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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독립 협회는 해산되었을까? - 홍종우 vs 윤치호 ㅣ 역사공화국 한국사법정 49
정명섭 지음, 고영미 그림 / 자음과모음 / 2012년 6월
평점 :
이 책은 김옥균을 암살한 자객 홍종우의 소송으로 시작됩니다.
홍종우는 독립협회의 열정은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합니다.
나라에 법도가 있고 절차가 있는데 집회를 열어
정부에 압력을 넣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반면에 독립협회를 설립한 윤치호는 그것이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세상이 올바르지 않고 임금과 대신드른 권력투쟁에만 몰두해 있을때
독립협회를 세우고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활동했는데 소송은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사실, 지나간 역사의 잘잘못을 현대인들이 가리는 것은 많은 오류가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그 시대 상황을 모르고서 함부로 이야기 할 수 없으며
그럴 수 밖에 없는 이유를 통해 잘잘못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죠.
한데 또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이 있고
이해논리에 따라 행동하므로 그렇게되면 모든 변절자와 일제에 협력한
모든 관리들조차 자신들이 할말이 있게 마련이죠.
그런 이유에서 참 애매한 것 같습니다.
특히 독립협회가 만든 독립신문은 더한 것 같은데요.
아이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보이지 않는 이면의 것들을
좀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나라가 일본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모두들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라고 말하더군요.
특별히 할말은 없었지만 그게 관리들의 행동이었으므로 뭐라 대답할 말이
없더군요.
일본과 조약을 맺은 조선은 통치이념도 흔들렸고 신분제도도
흔들렸습니다. 이 혼란 속에서 지배층은 변화를 받아 들이려고 애썼구요
그 상황속에서 일부 지식인들이 만든 것이 독립협회입니다.
독립협회는 정부가 외국에서 이권을 넘겨주는 것을 반대했고
청나라 사신을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독립문을 세웠습니다.
조선이 자주국임을 내세우려 했죠
또 순한글 신문인 독립신문을 발간해 백성들에게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했습니다. 국왕과 사대부를 비판하면서 백성들의 호으을 얻기도 했구요.
그 과정에서 그들의 이중성
한글과 영문판의 서로 다른 논설은 문제가 있어 보였습니다.
아이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관리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햇습니다.
일반 백성이 영어를 모른다고 영문판과 한글신문을 다르게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구요.
그 와중에서도 독립신문은 시국에 대한 개혁안을 건의하여 황제에게 주는 둥
적극적으로 행동합니다. 하지만 이런 활동에 위협을 느낀
고종과 대신들이 보부상을 동원해
무력으로 만민공동회를 해산하려 했고, 역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지도부들은 체포되었습니다.
결국 독립협회도 해산되었고 독립신문도 폐간되었습니다.
독립협회 회원들의 이중성만 아니었다면 좋았을 텐데
많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