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나부터 챙기기로 했다 - 자아존중감을 높이고 나만의 경계를 찾는 법 알고십대 4
노윤호 지음, 율라 그림 / 풀빛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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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의 눈높이에서 알려주는 나를 찾는 방법.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십대 시절이 머릿속에 스쳐갔다.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조금 덜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감정이 내생각대로 컨트롤 되지 않는 청소년기. 걱정을 하고 돌아서도 걱정이 생기고, 가까운 관계에서 벗어나고 도망치고 싶던 때. 다른 사람이 보는 시선에 나를 맞춰가고, 좋아하는 사람이 내 세상의 중심이 되었을 때,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도대체 나도 나를 몰라 길을 못찾던 그 시절. 이 책의 차례만 읽어도 청소년기에 겪었던 고민과 그것을 똑똑하게 이겨내지 못한 과거의 기억들이 순서대로 떠오른다.

 

다정한 어른이 해주시는 말을 듣고 있는 듯 한 문장들로 채워진 책이다. 이맘때 우리의 시선은 늘 삐딱하니 삐뚤어지게 보면 간섭 같고 잔소리 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진심으로 우리를 걱정해주고 도와주는 문장들이다.

 

왜 나만 늘 상처 받을까?”

나보다 남을 먼저 신경쓰고 있다면, 이제는 나와의 관계부터 돌볼 시간.

 

15p.

자신과 반대되는 모습을 가진 서로를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이 장점이라 생각하는 모습은 정작 스스로는 단점이라 생각하고 있네요. ... 이유는 이것이 낮기 때문인데요, 바로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마음, ‘자존감입니다.

 

30p.

머릿속에 걱정이 차오른다면 미래에 대비할 수 있게 걱정이 제 역할을 하려는 구나, 하면서 걱정과 적당한 거리를 두는 습관을 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읽다보니 어른이 된 나를 위한 책인것도 같았다. 지금도 역시 남을 먼저 신경 쓰고, 나를 돌보기보다 자책하고 우울해하면서, 관계의 경계선을 제대로 긋지 못해 늘 어딘가 불안한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되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인 변화가 급격하게 생기는 것 이상으로 심리적인 변화와, 겪어보지 못한 사회적인 관계의 변화들이 화산이 터지듯 폭발하는 시기인 것 같다.

지나고나면 알거야. 어른이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돼.

이런말이 아니라, 한 번 더 나의 상황을 돌아보고, 조금이라도 나를 위한 생각을 하게 도와주는 책이니 머리맡에 두고 어디든 펼쳐서 이 책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친구가 없으면 안 돼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해서 우울해

타인에게서 나로 주어를 바꿔야 할 때

중요한 건 나를 잃지 않는 마음!

 

이번 캠핑에 들고가서 열다섯살 조카와 함께 읽어보니 더 의미 있는 책이 된 것 같다.

변화의 시기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들도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직접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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