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영화


8월 4일에 개봉한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트로미오와 줄리엣'(1996)으로 데뷔해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등으로 이름을 알린 제임스 건 감독의 작품이며, 전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버전이다.

도저히 융화될 수 없을 것 같은 빌런들을 모아 조직한 '자살특공대'에게 새로운 임무가 주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작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감독 데이비드 에이어)에 출연했던 '할리 퀸'(마고 로비)과 '캡틴 부메랑'(제이 코트니), '릭 플래그'(조엘 킨나만),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가 또 다시 등장했다. 여기에 '블러드프루프'(이드리스 엘바), '피스메이커'(존 시나), '킹 샤크'(실베스타 스텔론 목소리), '랫 캐처 2'(다니엘라 멜시오르), '폴카 닷 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이 새롭게 합류했다. 

개봉 당시 전작은 많은 혹평을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전작의 유치한 캐릭터와 미지근한 B급 코드(15세 이상 관람가였기에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에 실망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전작의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웠다. 이를 통해 전작보다 진일보했다. 우선 전작에서 별 매력 없이 그려졌던 할리 퀸을 미친 캐릭터로 발전시켰고, 청소년 관람 불가를 선택하면서 보다 화끈한 액션 신을 연출했다(잔인한 사람들은 싫어할 수 있다). 또 전작보다 나아진 B급 코드를 보여주면서 웃음 코드를 잘 살렸다. 전작에서 별 매력 없이 나왔던 나머지 캐릭터들(할리 퀸을 제외한)의 매력도 업그레이드되었다. 여기에 미국의 위선을 직격하면서 의미 있는 메시지도 전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별로 없어서 분명 전작의 캐릭터들보다 매력은 있는데, 서사가 약하니 캐릭터에 대한 몰입과 공감이 어려웠다. 그리고 결말로 가면서 액션과 빌런의 존재감이 약해진 점도 아쉬웠다. 그럼에도 이전보다 발전한 B급 코드로 전작과 '저스티스 리그' 시리즈, '원더우먼' 시리즈에 대한 혹평으로 인해 흔들리던 DCEU(DC 확장 유니버스)의 맥을 살렸다고 볼 수 있을 듯하다. 


평점-3.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