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장대익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명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인간이라는 존재는 탄생 이래로 다른 종들보다 더 큰 집단을 이루고 생활해 오면서 끊임없이 다른 구성원들과 상호작용을 해 왔다. 그리고 인간은 이 과정 속에서 문명을 만들고 유지해 왔다. 결국 인간이 문명을 창조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타 개체와 함께 살아가는 능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의 장대익 교수는 인간의 오랜 집단 생활 속에서 우리의 DNA 속에 녹아든 이 능력을 가리켜 '초사회성(Ultra Sociality)'이라고 부른다.

 장 교수는 자신의 저서 <<울트라 소셜>>에서 문명 탄생의 원동력인 인간 사회성의 주요 요소들을 키워드로 분류해 그 특징과 함께 관련 실험 결과까지 소개한다. 이 글에서는 주요 키워드 중 하나인 '공감'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은 누구나 거울신경세포를 가지고 태어난다. 이 세포는 남이 하는 행동을 보기만 해도 내가 그 행동을 했을 때 뇌에서 벌어지는 일이 나의 뇌에서도 벌어지게 한다. 심지어 타인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신호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 뇌의 정서 영역에서 거울 작용이 일어나도록 한다. 이는 인간이 인지적 공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간이 이런 높은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갖게 되었을까? 그 답은 인간의 집단 생활에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인간은 계속해서 집단 생활을 영위해 왔다. 집단 속에서 인간은 타인의 마음을 읽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것이 결국 인간이 지니고 있는 공감 능력의 진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감 능력은 항상 고정되어 있지 않다. 공감 능력의 발전과 퇴보를 결정짓는 것은 능력을 보유한 사람의 경험과 그 사람이 속한 문화의 영향력이다. 실제로 조직의 이해·공감 능력이 구성원들의 경험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즉, 조직의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들에 둘려 싸여 있고, 어떤 환경 하에서 일하고 있느냐가 그 조직의 이해 및 공감 능력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얘기다. 어떻게 구성원의 이해 및 공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 다양성 지수를 높이는 것이 여러 방법 중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