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의 기술 (리커버) -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개리 비숍 지음, 이지연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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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22년 '임인년'의 첫 달도 절반 가까이 지났다. 1월의 절반까지 오는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신년 '계획'과 '목표'를 정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계획을 실천하고, 목표를 이루며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 보았을 테다.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에 나쁘지는 않지만, 이보다 앞서 자신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 있다. 혹시 새해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실천을 미루고 있지는 않은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뜨끔하다. 만약 그렇다면 개리 비숍의 책 '시작의 기술'로 자신의 뼈를 때려 보자. 정신이 번쩍 들 것이다.

 책은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자기 확언을 제시하는데, 이를 익히기 전에 알아야 할 게 있다.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말, 즉 '자기 대화'가 인생을 결정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강력하고 단언적인 언어가 삶의 영구적 변화를 이끈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대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혹시 새해 계획이 '~할 거야.', '~될 거야.'로 끝나는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그것을 '~한다.', '~이다.'로 바꿔라. 이 같은 변화는 생리학적·심리학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준다.

 한편 지금까지 자신의 삶이 바람대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자신의 '의지'를 돌아보라. 주요 요인이 의지의 부재에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우리는 각자의 의지 부재, 이로 인한 결과를 인정하게 된다. 이후 자신에게 "나는 의지가 있어."라고 단언하라. 더 나아가서는 세상을 '의지가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라. 이렇게 하면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보다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런데 무언가에 대해 의지를 가지고 집중하려면 한 가지 의식을 통과해야 한다. 자신에게 '나는 의지가 있는가?'라고 질문하는 것이다. 한두 번으로는 되지 않는다. '나는 의지가 있어.'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영화 '배트맨 비긴즈'(2005)에서는 "나를 말해주는 건 지금 나의 행동이지."라는 대사를 접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명대사가 아니다. 삶의 진리를 말해준다. 나의 생각과 말이 아닌, 행동이 나를 보여준다는 진리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생각과 말보다 행동을 중시해야 한다. 물론 행동하기 싫은 순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행동 없이는 현실을 바꿀 수 없다. 게다가 행동은 생각까지 바꾼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행동한다면, 우리를 막아 세우는 생각인 '두려움'과 '나태함'을 잠재울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온갖 부정적인 생각으로 괴롭다면 자신에게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 나를 규정해."라고 말하라.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실행하라. 이렇게 하면 다음 번에는 생각에 상관없이 행동하는 게 더 수월해질 것이다.

 지금까지 책 '시작의 기술' 속 7가지 확언 중 두 가지를 살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나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내용을 골랐는데, 읽고 고르는 동안 뼈를 심하게 맞았다. 뭐든지 직설적으로 말하는 저자의 글 때문이었다. 직설적인 글에 뼈를 맞으며 괴로웠다. 하지만 새해를 맞이해 뭐든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신년 뽕'에 취할 수 있는 만큼, 다정한 글보다 죽비 같은 글이 더 필요했다. 이에 계속 읽어 나갔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에 줄을 쳐 놓았고, 의지가 약해질 때마다 보고 있다. 볼 때마다 정신이 드는데, 만약 새해 계획을 세워 놓고도 미루고 있다면 '시작의 기술' 속 7가지 확언과 저자의 직설 화법을 추천드린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나갈 의지와 추진력을 되살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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