭇잎도 깔아주고, 폼폼이로 아기새도, 애벌레도 만들어봤고, 책과함께 선물로온 알모양초코는 알대신 둥지안에 넣어 주었다. 지난번 치킨랜드 기념품샵에서 둥지않에 넣고 팔던 알모양초코를 떠올리고는 아이들이 우리도 이제 둥지를 초코진열대로 쓰자고 하네.
자연물을 수집하면서 아이들 관찰력도 높이고,
둥지모양을 직접 그래보며 상상력도 기르고,
뾰족한 자연물과 도구를 다루어보며 조심성도 기르고,
조금씩 만들어내며 집중력도 기르고
완성하고는 내가만든 둥지라며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다.
직접 새가 된 듯 정성들여 둥지를 만들어 본 보람된 시간. 얼마전 거제도여행에서 즐거웠던 새둥지에 들어가 놀던 때도 생각 났는지 그때 사진을 찾아달래서 추억도 소환해 더 즐거웠던 시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우리주변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새들을 만날 수 있다니.
아이들과 한 주 동안 하늘을 올려다보며 나무사이를 살펴보며 지내다보니, 되지빠귀, 까치, 황조롱이같은 새들도 만날 수 있었고, 공원을 걸어가는 양비둘기도, 개천에서 늘 만나는 오리도 더 반가웠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읽고 새의 특성들을 알게 되어 그런지 그냥 새다! 하던 아이들이 저 비둘기는 양비둘기라서 몰려다니나봐, 저렇게 큰데 날아가는 걸 보니 왜가리는 깃판이 진짜 큰가봐 하며 책에서 본 내용을 떠올려 이야기 하는 데 참 기특했다.
등하원하면서 만났던 새들을 활동일지에 그림으로도 표현해 보는데 생각보다 특징을 잘 그려내서 놀랐고, 새가 우는소리, 새가 지저귀는 소리라고 하던 아이가 새를 알아보고 마음이 더 가까워 졌는지 새가 노래한다고 내내 이야기 해줘서 마음이 참 간질간질 행복했다.
찾아낸 것들을 직접 스티커를 붙일 수도 있고, 책 뒤편에는 ‘나의 새 관찰 목록’이 수록되어 있어서 그동안 찾아봤던 새를 떠올리면 이름, 색깔, 장소, 행동들을 하나하나 적어보기도 했다.
3주간 어메이징 자연탐험 책과 함께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재미있는 탐험으로 바꿀 수 있었고,
익숙한 장소에서 새로운 것들을 발견해 낼 수 있었고,
지나치기 쉬운 자연물들로 보물같은 것들도 만들어 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함께 이야기 나눌거리가 엄청 많아졌다는 거.
아이들과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 늘 고민이 많은 부모님들께
어메이징 자연탐험 시리즈를 꼭 만나보시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집밖을 나가는 순간 평범했던 풍경이 달라보이게 되는 마법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아이들의 관찰력 상상력 예술성 끈기 성취감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저학년 어린이까지 함께 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고 엄마가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