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 - 평생 성장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의 48가지 공통점
도쓰카 다카마사 지음, 김대환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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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와 조직을 떠나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을 가리켜 우리는 흔히 '기본'이라 부른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기본의 중요성에 관해 꾸준히 들어왔다. 그렇다면 왜 기본이 그토록 중요할까? 그 이유는 기본이 장기적인 성장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럴까? 우리에게 잘 아려진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의 글로벌 엘리트들은 기본에 민감하다. 그 강도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다. 이처럼 글로벌 인재들이 기본에 충실한 이유도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미래의 성장을 위해서다. 이 책의 저자인 도쓰카 다카마사는 위에서 언급한 조직들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늘 지키려고 했던 48가지 기본을 관찰했고 이를 책에서 소개한다. 이 중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본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꾸준히 지켜온 것, 다른 하나는 우리가 알고 있지만 꾸준히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함께 가야만 기본이 본연의 가치를 발할 수 있다. 또한, 기본을 중시하는 자세는 결국 5년 후, 10년 후의 성장을 위한 행동이다.

 기본에 충실한 인간관계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상대방의 이름을 알았다면, 그를 조금 더 알고자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상대방을 향한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형식적 관심이 아니라 이번 만남을 통해 상대방을 좀 더 이해하고 상대방과 함께 무언가를 배워 나가고 싶다는 뜻을 담은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엘리트들이 인간관계에서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우리는 대학 교육에 이르기까지 답이 정해진 문제를 풀어왔다. 그런데 비즈니스 세계에는 정답이 없는 과제가 너무나 많다. 비즈니스맨은 이 같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항상 현실 속의 문제들을 살피고, 그 문제들에 관한 자신만의 과제를 만들어야 한다. 과제 설정 이후에는 자신만의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태도가 비즈니스맨의 생존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리고 약속을 잡았다면 최소한 약속 시간 10분 전까지는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한다.

 비즈니스 세계에 발을 들인 20대와 30대의 주말 활용법은 어때야 할까? 먼저, 20대는 눈앞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때 신경 써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쉴 때는 확실히 쉬는 것이고, 둘째는 단기적인 일과 장기적인 일이라는 두 관점을 가지는 것이다. 단기적인 일이란 지금 눈앞에 있는 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고, 장기적인 일은 3년 후, 5년 후, 10년 후 자신의 커리어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와 관련된 자기 투자다. 20대에는 주말 중 하루를 자기 투자에 써야 한다. 30대는 어떨까? 30대는 자기 투자를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이때는 주말 중 한나절을 자기 투자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일들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할 일들을 '우선순위'와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라는 기준에 맞춰 분류한다. 우선순위에 따라 일들을 정리하고, 완성에 필요한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한다. 이어서 우선순위가 높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A로, 우선순위는 높지만 시간이 적게 걸리는 일을 B로, 우선순위도 낮고 시간도 적게 드는 일을 C로, 우선순위는 낮지만 많은 시간이 필요한 일을 D로 설정한다. A~D 중 A를 가장 먼저 시작하는데, 만약 정해진 시간 내에 A를 끝내지 못할 것 같으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럴 경우 B를 먼저 처리한다. B를 끝낸 후에 A에 착수하고, A를 끝내면 C로 설정한 일들을 완수해 나간다. 이 과정을 거친 후 맨 마지막으로 D에 속한 일을 끝낸다. 즉 A의 대응->B의 착수->A의 착수->C의 착수->D의 착수와 같은 과정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일을 맡겼다면 그 즉시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일을 맡긴 사람과 그 자리에서 일의 완성된 이미지를 공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5W1H(누가, 무엇을, 어디서, 언제, 왜, 어떻게)'를 명확히 한다. 이 일이 끝난 후에 일의 완전한 이미지를 나눈다. 이 과정을 따르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소통은 후에 생길지도 모를 상호 간의 오해를 방지할 수 있다.

 자료를 만들 때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 바로 전체의 골격이 되는 구성을 짜야 한다. 그리고 구성을 위해서는 '3W'를 파악해야 한다. 'Who(누구에게), What(무엇을), Why(왜) 프레젠테이션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이후 기승전결 구조에 맞춰 자료의 이야기 흐름을 구축해 나간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디테일에 신경 써야 한다. 디테일은 세부 사항으로, 안 지켜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세부 사항을 보완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첫째, 통일성에 주력한다. 둘째, 내용을 보지 않고 기계적으로 재검토한다. 디테일을 완벽하게 만들려면 마지막 5분에 모든 집중력을 쏟아 부어야 한다. 그동안 자료를 만들면서 투자한 노력 이상으로 마지막 5분 동안 점검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이 원칙을 지켜야 오류 없는 자료를 만들 수 있다.

 끝으로 우리는 하루하루의 일상에 치여 중장기 목표를 잊고 살아 가기도 한다. 이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자기 노트'다. 자기 노트를 작성할 때 중요한 점은 생각날 때 바로 메모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다. 자기 노트를 쓰면서 우리가 신경 써야 할 점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같은 일이라도 몇 번씩 다시 써본다. 두 번째는 상황에 따라 세부 사항이 바뀌어도 상관없다는 점이다. 일에서 최대한의 성과를 내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결국 자신의 정신을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의 머리와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자기 노트에 심정 등을 정리해본다면 흔들리는 나를 다잡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그간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봤다. 그리고 책을 다 읽은 후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그 결론은 '그동안 내가 기본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정말 부끄러웠다. 지금까지 기본과 원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잘못되었던 것이다. 알고보니 나는 기본이 아니라 화려한 기술에 눈독을 들이고 그걸 좇아왔다. 이제 그간의 궤도를 수정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어떤 일을 하든 기본은 작아보이지만 기술은 커 보이는 것 같다. 하지만 기본은 장기적인 성장의 뿌리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동안 기본에 충실한 삶을 살아보겠다며 심기일전을 되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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