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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세계명단편 1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44
0. 헨리 외 지음,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3년 1월
평점 :
오랜만에 명작 단편을 읽었다.
읽기 전에는 오늘 날 읽으면 무슨 감동이 있을까, 싶었다.
교과서에만 나오는, 말 그대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읽어야 하니까 읽었다고
하는 편이 옳다.
하지만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1편에 나온 오헨리와 마지막 잎새, 알퐁스 도데의 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글로 읽으려 하면 괜한 시간 낭비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가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 문장부터 시선을 잡아 당겼다,
마지막 잎새의 도입부분에 나오는 마을 모습과 화방의 모습들
화가들의 모습은 인상깊었다.
특히,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가 재미있었다.
너무 재밌어서 아이와 함께 읽으며 큰 소리로 웃다가 죽은 관리가
불쌍해서 주변의 불쌍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매일매일 조금씩 돈을 모아, 좋아하는 차도 마시지 않고 저녁도 굶으면서
마련한 비싼 외투. 외투를 입는 순간 자신이 마치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듯한
착각에 빠졌으며, 다른 사람들이 칭찬해 주는 말을 들으며
으쓱해하던 주인공은
외투를 칭찬해주는 윗사람의 초대를 받고 놀러간다
그날 밤, 괴한들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그날 부터 온통 잃어버린
외투 생각만 하다 급기야 병을 얻게 되고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다.,
그후 그는 유령이 되어 사람들의 외투를 빼앗는다,
그는 가장 좋은 최고급 외투를 빼앗은 후에야 사라진다.,
유머스러우면서도 슬픈이야기였다,
아이도 유령이 되 다른 사람의 외투를 빼앗는 주인공을 보면서
통쾌해 하다가고 너무 불쌍하다고 말햇다.
오늘 아침 신문에 나온 기사 한 토막이 떠올랐다,
6년전 자살했지만 이제야 겨우 발견된 사람.
아이에게 그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도, 이 추운 겨울에 외투 한벌 사 입지
못하는 사람이 많음을 이야기 해 주었다.,
사실주의 문학에 대해서도.
그외 가난한 사람들도 따뜻한 이야기였다.
오랜만에 명작의 힘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