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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리퍼블릭 - Orange Republic
노희준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0월
평점 :
글쎄, 이 책을 읽으며 심란했다.
강남 오렌지 족에 대한 이야기 임을 전적으로 내세우며 작가의 화려한 입담이 쏟아지는데,
그 입담을 나는 미처 따라가지 못했다,
나는 왕따였다, 에서 나는 왕따였다,로 끝나는 문장.
강남에 입성한 왕따가 오렌지 족 중심으로 들어가, 우여곡절 끝에 대학을 입학하고 다시 왕따가 되는 이야기,
그런데, 이야기를 따라가는 종종, 그래서, 라는 의문이 자꾸 들었다. 그 시절, 90년대 오렌지 족의 자화상이라고 하기에 한쪽으로 치우친 인상... 뭐, 좋다,. 누구든, 어떤 사람이건, 글을 쓰는 사람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
그렇더라도, 자화상 같은 이야기 속에 삶의 비의라던가, 혹은 삶의 고민이라던가, 성찰이라던가 하는 게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냥 읽고나면 그랬군, 그렇게 산 사람도 있었군, 그리고,, 뭐가 남지?
밑줄 긋고 싶은 문장 하나 쯤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