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끝! -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
폴커 키츠 지음, 신동화 옮김 / 판미동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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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

P12 사람들이 일을 좋아하지만 일하기는 좋아하지 않는 것은 역설처럼 보인다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것은 일이 아니라 우리가 일에 관해 하는 거짓말이다
일은 우리 머릿속에 관념으로, 이상으로 존재하라 현실에서 펼쳐지는 일상적인 직장 생활은 이러한 이상적인 이미지를 지탱하지 못한다 현실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우리는 어쩌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즐거울 것이다 거짓에서 진실로 나아가는 길은 우리의 감정을 치유하는 과정이다

속박에서 벗어난 자에게 일하기는 더 이상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P17 아담과 하와는 금지된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고, 신은 두 사람에게 벌을 내렸다 즉 그들의 삶에 일을 부여했다 성경에 따르면 이제 인간은 '수고하여' 먹고살아야 했고 토지를 '갈아야' 했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일이 생겨났다 벌로서.

P84 젊은이들이 직업과 관련해 품는 첫 번째 소망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우리 인생을 풍요롭게 하거나 황폐하게 하고, 즐겁게 하거나 슬프게 한다

무직자는 공동체로부터 단절되었기에 우울해한다 단순히 일과 시간 동안에 말할 상대가 없기 때문만은 아니다 사적으로도 접촉이 끊긴다 살아가려면 돈이 필요하며, 퇴근 후조차 많은 것들이 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아웃사이더가 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옷은 인간관계라는 옷감으로 짜여 있다 우리는 상대방에 자신을 투영하고, 상대방과 마찰을 경험하고, 상대방 고유의 사용설명서를 해독한다

점잖든 천박하든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 이것이 우리 인생의 과제다 그리고 직장에서도 인생은 계속된다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법률가로 심리학, 법, 직장 생활 등을 주제로 한 인기 강연자이기도 하며 그의 저서는 1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0여개국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오늘 일은 끝! - 일을 통해 자아실현 한다는 거짓말>은 언론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현대인에게 일은 큰 '의미'를 지닌다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고 수많은 가치를 부여하지만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는 진실이 허를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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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라이언 노스 지음, 조은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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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

인간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도구와 기계의 원리

P36 언어 덕분에 사람들은 언어가 없을 때보다 더 폭넓게 상상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됐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도 생각을 보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나 언어가 있으면 정보는 사람의 입을 통해서 소리의 속도로 퍼져나갑니다 말이 아닌 수화를 사용한다면 그때는 빛의 속도로 확산하겠죠 생긱을 공유하면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공동체는 문화와 문명의 밑바탕이 됩니다

P317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책은 문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당신이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이 가장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주지만, 실용서가 아닌 소설책조차 문명에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결국 책이란 인간이 자기 자신에 관해 쓰는 이야기니까요

종이를 만들고 나면, 인쇄기를 이용해 지식을 배포하고 토론하고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습니다 인쇄술은 변혁을 이끄는 기술이며, 한 문명의 사상을 쉽게 널리 전파하고 안정적으로 재생산하며, 안타깝지만 우리 모두가 얽매인 이 나약하고 언젠가는 죽어 없어질 육체를 벗어나 오래도록 살아남기를 원하는 모든 문명에 아주 중요한 기술입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의 시간 여행 도중 타임머신이 고장나버렸다 헐, 과거에 꼼짝없이 갇혔다 다행히도 이 책 '길 잃은 시간여행자를 위한 문명 건설 가이드'가 있다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문명화된 세상에 살다가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생존을 위해 무엇이든지 만들어야만 하는 과거 속에 빈손으로 떨어져 문자 언어, 음성 언어, 수체계, 과학적 방법, 잉여 열량 발명부터 모든 과학, 철학, 예술, 의학, 그리고 마침내 컴퓨터를 만들기까지 인간이 만든 모든 도구와 기계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풀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과학 도서 중 가장 흥미로운 책이다
일러두기부터 각주까지 너무 재미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교양서인가 소설인가
<사피에스>와 <마션>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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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한빛비즈 교양툰 5
브누아 시마 지음,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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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1만 년을 이어온 와인의 장대한 서사시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와인, 와인 맛은 잘 모르지만 그 역사는 궁금하죠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국제와인기구 OIV의 연구에 따르면 2017년에만 대략 325억 병이 소비되었어요
1인당 5병씩, 어린이와 100인 노인까지 합쳐서요 내가 와인을 즐기지 않고 주변에 와인 마시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잘 몰랐지만 어마어마한 숫자지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 성경에서 도 포도주가 나오지요 구약에서는 노아가 방주에서 나오자마자 경작한 최초의 작물이 포도나무라고 해요 성경에서 노아는 와인 양조의 개척자로 그려져요 또 탈무드에 따르면 선악을 알게 하는 에덴동산의 나무는 사과나무가 아니라 커다란 포도나무였다고 해요
21세기 초 중국이 와인 시장의 주요 세력으로 부상하기까지 1만 년을 이어온 와인의 역사, 와인을 잘 모르지만 알 것 같기도 하고 와인 한 잔 마시고 싶은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운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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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링 업 - 나는 매일 내 실패를 허락한다
레슬리 오덤 주니어 지음,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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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일링 업 : 나는 매일 내 실패를 허락한다

P71 재능은 선물이다 사실 어떤 선물은 쉽게 주어진다 목소리를 잃는 경험은 그만큼 쉽게 사라질 수도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인생이란 원래 그렇다 죽어라 싸워서 얻어내야 하는 것도 많다 반면 쉽게 손에 들어오는 것도 있다
하지만 그걸 아는가?
재능은 전부가 아니다 물론 재능이 있으면 좋다 그러면 유리한 위치에서 출발할 수 있다 하지만 재능은 궁극적으로 성공하는 데 필요한 것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실은 그보다 노력과 인내가 중요할 때가 많다
보잘것없는 재능에 성실한 직업의식을 더해 지속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반대로 나태함과 노력 부족 탓에 대단한 재능을 낭비하는 것도 가능하다

P89 아이가 어른으로 변하는 과정은 부모에게나 자식에게나 쉽지 않은 여정이다 나는 심한 압박을 주는 전략을 택한 부모님을 한동안 원망했지만, 지금 와서 보면 딱히 그분들을 탓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은 상당한 확신이 있었기에 내가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이끌 수단을 전부 동원하지 않았다면 평생 마음이 편치 않았으리라
개인적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대학 4년은 값을 매길 수 없을 만큼 귀중한 시간이었다 먹고사는 데 필요한 기술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성장까지 포함해서 하는 얘기다 대학은 평생 배우는 삶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자신을 탐색하는 데 시간을 투자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렇게 해라 어른의 책임은 대학을 마친 뒤에 짊어져도 늦지 않다 파피 말씀이 옳다 굳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예'와 '아니요'의 소유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여러 의미에서 한동안 세상에서 온전히 내 소유라고 할 만한 것은 그 선택권뿐이다 '예'라고 말하기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아니요'라고 말하려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아니요'라고 말하기, 어떤 이유에서든 내키지 않는 무언가를 거절하는 의지는 아주 중요한 자산이다 그 자산은 언젠가 자기만의 길을 걷는데 큰 도움이 된다

P111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라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당신에게 제약을 가하려는 사람들을 줄줄이 만나게 된다 굳이 그 사람들보다 선수를 칠 필요는 없다

P119 우리는 넘어져도 된다고, 자신의 이상이나 강렬한 충동을 좇아 실패해보라고 격려받아야 마땅하다
힘차게 땅을 박찼다가 앞으로 고꾸라졌다면 다짐하면 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가는 길의 일부는 성대한 실패로 닦이는 법이다 계속 나아가라

브로드웨이 힙합 뮤지컬 <해밀턴>에서 '에런 버' 역을 맡아 2016 토니상 뮤지컬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스타가 되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소개하고 우리들에게 삶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성격 탓에 선택의 순간들, 그때마다 위험 부담때문에 안전한 길을 택하고 지나고나서 후회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실패를 두려하지 말라고,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어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정답은 없고 계속 살아가야하는 삶인데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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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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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내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이제부터 나는 그렇다고 해야 한다 2008년 12월 21일의 어느 눈부신 1분 동안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P407 "우리가 서로를 알아볼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묻는다
내 머릿속에서 우리는 대관람차를 타고 세상의 정상에 오르고, 머리를 뒤로 젖혀 별을 올려다본다 술기운의 농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가 내 귀에 대로 나직이 웃자 내 심장이 느린 공중제비를 넘는다
"운명 같은 걸 믿지는 않지만, 루, 나는 네가 항상 내 인생에 있었으면 해"
그가 내 눈을 내려다본다 그의 입이 너무 가까워 그의 숨결이 입술에 느껴진다 온몸이 아파온다

나는 길을 잃는다 그의 말 속에서, 그리고 '만약'의 가능성 속에서
"만약에 우리가...." 내가 입을 연다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않는다 우리 둘 다 만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니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날, 사람들로 가득한 숨막히는 버스를 타고 가던 로리는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첫눈에 반한다 그 남자를 찾아 헤매지만 1년 뒤 절친 세라의 남자친구가 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십 년, 열 번의 기회
첫 눈에 반한 두 사람 로리와 잭, 두 사람 결국 이루어지겠지, 결말을 알고 알고 읽는데도 너무 재미있다 돌고 돌아 각자의 자리를 찾아 간 두 사람
간만에 로맨틱한 책에, 두근두근 심장아 나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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