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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한국대표단편 2 ㅣ 공부가 되는 시리즈
황순원 외 지음, 글공작소 엮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공부가 되는 한국 대표 단편 2 / 황순원 외/ 글공작소 엮음
아름다운 사람들
한국 대표 단편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 7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효석, 현덕, 나도향, 김동인, 현진건, 이상, 황순원.
다만 현덕이라는 이름이 좀 낯설었다. 도대체 누구일까?
그래서 현덕에 대해 살펴 보았다.
현덕은 월북 작가였다. 현제 우리가 알고 있는 작품은 모두 1940년대 이전에 발표된 것들이다.
그래서 당시 사회상을 고발한 빈부의 대립에서 오는 작품이 많다. 하지만 세상에 물들지 않은 소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년 소설로
양심과 우정 진로 등 그 나이 또래의 문제도 함께 녹아 있어
현재의 아이들과 70년전 아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의 생애에 대해서 읽는 것도 재미있었는데
30~40년대 작가들은 요절한 경우가 많아서, 그 천재성을 입증할 기회가 적은 것은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나도향은 안타까운 천재, 라 칭하는 것을 보면 그가 뛰어난 작가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나도향은 1`922년부터 세상을 떠나기 5~6년동안 20여편의 작품을 썼다.
처음에는 미숙했지만 날이 갈수록 완성도가 높아서 사람들이 많이 안타까워 했다고,
그가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엇을 것이라고.
책을 보다 보면 인물에 관한 설명도 나와 있다. 만약 책을 읽지 않고 인물 유형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벙어리 삼룡이> 를 읽은 후
성격 변화가 심한 삼룡이를 '입체적 인물' 이라 하며 주인아들처럼 인물의 성격 변화가 없는 인물을
평면적 인물이라고 하면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김동인의 <감자>를 소개하면서 사실주의 문학의 뒤를 이은 자연주의를 소개한 대목이 있다,'
무척 흥미롭게 읽었는데 자연주의는 '사실주의 보다 현실의 묘사가 구체적이고
심화된 특징' 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의 운으로 해부하듯 사회를 분석하고 관찰하고
검토하고 있는 그대로 표현한다는 것. 인간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외부에서 모두 결정되어 있고 인간은 그에 맞춰
따라가는 것일 뿐,. 그러므로 <감자> 는 전형적인 자연주의 소설이 되는 것이다.
만약,< 감자> 를 읽지 않고 자연주의에 대해 설명한다면 잘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거기다 에밀졸라의 ,<목로주점> 까지 예시한 것을 보면서 새삼 편집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