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0 : 문명편 - 문명의 역사에 담긴 미래 키워드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0
최경석 지음, 나연경 그림, 이어령 콘텐츠크리에이터, 손영운 기획 / 살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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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이란 무엇일까. 평소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문제였다. 물론 학교에서 인더스문명이니 메소포타미아문명이니 하는 말을 들었지만 그 지역에서 인류문명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할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니까 내게 문명이란 교과서에서 습득된 지식일 뿐이었다. 

이번 기회에 문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길 바라며, 또한 아이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올바로 습득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책을 읽었다.

 
만화로 그려져서 쉽게 읽혔지만, 가벼운 책은 아니었다.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처럼 취급된 이스터섬의 멸망에 대해 이 책처럼 명료하게 제시된 책을 아직 나는 읽지 못했다., 물론 짧은 나의 독서이력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스터섬은 문자가 발명되면서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문명이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은 거대한 석상을 남겨 놓고 멸망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더 조사하고 연구할 대상이라고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 이유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태평양 한 가운데 바다로 둘러싸인 이스터섬은 폴리네시아 계통의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문명이 형성되었다. 섬에는 야자나무를 포함한 21종의 다양한 나무와 바다새 돌고래까지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사람이 살기에 적합했다. 하지만 이주민들은 자연환경을 활용하는데 그치지않고 끊임없는 벌목으로 삼림을 파괴했다. 부족통합과 종교행사를 위해 거대석상을 제작했다.

자연파괴로 주민들끼리 서로 싸우다가 멸망하게 되었다고 한다.

삼림파괴가 토양침식을 일으키고 방품림 역활을 한 나무가 없어지고 잡아 먹을수 있는 동식물의 수가 줄어들면서 거석상들도 그들을 지켜주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자연 재앙이 인간의 문명과 삶을 파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문명이란 원시시대 인류가 생긴 순간부터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이라고 한다. 그 문명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이 책에서는 보여주면서 우리가 문명을 어떻게 활용해야 되는 지까지도 이야기 한다. 

 

흥미로웠던 점은 대부분의 문명이 거대한 무덤을 만들거나 피라미드를 만들었지만 인도문명은
그러한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소를 숭배하는 그들의 습관과 그들이 만들어낸 문명과 종교. 부라만교와 힌두교와의 연관성.
브라만교가 살생을 하지 않고 채식위주이면서 비폭력이듯, 힌두교도 비슷하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이 하나의 용광로 속에 녹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인식.
서양의 로댕이 만든 생각하는 사람이 동아시아 불교 문명의 상징인 금동미룩보살반가사유상과 비슷하다는 것.

인도의 간다라미술에서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까지 전파된 금동미륵 보살반가 사유상. 인류가 서로에게 영향 받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을 조금씩 발전시켜 나갔다는 것.
그러므로 다양성을 이해하며 나가야 된다는 것을 이 책은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우리가 가진 김치와 비빔밥, 그것은 다른 것과 어울릴 때만이 그 맛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듯
 음식의 하모니가 자아내는 미각의 교향곡을 잘 발휘해 조화와 융합의 특성으로 패러다임을
구성해야 한다는 말은 신선했다.
이렇듯 우리의 문명은 씨줄과 날줄로 역는 패러다임임을 재미있는 비유를 통해 설명했다.

 

 문명이란 강과 종교와 더불어 성장했고, 각자 자신의 문화에 많는 문명을 일구며 살아왔다.
21세기, 오늘날은 디지털이 장악하고 있다. 디지털 문명안에 있는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책에서는 그에 대한 해답을 먹는 행위에 말에서 찾고 있다. 먹는 것이 문명이라는 것은 전 지구적인 형상이다. 예수의 최후의 만찬부터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아날로그적 행위라는 것이다. 한자에서 알수있듯 식구, 인구라는 뚯, 영어의 함께 라는 뜻, 빵이라는 뜻, 모두 먹는 것과 관계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호모사피엔스를 넘어 호모루덴스로 진입하고 있는 중이다, 1인칭으로 대변되는 블로그문화와 서로가 소통하는 트위터를 통해 나눔과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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