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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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P143 과학자들은 이제 남자의 뇌가 배우자의 임신 기간에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있다 아빠는 엄마처럼 아이스크림에 오이피클을 얹어 먹거나 아침마다 구역질을 하지는 않지만, 배우자의 임신에 영향을 받아 감정적ㆍ신체적ㆍ호르몬적인 변화를 겪는다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은 예비아빠에게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떨어지고 프로락틴 수치는 올라간 변화를 관찰했다 예비엄마의 피부와 땀샘에서 분비되는 일종의 페로몬인 천연 임신 화학물질이 공기를 통해 아빠에게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남자는 잘 모르고 있지만, 이 호르몬들이 남자를 부모로서 행동할 수 있도록 준비시킨다 이러한 호르몬 변화로 쿠바드 증후군, 즉 '공감 임신'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쿠바드 증후군은 전 세계적으로 예비아빠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엄마 뇌는 아빠 뇌의 형성을 돕고, 아빠 뇌는 엄마 뇌의 형성을 돕는 것이다

P170 남자는 여자가 지나치게 감정적이라고 비난하고 여자는 남자가 충분히 감정적이지 못하다고 비난한다

그들은 남자와 여자의 감정 처리를 위한 뇌 회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샌프란시스코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여성 심리와 호르몬을 위한 클리닉'의 설립자로 여자의 호르몬이 여자의 뇌와 현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클리닉에서 얻은 임상 경험과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쓴 <여자의 뇌>가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전작에 이어 <남자의 뇌>에서는 뇌과학과 신경생물학을 기반으로 남자의 심리와 행동의 비밀을 밝힌다
태아기, 10대 소년, 연애, 성인기, 중년 이후까지 남자의 인생 전체를 뇌와 호르몬으로 꿰뚷어 봄으로 남편, 남자친구, 아들의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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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믿나요? - 2019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수상작 웅진 모두의 그림책 25
제시카 러브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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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를 믿나요?

줄리앙은 인어가 정말 좋아요

줄리앙은 수영을 잘하고 물을 좋아하는 소년입니다
어느 날 책 속에서 인어를 만난 줄리앙은 인어가 되고 싶습니다

우리는 모두 다릅니다
생김새도 원하는 것도 모두 다릅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색하고 실험해 봅니다

무뚝뚝한 줄리앙의 할머니는 줄리앙의 독립성을 믿고 응원합니다

다른 존재의 삶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차별 없는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그림책입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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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돈 공부 - 인생 2막에 다시 시작하는 부자 수업
이의상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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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에 다시 시작하는 부자 수업

P105 인생2막을 준비하는 분들이 20대 청년들보다 더 몸을 사리는 이유가 뭘까요? 20대는 실패해도 이를 만회할 시간이 더 많으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대신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실패를 경험하고 인내한 경험'이 있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회복탄력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 같은 인생2막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부디 당부합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당신의 내공을 믿고 도전하세요 실패가 두려워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다가 얼마 남지 않은 기회들을 모두 놓쳐버린 후에야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말입니다

돈에 크게 욕심이 없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돈 욕심이 생겼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이고 아이들도 크고 사실 진작에 계획했어야 했는데 당장 먹고 사는데 급급하다보니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좋은 책을 만났다
예전처럼 집을 사두면 무조건 오르는 게 보장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집을 살까말까 고민했던 상황이었고 대출이 부담스러워 전세를 택하는 안전 추구형이라 구입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책은 '돈 공부' 에만 치중되어 있는 게 아니라 인생 2막을 준비하는 마음가짐까지 삶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가 가득 담겨있다 '돈' 에 관심이 없어서 읽을까 말까 했었는데 읽기를 진짜 잘 했다 최고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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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이유 없이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 양보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의 기술
다카미 아야 지음, 신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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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의 기술

일단은 내가 먼저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고, 주위 사람은 그다음 순위다 이렇게 살아야 일상이 즐겁고 인간관계도 순조롭다

P21 사람은 원래 '영역 의식'이 있는데, 이는 자신과 타인이 별개의 인간임을 자각시켜주고 서로의 자유를 존중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P104 자기답게 사는 사람에게 경쟁을 걸기는 쉽지 않다 자신이 서 있는 자리가 확고한 사람은 주위에서 경쟁을 걸어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모순처럼 들릴지 모르겠지만, 경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 알을 깨고 뛰쳐나오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다
문제는 변화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자신의 장점과 단점까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건 두려운 일이다 이런 종류의 두려움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수많은 연습을 통해 이겨낼 수 있다 좀처럼 용기가 생기지 않으면 주변에서 롤모델을 찾아 그들은 어떻게 알을 깨고 나왔는지 배우도록 하자
당신이 '나다운 삶'에 집중한다면 경쟁을 걸어오는 사람과 마주할 일도 점차 사라질 것이다

P127 삶이 편안해지려면 본래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아야 한다 본래의 자신을 알면 스스로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좋고 나쁨과는 별개로 '나는 이런 개성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하고 인정할 수 있다

P133 사람은 모두 변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각자의 상황이 달라져서 서로 틀어지는 것 역시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당분간 거리를 둬도 인연이 된다면 수년 후에 다시 친해질 수 있으니 필요 이상의 집착은 금물이다 이어질 인연의 사람과는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걸 기억하자

P175 인생은 자기개념에 좌우된다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자신을 '멋지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도 당신을 소중하게 생각해준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대로 사랑받는 사람이 될 수 있다

P198 당신의 행복과 주위 사람들의 행복은 공존한다 우리 모두는 자기 인생만 책임질 수 있다 남들의 인생은 각자의 몫이다
자기 인생에 책임을 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하게 사는 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내가 조금 더 하지 싶어 하나 둘씩 하다 보면 어느 새 내 일이 되어버리고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 적 있다 사실 내 일 하나만으로도 벅찰 때도 많은데 '부탁할 사람이 너 밖에 없어'라는 말에 차마 거절하지도 못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죄책감' 부분이 가장 공감이 되었다 내가 그랬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양보'하고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라는 교육을 받고 자라서인지 무의식 속에 죄책감이 깊이 박혀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비행기에서 비상시 응급 대처 방법 중 산소 마스크는 보호자가 먼저 쓰고 그 다음 아이나 노인을 도우라고 했던 게 떠올랐다 처음엔 당연히 아이나 노인을 먼저 도와야하지 않나하는 생각에 의아했었는데 내가 살아야 아이도 노인도 도울 수 있고 잘못되면 모두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바로 수긍이 되었다
내가 행복해야 주위 사람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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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파 - 2018년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박해울 지음 / 허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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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가 <찬기파랑가>를 접목한, 새로운 SF의 탄생

P116 "정말이지 별로인 동네야 출근하려고 문을 열면 아침부터 잔뜩 취한 남편 등을 떠밀며 욕을 퍼붓는 옆집 아줌마가 보여 로봇에게 일자리를 잃었다며 시위하는 사람들은 발에 챌 정도고, 죄없는 쓰레기 처리 로봇에게 괜히 돌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어 아무리 청소해도 때바 지워지지 않는 길거리와 사람들의 경멸에 찬 시선도 생생하게 느껴져 내게 시비를 건 녀석들을 연행해 가는 경찰 로봇, 범죄로 연행되는 사람들, 뭐 그런 게 우리 동네지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마지막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 사람 하는 없는 무인 계산대. 그 와중에 말게 갠 하늘도 종종 보이지 하늘은 평화롭고 땅은 어지러워 새벽에 핀 나팔꽃, 새로 생긴 멋진 가게가 기억나 일이 끝나고 몰래 마시는 맥주는 최고지 체험실 벽 너머로 들리는 사람들의 감탄과 칭찬도"

P188 로봇의 눈빛은 지금까지와 달랐다 마치 타오르는 듯했다 기계에게서 느껴본 적 없는 느낌이었다 충담은 두려웠다 로봇은 충담을 보고 있지 않았다 그는 그 너머, 결코 닿을 수 없는 무언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제야 충담은 깨달았다 이 로봇은 단순히 인간을 닮은 게 아니다 인간 이상의 무언가다

신라시대 <찬기파랑가> 에서 기파가 읽는 사람에 따라 의사 혹은 승려로 해석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모티브로 SF에 접목했다
사상 최초 목성 인근까지 유람하는 초호화 우주선 오르카호는 '완벽한 인간 승무원이 서비스를 책임집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선내에 로봇이 없고 모든 시스템은 내장형이고, 인간 승무원이 승객을 위해 서비스한다고 홍보한다
로봇, 사이보그, 인간으로 미래 계급화 사회를 우주 크루즈선 '오르카호'를 통해 보여준다
오프카호 난파 사건을 통해 밝혀지는 진실과 그리고 영웅의 실체
우리는 가짜 뉴스 속에 얼마나 왜곡된 세상에 살고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독성 최고 시간 순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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