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부가 되는 가치 사전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평점 :
제목을 보고 가치에 대한 정의를 이야기하는 책인 줄 알았다.
관용이란, 사랑이란, 우정이란, 하는 식으로 그것의 정의를 설명하는 책이 우리 주변에는 많기 때문이다.
한데 책을 펼치는 순간 깜짝 놀랐다.
책에서 소개되는 이야기들이 한결같이 너무 재미있고 이야기를 통해
저절로 가치가 무엇인지 공감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제목 때문에 오해를 하게 될까봐 걱정이 될 정도였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있다.
석가부터 아서왕, 루소, 미켈란 젤로 이야기까지,
그래서 교과서적인 지식만을 집어 넣는 책은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상식을 넘어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지
제목처럼 올바른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 중 하루에 반은 마녀, 나머지 반은 미녀, 라는 이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기사가 자신을 도와 싸웠던 부하들을 살릴기 위해 마녀에게 도움을 구하는
이야기였다.
왕이 여자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내렸는데 마녀가 말하기를
진심으로 여자가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는 부하들을 살릴 수 있었고, 마녀는 하루중 반은 미녀로 마녀로 살겠다고 했다.
기사는 자신이 배운대로 당신의 삶이니 스스로 선택하라는 현명한 판단을 내렸고
마녀는 평생 미녀로 살게 되었다.
사람의 가치는 자기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데 있다. 라는 교훈
한장, 한장 펼치던 아이가 재미있었는지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