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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즐거워 하라
래리 크랩 지음, 윤난영 옮김 / 두란노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한 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그동안의 나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게 하고 내가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는지 고민하게 했다. 내가 기도 생활 열심히하고 말씀 열심히 읽고,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한다면 나의 삶은 항상 밝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가정에 또는 나의 삶에 무슨 어려운 문제가 닥치면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새벽기도하고 말씀보고 참 경건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문제가 해결될때까지.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었다. 그렇게 사는 것이 바로 육신의 소욕대로 살아가는 삶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구원받은 백성으로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야 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육신의 법을 쫒아가고 있음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우리에게 삶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관계를 맺기 위해서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관계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안으로 초청하는 메세지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모를 때, 우리는 인과론적인 세계에 묶여 나의 행위로 나의 뜻대로 살아갔었다. 그렇지만,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은혜로 구원하셨음을 고백했다. 더 이상 인과론적인 틀에 매여 있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행위로 구원받지 않았음을 명백히 이해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때 우리에게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에 묶여, 하나님을 바라보지 않고, 우리의 행위로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애쓰게 된다.
가인의 삶을 살펴보면, 가인은 항상 자신의 행위를 내세웠다. 자신의 의지로 제사를 드렸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때 하나님을 원망한다. 그리고, 그 원인을 아벨에게서 찾는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벨을 죽인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가인을 땅에서 유리하게 하셨다. 그 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그런데, 가인은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땅에 정착해 인간의 문화를 퍼뜨려 나간다. 이 가인의 삶은 항상 문제해결적인 삶이었다. 그 속에선 하나님이 함께할 공간이 전혀 없었다.
우리의 삶이 가인의 삶은 아닌지. 나의 행위로 무언가를 이루고, 하나님은 단지 나를 도와줘야하는 존재로 여기지는 않는지. 하나님은 돈 넣으면 물건을 빼주는 자판기가 아님을 우리가 알아야 한다.
우리가 기도할 때, 나의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고,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모든것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는 기도 속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