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돈없이 쉽게 시작하는 법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 - 서른아홉 살, 경매를 만나고 3년 만에 21채 집주인이 되었다!
이현정 지음 / 길벗 / 2013년 8월

어떻게 해야 제대로 경매를 할수 있는지, 경매란 무엇인지, 여러모로 궁금해서 책을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점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풀어졌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경매란 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생각했다. 알고 싶지도 않았고 배우고 싶지도 않았으며 잘할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관심은 있었다. 간혹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 들은 말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매란  낙찰받기도 어렵고 발품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 같은 초심자가, 더구나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배워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생각했다.

이 책의 저자는 서른 아홉살, 세 아이의 엄마다. 평범한 주부가 차근차근 경매에 대한 책을 읽고 배우고 자신이 배운 것을 토대로 입찰하고, 결국 낙찰 받고, 욕심 부리지 않고 적게 시작해 어느 정도 성공한 이야기다. 내가 주부여서 그런지 호감이 많이 갔다. 어쩐지 저자가 가르쳐 준 대로 시작하다보면 나 같은 초보자도 쉽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저자는 솔직하게 경매를 하면서 받은 어려움이나, 마음 고생을 털어 놓았다. 때로는 잘 경매를 받은 것인가, 후회 될 때도 있고, 때로는 세입자와 말썽이 있을 수도 있고 밀린 관리비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럴 경우 어떻게 대처 하는 것이 좋은지, 법적으로 요모조모 예를 들어가면서 잘 설명해 놓았다.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가 전세나 매매에 미치는 영향까지 잘 분석해 놓았다.

노력이 결코 자신이 속이지 않는다는 것, 주변 시세를 잘 확인하고 발품을 팔아 여건을 마련한 후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 안다는 것과 직접 시도하고, 낙찰 받아야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안다고 해서, 배우기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작은 것 부터 욕심내지 않고, 큰 돈 벌겠다는 생각없이 우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만 해도 서울의 비싼 오피스텔이나 아파트가 아닌, 앞으로 뜰 소지가 있는 지방의 중 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위주로 입찰을 해서 낙찰을 받아 약간의 이익을 가지게 되었다.

대출 받아 집 마련하고, 전세돈으로 대출금 갚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월세를 받아 이자를 갚고 나면 한 집당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의 이익을 남긴다고 한다. 적다면 적은 돈이지만 멀리 내다보고 생각하면 적은 돈도 아니다. 내가 수고한 바에 비하면 적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값이 오르고, 요즘처럼 집값이 오르지 않을 때는 전세금이 오르니, 때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사실, 요즘 처럼 부동산 경기가 들쑥날쑥 하는데 무슨 경매나,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할 수 있으면 적은 평형 위주로, (왜냐하면 신혼 부부와 독거 가족이 증가하고 있으니) 낙찰을 받아 월세를 받으면 그것도 노후를 위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경매가 실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관심 있다면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물론, 여전히 나는 자신 없다. 하지만 자신 있는 것과 경매가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입찰하고 낙찰 받는지, 아는 것은 또 다르다. 일단 무엇인가를 알아야 주변 시세를 돌아보고, 주변 여건을 알아보는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좀더 주위의 물건과 집값이 관심을 가지고 돌아본다면, 집을 사거나, 혹은 팔아야 할 때, 혹은 전세를 들어가야 할때등, 여러모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커가고, 돈 쓸 일은 많고, 뭐라도 하고 싶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도전하고 싶다면 경매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발품을 많이 팔고 정보를 얻고 다른 사람보다 발빠르게 움직인다면 기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을 배웠다. 물론, 많은 노력과 수고로움, 낙찰되지 않았을 때의 실망감등, 그러한 것이 쌓이다 보면 수고로움에 비해 얻는 것이 없다는 생각으로 포기하게 될 것도 같다. 하지만 목표를 세웠다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