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
EBS.펭수 지음 / 놀(다산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지금 대한민국의 2030세대, 아니 전 세대가 한 마리 펭귄에게 열광하고 있다. 그 펭귄은 바로 남극 출신의 EBS 연습생 '펭수'다.

 펭수의 인기는 다양하게 입증되고 있다. 지난 4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2,333명을 대상으로 '2019 올해의 인물'을 조사한 결과, '펭수'가 1위에 올랐다. 이례적으로 동물이 1위를 차지해 버렸다. 펭수의 인기는 광고업계에서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펭수를 광고 모델로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 중인데, 이 와중에 KGC인삼공사가 펭수를 모델로 내세운 '정관장' 광고를 내년 1월에 공개한다. 이외에도 최근 발간된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는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에서 베스트셀러 1위를 달리고 있으며, 3월 14일에 시작한 펭수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12월 21일 오후 10시 55분 기준) 1억 회가 넘는 조회 수와 144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2030세대를 넘어 다양한 세대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펭수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랑스러운 몸짓과 목소리도 있겠지만,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한 펭수 특유의 '말' 아닐까? 지금부터 세상살이에 지친 '어른아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에게 하루하루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펭수의 어록을 살펴보자.


"펭수를 좋아하는 데 나이는 상관없어요. 99살도 됩니다. 100살도 됩니다. 120살 돼요. 사랑은 나이 불문! 국경 불문!" - 19p


"거북목. 굽은 어깨. 가슴이 아픕니다, 가슴이..." - 138p


"자신감은 자신한테 있어요. 그런데 그걸 아직 발견하지 못하신 거예요. 거울을 보고 '난 할 수 있다! 나는 멋진 사람이다!' 생각하시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알아야 돼요." - 140p


"여러분들! 근데 이것도 참 어려운 거예요. 힘든데 힘내라? 이게 참 어려운 거거든요. 내가 힘든데, 힘내라고 하면 힘이 납니까? 아니죠? 그쵸? 그러니까 힘내라는 말보다 사랑해라고 해주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펭-러뷰." - 184p


"다 잘할 순 없어요. 하나 잘 못한다고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잘하는 게 분명 있을 겁니다. 그걸 더 잘하면 돼요." - 188p


"내가 나 자신일 때 제일 좋은 겁니다." - 211p


 수많은 이들을 펭며들게 한 펭수의 어록은 위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많다. 이 같은 어록을 탄생시킨 펭수의 입담은 상대를 비하하지 않고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건강하며, 삶을 살아가면서 잊어버리는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많은 사람들이 삶에 지쳐 희망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현재, 솔직함과 따뜻함 그리고 건강함을 담고 있는 펭수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볼 수 있다는 것은 어찌보면 행운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펭수를 알게 된 이래 유튜브와 EBS를 통해 펭수의 행동과 말을 꾸준히 봐왔다. 나 역시 힘들고 두려울 때 또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마다 펭수를 보며 용기와 위안을 얻었다. 그래서 나는 감히 이렇게 말하고 싶다. '펭수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고 앞으로 펭수와 함께할 날들이 기대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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