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어느 날
조지 실버 지음, 이재경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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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군가 내게 첫눈에 사랑에 빠진 적이 있는지 물어보면, 이제부터 나는 그렇다고 해야 한다 2008년 12월 21일의 어느 눈부신 1분 동안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P407 "우리가 서로를 알아볼 운명이었다고 생각해?" 내가 묻는다
내 머릿속에서 우리는 대관람차를 타고 세상의 정상에 오르고, 머리를 뒤로 젖혀 별을 올려다본다 술기운의 농간일 뿐이다 하지만 그가 내 귀에 대로 나직이 웃자 내 심장이 느린 공중제비를 넘는다
"운명 같은 걸 믿지는 않지만, 루, 나는 네가 항상 내 인생에 있었으면 해"
그가 내 눈을 내려다본다 그의 입이 너무 가까워 그의 숨결이 입술에 느껴진다 온몸이 아파온다

나는 길을 잃는다 그의 말 속에서, 그리고 '만약'의 가능성 속에서
"만약에 우리가...." 내가 입을 연다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않는다 우리 둘 다 만약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아니까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날, 사람들로 가득한 숨막히는 버스를 타고 가던 로리는 정류장 벤치에 앉아 있는 한 남자와 눈이 마주치고 첫눈에 반한다 그 남자를 찾아 헤매지만 1년 뒤 절친 세라의 남자친구가 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십 년, 열 번의 기회
첫 눈에 반한 두 사람 로리와 잭, 두 사람 결국 이루어지겠지, 결말을 알고 알고 읽는데도 너무 재미있다 돌고 돌아 각자의 자리를 찾아 간 두 사람
간만에 로맨틱한 책에, 두근두근 심장아 나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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