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윤영무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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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전통적 유교주의에 의한 전통적 가부정적 사회에서의 남성 권위는 가히 놀라울 정도로 대단했다. 시대적 변화에 따라 근대화와 현대화를 거치며 남여평등의 목소리 아래 남성의 권위는 조금씩 계속 변화하여 이미 과거와는 달리 많이 달라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약해진 권위와는 비례하여 대한민국의 아버지들이 가장으로써 느끼는 의무와 책임감은 과연 얼마나 약화되었으며, 또 얼마나 자유로워질 수 있겠는가!  결코 달라진 것은 없다고 단언하고 싶다.

사실상 책임감이라는 것은 본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 사회가 함께 만들어주는 것이다. 문화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특히 근래 들어 한국에서의 아버지들이 자녀들과 함께 하는 시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다른 선진 국가들에 비해서 상당히 부족하다. 그 이유는 가장으로써의 경제적 책임을 전제로 하는 활동들과 부수적인 활동들에 시간을 빼앗겨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적으로 무능해서는 안된다는 책임감이 과연 얼마나 남성들의 어깨를 짓누르는가.

이 책에서는 한국의 남자들이 겪는 많은 것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내게 가장 쉽게 와 닿는 부분이 이 시대의 아버지들의 외로운 외침과 삶을 지탱해 주는 힘 자존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낯선 소수의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닌 자녀교육으로 인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서 고생하는 가장과 아버지들  또는  자녀와 아내를 위하여 자기 몸조차 챙기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외국어 때문에 또는 유학 때문에 머나먼 이국으로 가족을 떠나 보내고 외로이 생활하는 아버지들의 위대함과 사랑이 고스란히 이 책 속에 묻어나고 있다.

먼 훗날 자녀들에게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변명함에 있어  "그 때는 너희들과 놀아줘야만 했었다"라는 말은 자녀들에게 설득력을 가지지 못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그 때는 돈을 벌어야만 했기 때문에 너희(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했었다"는 것 또한 없어야만 될 안타까운 말이다. 사실상 얼마나 많은 부모들이 후자에 가까운 말들을 하며 자신을 후회하게 되는가.

우리 모두가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가족이며, 자신이어야 한다. 따뜻한 가정을 바탕으로 할 때 이 사회는 보다 풍요로워 질 수 있다고 믿는다.  경제적 수입을 위하여 가족을 일보다 뒷전에 놓일 때, 작은 불화의 씨앗은 뿌려진다고 믿는다. 물론 이 씨앗이 심어지지 않게 하는 또 다른 가족이 있다면 이는 그나마 다행일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늦으막한 시기에 외롭고 고립된 남성 자신을 발견하게 될 런지도 모른다. 따뜻한 가족과 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지는 말자. 하나의 선택이라는 누구나 할 수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진정 책임감 있는 가장이라면 둘 모두에게서 균형적인 삶을 선택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어쩔 수 없는 남자로서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일 수도 있겠지만 책임감이 부담스럽다면  당당한 권리라고 생각하자.

저마다 희생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권리를 주장하는 이 사회는, 가족의 구성원에게 조차 권리 우선을 주장하게 만들 수 있다. 그것은 그나마 남아있는 경제적 부양책임을 느끼고 있는 많은 가장들에게 있어 허무함을 안겨 줄 것이다. 그 가장이 꼭 남성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이 얼마나 상상하기도 겁난 사회이겠는가.

이 책을 통해서 현재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를 돌아보고, 아버지에 관해서 생각해보며, 또한 앞으로 살아가야 할 세상을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듯 가족의 따뜻한 한마디 사랑과 응원에 지친사람이 힘을 낼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며, 사랑과 응원의 목소리가 넘치는 따뜻한 가족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해 본다.

가장으로써 자녀에게 존경하는 사람이 아버지라는 말을 꼭 들을 수 있기 위해서,
아내에게도 더 없이 훌륭한 남편이었다는 말을 한번 듣기 위해서,
그리고 스스로 매 순간 충실하고 후회없이 살았었노라고 되돌아 보는 삶을  위하여 매 순간 몰입하는 즐거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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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보낸 편지
앤서니 라빈스 지음, 조진형 옮김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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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라빈스의 작품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실상 읽어보지는 못했던 터에 '거인이 보낸 편지'를 접할 기회가 되었다.

실 제로 이 책은 '거인의 힘 무한능력'과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라고 하는 두권 총 1400여 페이지에서 핵심을 뽑아 요약한 책이며, 1991년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개인에게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무료로 배포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 책을 이제서야 접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많은 분량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이 책을 통해서 앤서니 라빈스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는 앤서니 라빈스의 어린 시절에 겪었던 일이 얼마나 사람과 세상을 변화하게끔 만들었는가 하는 마음에 놀라움을 금할 길 없다. 실상 우리 주변에는 아주 사소해 보이는 일에서 감사함을 느끼게 되고 다른 곳에 다시 베풀어야겠다는 무한 반복적인 일이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바로 이러한 경험도 앤서니 라빈스에게 일어났다.

어느 추수감사절 아침 빈털터리 젊은 부부에게 추수감사절은 더 이상 감사는 커녕 우울하기만 했었고, 좌절과 절망에 내몰린 부부의 거친 말다툼과 풀이 죽어있는 모습은 그 아들들에게도 절망을 안겨줄 뿐이었다. 바로 그때, 누군가 노크를 했고 칠면조와 안에 들어갈 음식들을 담은 명절선물 바구니를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에게서 누군가가 여러분이 어렵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여러분을 사랑하고 염려하는 마음에서 보낸거라는 말을 전하며 자신은 전달만 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바로 이순간이 소년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 당시의 소년이 바로 앤서니 라빈스였다.

Lesson 1~11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위 성공이라고 하는 곳에 도달하기 위한 일련의 마음자세를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긍정이라는 사상이 줄기를 이룬다고 보여진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에서부터 '마음 정복을 위한 10일간의 도전'에 이르기까지 어느것 하나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이 요약집을 읽으면서 비록 600페이지 또는 800페이지라고 엄청난 분량이라고 겁을 주는 작품 두권을 보고싶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어 마어마한 큰 변화조차도 실상은 아주 사소한 시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항상 기본에 충실한 마음으로 살고싶다. 특히 좋다고 여겨지는 실용서일수록 실천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생각하며, 항시 실천할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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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비이성적인 사람들의 힘 Social Shift Series 1
존 엘킹턴.파멜라 하티건 지음, 강성구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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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가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업가 중에서도 통상적인 사업가가 아닌 사회적 기업가 또는 사회환경적 기업가에 관한 것이다. 경영을 꿈꾸는 사람, 더 나은 삶의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까지 통상적인 일반기업가가 이윤추구를 최우선 목적으로 하여 사업을 시작하고 전개하였다고 한다면 사회환경적 기업가는 경제적, 환경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형평성과 같은 특이한 목표를 추구하며, 때로는 기능장애로 인해 사회경제, 환경, 정치에 있어서 중대한 문제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시스템 자체를 바꾸려고 하는 개인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의 기업활동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 책은 주로 사회적기업가가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과 목표는 어떤 것이었으며, 어떻게 시작하였는지, 초기 자본은 어떻게 마련하였는지, 또한 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어떻게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물론 대부분 사회적 기업가는 우연한 기회로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게 되었으며 특별히 훌륭한 자격이 없었음에도 사회적 기업가 활동을 시작한다.

내용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업가들에 관한 것이지만  이를 통해 사회적 기업활동이 왜 중요한지 생각하게 만들며 사회적 기업가가 되기 위하여 어떤 방안들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구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특히 감히 남들은 생각지도 못할 허무맹랑해 보일 정도로 비이성적인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위대한  사회기업가들의 업적을 통하여 비록 현재 자신이 가진 생각이 다른 사람들에게 비상식적인 사업으로 비추어지는 이에게는 커다란 정신적 위안을 줄 수 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고, 그 여세를 몰아 투자와 자원을 유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분명한 비젼을 세우고 의사소통하는 것(p.37)"임을 사회기업가들은 잘 알고 있다는 말은 사회기업가에 대한 굳건한 의지와 도전정신을 엿볼 수 있는 말이다.

 만일 당신이 은행직원, 또는 투자자라고 하자.
이때 어떤 사람이 자신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고 대부분 정신병자를 직원으로 고용해서 낙농업을 하겠다고 대출(투자) 신청한다면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실제로 크리스토발 콜론은 정신의학을 전공하고 정신병원에서 일하다가 대부분 정신병자들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라 파제다(La Fageda)'라는 카탈로니아 지역 요구르트 부문에서 다농,네슬레에 이어 3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성공한 목장을 일구었다.  분명히 절대 다수는 콜론을 거의 미치기 직전의 비이성적인 사람으로 보았음에 틀림없지만 끝내 성공한 것이다.

 조지 버나드쇼의 말은 우리가 가져야 하는 비이성적인 도전활동에 대해서 비젼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말이며 사회적 기업가를 아주 잘 대표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하지만 비이성적인 사람들은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려고 고집스럽게 애쓴다. 그래서 모든 진보는 비이성적인 사람의 손에 달려있다.(p.304)"

시대적 변화에 따라 기업가의 역할 또한 바뀌고 있으며, 시회적 기업가야말로 바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기업가들의 또 다른 역할이기도 하다. 개발 초기에 무한함을 느껴왔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이 지구라는 공간에서 보호하고 보존하며 지켜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이 보인다. 그동안 개발에 비례하여 만들어진 황폐한 사회와 자연은 치료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 부분의 치료를 현재 사회적 기업가가  행하고 있다. 앞으로 생존을 위해서는 지구 환경이나 빈부격차 등 엄청난 사회문제의 해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느끼고 있기에 무수한 일반 기업들도 사회적 활동을 늘이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존재 그 이상의 역할을 이 사회에서 하기 위해 과연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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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 지속가능 경영을 꿈꾸는 초일류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
마크 베니오프.칼리 애들러 지음, 김광수 옮김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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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어릴적에 위인전을 한권씩 읽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18개의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위인전 묶음집이라고 불러도 될 성 싶다. 각 회사가 지역사회와 이웃 또는 범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활동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게 해 주며, 또한 기업활동이나 경영 활동에 있어서 어떤 사명을 갖추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첫번째 소개되고 있는 하스브로에서는 앨런G.하센필드가 아래와 같은 말로서 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모든 이익은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다른 곳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생각이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는 이 시대와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현명하게 관리하고 옳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p.45)"
"당신도 만일 21세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이 사회를 향한 책임의식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하스브로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옳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다. (p.46)"

 

'당신도 만일 21세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이라는 문장이 나를 끌리게 만든다.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어느 노랫가사처럼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에 임하는 대다수의 리더가 가진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두번째 회사에서부터 마지막번째 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회사가 가진 공통된 생각이며, 창립자 또는 경영자들의 공통 철학이기도 하다.

 

모든 기업들이 어느하나 단기적인 시각으로 나눔과 봉사, 그리고 베품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에 임하지는 않는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있는 공통적인 사상은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족과 가정, 직원과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더욱 중요하다.  건강과 교육도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활동중 하나인 것이다. 아래의 인용글들은 모두 경영이념에서 기업의 사회적역할을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신의 일과 가정, 지역사회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 없다. (UPS,짐케이시 회장)" 
"나는 2000만 달러가 아닌 1000만 달러만 시티이어에 투자했더라면 나머지  1000만 달러는 팀버랜드 주주들의 몫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얼토당토않은 공식을 반박하고 싶을 뿐이다. 만일 우리가 그랬더라면  5,000만 달러를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p.90, 제프리 슈워츠, 팀버랜드CEO)"

"2003년 지속가능한 비지니스 프로그램 도입하여 경제,사회,환경적 책임을 회사 업무에 통합했다. 그 목적은 주주의 주머니를 터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주주와 사회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 서로 배타적일 이유는 없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회사의 성과도 향상되고, 지역사회와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회사에 유익하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다.(p.102, 마이클 델, 케빈 롤린스)

"회사의 이익만 챙겨서는 성공할 수 없다. 직원과 고객, 주변의 많은 단체에도 환원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것이 단순히 옳은 방향이라서가 아니다. 사회공헌이야말 가장 훌륭한 비지니스 감각이기 때문이다" ( p.165  짐 도널드.Starbucks CEO)

"책임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노력을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받을 것을 세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의 시대에는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 혼자서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p.229, 장 피에르 가르니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CEO)

"경영의 기본은 규정에 동의하고, 건전한비즈니스활동을 통해 재정적 지원의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도 공헌해야만 한다" (p.294  아키노부 카나수기. NEC이사회 부회장)

 

과거에는 기업활동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이익에 대한 분배는 주주와 직원으로 한정되어 있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사회적인 환원과 이익의 나눔활동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사회현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과연 무엇일까!

한때는 당연시 여겼던 것들도 시대적, 사회적으로 변화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진보인 것이다. 과거의 틀에 얽매인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자연계의 한 부분은로서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의 목적과 활동 범위는 더욱 더 넓혀져야 만 할 것이다. 결국 현실에 적응하며, 앞서 나가며 사랑을 받고 있는 선도 기업과 기업인들은 바로 이러한 사상을 기업 이념이나 경영 이념에 도입하고 실행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리고 차세대 리더로서 사회의 변혁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짐케이시 회장과 클라우스 스왑의 말을 가슴깊게 담아두고 싶다.
"지금의 영광에 안주해서는 안 되네. 다음 세대를 잊지 말게. 내가 여러분에게 그랬듯이....."(p.68, UPS창립자, 짐케이시 회장)
 "변혁적 리더쉽을 보여주는 가장 위대한 리더들은 두뇌와 마음, 그리고 영혼이 결합된 자들이다" (p.318.클라우스 스왑 세계경제포럼)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삶의 일부분이 된다는 것이며, 계속 변화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이며, 때로는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단기간의 교묘한 술책이 지속가능에 대한 반대가 되지 않을까?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일, 도리에 맞는 일이라면 비록 단기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위하여 과감히 결단하고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의 핵심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21세기의 경영을 꿈꾸는 자들에게 사회공헌 전략에 커다른 밑거름을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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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 날아야 큰 힘이 된다!
루이스 A. 타타글리아 지음, 권경희 옮김 / 포북(for book)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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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날아야 큰 힘이 된다" ,"기러기",  "변화를 위한 비행"  그리고 마더 테레사 수녀!  

이 책을 알리는 기본 단어이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은 정신과 의사 "루이스 A. 타타글리아"가 쓴 이 책을 읽고 이탈리아어로 번역 출판하라는 제안을 하기에 이른다.

"세상의 모든 피조물은 때때로, 과연 나에게는 내 무거운 운명을 감수할 내면의 힘이 있을까 하는 의혹에 부딪치게 된다." 라고 이탈리아판 서문에 적었다.  

 이 책을 펼치고 여기까지 읽었을 때, 무언가 깊이가 있는 책일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들게 되었다. 또한 과연 이 책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기에 이런 서문을 택했을까 하는 지적 호기심을 발동시켰다.

책에 등장하는 몇몇 기러기를 통하여 삶에 있는 진지한 가르침을 알린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우리는 스승으로 삼고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마음만 열고자 한다면 말이다.

이 책 또한 기러기들의 대이동을 통하여 그 무엇(?)을 콕 찝어내어 우리들 가슴속에 깊게 자리하게 만들어준다.  어린 기러기 <고머>가 무사히 대이동에 참여하고 끝내 무사히 도착하기까지 일련의 변화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기간으로 따져보면 여름에서 부터 이동을 완료한 시점인 늦가을 쯤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이 책에는 분명 기러기들에게 있을 법한 상황인데 어쩌면 우리 인간들의 생활과 꼭 같을 수 있을까 싶다.  아니 그 이상이다. 우리 모두는 기러기한테 감사하며 많이 배워야만 한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금수회의록"이라는 책이 잠시 연상되기도 하였다.

첫째,  몇년에 한번씩 이동을 하는 게 아니라 매년 혹독한 겨울을 피해 따스한 곳을 찾아 어마어마한 거리를 이동하는데, 이동에 참여하는 기러기는 1년,  아니 태어난지 반년정도 된  새들도 많을 것이다.  그 어린 기러기들과 노약자 기러기들도 함께 이동을 할 텐데, 과연 그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둘째, 가을, 겨울 들판에서 보는 기러기떼의 V자형 모습은 신기하기까지 했다. 언제 어떻게 위치를 바꾸며 어떻게 저렇게 일사불란하게 대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째, 어디에나 그렇듯 포기하려는 새들도 있을텐데, 과연 어떨까?

네째, 대이동의 기간은 특히나 힘든 고난의 시간일텐데,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뎌낼까?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우리들도 누구나 목표(성공적인 대이동)을 앞두고  '과연 내가 해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과 '힘들게 이것을 꼭 해야만 하는가 안해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텐데.'하는 회피단계와 '그래, 나는 여기까지만 해도 성공한 거야. 더 이상 욕심부리지 말자.'하는 현실안주와 변명,  자기불신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리고 그 상태를 극복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안주하게 되면 도태되는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인생 전반에 걸친 과정들을 기러기의 대이동을 준비하고, 마치는 때까지의 한~두어달 정도의 기간에 모두 집약되어 있다.

특히 "위대한 날개", "위대한 비행", "무리여 힘내라" 하는 주문을 통해서 자신감, 응원, 집단의 집중력과  무한한 그 어떤 힘을 배우게 된다.
이 모두가 신체적인 비행훈련 이상으로의 "마음훈련"의 결과인 것이다.  이 책 앞부분에 언급되는 말들도 이 책을 다 읽을 무렵에는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내가 마치 주인공 <고머>인 듯  '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 '그게 무슨 상관이지'하는 관점으로 받아들이며 읽게 되면  끝까지 <고머>가 이루는 일련의 과정을 자신도 이루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무리를 이끄는 V자형의 선두에 선 기러기는 최고의 리더답게 상황을 진지하게 파악하고 선택하며 지혜롭게 끌고 나가야만 한다. 절대로 뒤로 물러날 수는 없다.  대오가 무너지는 순간 그들에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과 파멸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러기들이 그 어떤 이성적인 설득과 설명에 의해 대이동을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것이다. 본능에 따르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사람도 모든것을 이성적으로 판단하기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때로는 직관적으로 흐름을 파악하고, 그 흐름에 몸을 실을 필요가 있다. 또한 몸을 싣고자 했다면,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자기불신은 백해무익하다. 오직 긍정으로 준비하며 삶을 살아갈 것을 기러기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목표가 뚜렷하게 정해졌다면, 오직 한길로 그 길에 매진(집중)하고, 공동의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의 상호관계(팀웍)을 유지하며 서로 응원하고 격려할 경우에 훨씬 수월하게 목표지점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기 자신을 믿고, 가족을 믿으며 소속한 팀과 그룹을 믿고 이 국가와 이 사회를 믿으며  그 구성원으로서의 나의 역할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어느 하나라도 불만족 스럽다면 이것은 구성원이 자신에게 문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겨울에는 들판을 찾아 기러기들을 유심히 관찰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감사함을 느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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