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DNA 비밀 - 실패퇴치 Knowhow 비법노트
한효신 지음 / 롱테일 오딧세이(Longtail Odyssey)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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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성공이라는 단어를 떠올렸다면 실패란 단어도 함께 연상될 것이다.

바늘과 실, 성공과 실패 이들은 항시 뗄래야 떼기 어렵도록 붙어 다니는 익숙한 단어이다. 

하지만 바늘과 실은 함께 있어야만 좋고 그래야만 제 역할을 하는데 비해 성공과 실패는 삶에서 결코 공존하기를 달가워 하지 않는다.

성공은 우리에게 최대한 빈번하고 많이 있기를 바래는 반면 실패는 삶에서 최소화 되기를, 더 나가서 아예 없기를 바래기도 한다.


하지만, 거저 얻을 수 있는 성공이 희박한 것과 완전 동일하게 거저 없앨 수 있는 실패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 『실패 DNA비밀』에서 경영 컨설턴트인 저자 한효신은 실패의 근원과 그 대응 방안에 천착하여 책을 낸 이유에 대해서 하나는 뭇사람의 90~98%가 실패의 쓴맛을 보는 현실에서도 실패를 예방할 수 있는 마땅한 방안이 마련되어 있지 못한 절실함 때문이고, 나머지 하나는 성공 관련 많은 자기계발서가 현실적으로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아쉬움 때문이라고 프로로그에서 밝힌다. 


먼저 실패에 대해서 명확하게 규정하고, 미션/목표/가치의 실패로 나누어 사례별로 검토한 후, 실패근원으로서 24가지 유형을 나누고, 위인이나 우리의 정치인을 사례로 성공실패식스틴모델를 설명하며, 실패근원인 24가지 유형에 대한 맞춤형 백신을 7가지 DNA그룹으로 묶어 위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익히 아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서 설명이 되어 있기에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는 잇점이 있다.


이 책속에서 인상깊은 몇가지는 'y=2.75 - 0.36X₁ + 0.12X₂ + 0.06X₃ - 0.02X₄'라는 다중회귀모형이었는데 경제적 성공에 관한 우리의 의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태생적 환경조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여기는 경우 -36% 만큼 부자가 되는데 역효과가 발생하고 운이라고 믿는다면 -2%감소, 노력이라고 믿는다면 +12%증가, 능력이라 믿는다면 +6%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pp.86~87)이다. 또한 실패침투 보호방패의 필수요소로 삼은 ,<배우는 자세, 고독한 사색, 열린 소통, 시련대응 탄력성, 베푸는 삶>에 관한 부분에서는 스스로를 점검하며 마음을 새롭게 먹을 시간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갈시일적여감로 취후첨배불여무(渴時一適如甘露 醉後添杯不如無 : 목 마를 때 물 한 모금은 감로와 같으나, 취한 후에 한 잔 더함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느니라) '와 같이 옛 성현의 가르침들이 곳곳에 있어 때로는 새로운 가르침으로, 때로는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부수적인 묘미로 느낄 만 하다.


우리의 삶이 계속되는 한 끝나도 끝난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과정적 성공에 교만하지 않고 겸허할 수 있고, 필연적일 수 있는 과정적 실패는 기꺼이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로 인해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으며, 평소에 실패에 대한 예방백신을 처방하여 설령 실패하더라도 최소한 완전히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단련시켜 둠으로써 삶의 끝자락에서는 더 이상 실패가 아니라 최종적 성공으로 삶이 더 빛을 발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하여 책을 한번 눈으로 읽는 것만으로도 컨설팅이 끝난다면 좋겠지만, 사실 한번 읽는 것만으로 변화는 기대할 수 있을지언정 완전한 실패퇴치의 KNOWHOW가 쌓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소설 읽는 편하게 읽고, 스스로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는 숙독하여 우리들 자신에게 실패에 대한 진정 효과 있는 예방 백신 처방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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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책 - 당신이 쓰는 모든 글이 카피다 카피책 시리즈
정철 지음, 손영삼 이미지 / 허밍버드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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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의 카피라이터의 노하우를 녹여낸 카피책.

누군가 <카피책>을 어떤 책이냐고 묻는다면 카피라이터를 꿈꾸거나 관심을 가진 이에게는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선 교본서쯤이라고 하고 싶다. 사례를 담아 풀어낸 글로 자연스럽고 어렵지 않다. 그냥 술술 읽어 넘어가다 보면 처음 접했으면서도 어느새 광고 업계에 첫 발을 내 딛는 신참이 된 듯 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큰 변화는 광고문안, 문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점이다. ‘왜 이 광고는 이런 사진이나 영상 또는 글귀들로 이러한 표현을 했을까? 이 광고는 나를 대상으로 했을 때 얼마나 성공적이었을까?’ 그저 보아 넘기거나 스쳐 지나갔었는데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을 보면서 책 한 권이 주는 변화가 충분히 크다는 것을 실감한다. 단순하게 지나는 일상 생활에서 하나의 관심을 가질 수 있어, 이동하거나 오가는 길이 심심하지는 않다.

아주 사소하게 여겨질 수 있는 우리의 모든 행동과 말은 표현을 통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행해진다. 특히 우리가 언론매체나 이동하는 대중교통수단은 물론이고, 핸드폰을 켜서 터치를 몇 번 하는 순간에도 우리가 보아 주기를 원하는 무수한 광고문구가 넘쳐흐른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건, 무엇을 보건 주변에는 엄청난 광고가 있다. 그만큼 우리에게 가슴이 터져라 외치는 소리들 많은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 소리를 우리는 어떻게 듣고 있는 것일까?

 그냥 스쳐 지나칠 뿐 보지 못하고 듣지도 못한, 그리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광고였다면 분명 그 광고 기획은 나를 설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만은 실패작이었음은 분명하다. 이런 실패작은 그 어떤 누구도 달갑지 않다.

이 책 <카피책>은 다수가 아닌 한 명 한 명 개인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카피를 만들기 위해서 광고 업계의 최전방에서 펼쳐진 경험과 노하우를 남김없이 엮은 책이다

확실히 카피라이터는 항상 생각이 깨어 있어야 한다.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도 물론 필요하지만, 항상 자신의 생각보다는 다른 사람의 생각과 흐름을 생각해야만 한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카피를 보고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표현을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예외는 없다. 철저하게 소통이 되는 카피가 만들어지려면 그만큼 고뇌하면서 만들어져야 한다. 고뇌조차도 무겁고 침울한 고뇌가 아닌 창의력이 넘치는 고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만큼 프로의 길인 것이다.

누구나 본성적으로 설득의 능력은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카피라이터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책을 읽을 때에는 그래, 맞아! 좋은 방법이네. 나도 이처럼 해야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실생활에서 중요한 순간에 적용이 쉽지 않다. 오직 습관이 될 때까지 연습된 사람만이 가능한 이유다. 머리만 알고 있는 지식이 아니라, 몸이 먼저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것을 어떻게 연습해야 하는지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교육, 연수가 되건 아니면 이벤트 모임이 되었건 팀 이름이나 구호를 정한다던가 하는 것은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쉽게 경험하게 되는 카피를 만드는 행위이다. 정철 대표의 말처럼 카피라이터가 아닌 사람들에게 짧은 글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읽어 달라는 바램처럼 이 책을 통해서 조금 더 위트가 넘치고 즐거운 삶이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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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파괴하라 -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이동우.천의영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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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드를 파괴하라 (창의력을 만드는 공간 혁신 전략)

 

 

한 때 남들보다 튀려 하지 말고 그저 남들과 같이 살아라하는 말이 있었다면, 이제는 이와는 정 반대로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라는 가르침이 구석구석 퍼지는 시기임을 실감한다. 지난 역사를 보면 특별히 출중하거나 시대를 앞서간 많은 사람들은 기득권으로부터 핍박을 받아야 했던 시대가 오래 지속되었던 까닭에, 근대 자녀들을 핍박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가르침이 살기 위해서는 그저 평범하라는 것이었으리라 여겨진다.

 

정보를 통제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했다라는 말도 틀리지 않게 느껴질 정도로 지난 오랜 기간 동안 부와 권력을 가진 기득권만이 가질 수 있었던 고급 정보들도 이제는 인터넷 세상을 통해서 누구나 접하고 공유되는 시대가 되면서 세상은 더 빨리 더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경제, 경영, 금융, 문화 등 세상의 흐름을 지배하는 것이 전통적인 기득계층의 전유물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

 

 

애플의 아이폰이 대표적인 변화의 상징이 되었고, 구글이 그러했고, 페이스북 또한 그러하다.

 

이 책은 이러한 대표적 상징인 회사가 이 시대에 어떻게 우뚝 설 수 있었던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또한 더 반가운 하나의 사실은 이 중요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으며 바로 우리 자신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이다.

 

 

그리드란 무엇이며, 과연 왜 파괴하라고 할까?

 

여기에 대해 궁금하다면 좋은 사례로써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보인다.

 

나에게 그리드를 재정의 하라고 한다면, 기존 관리와 통제를 위해서 만들어진 각종 시스템이라고 하고 싶다. 약간 다른 말로 한다면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따라야만 했던 하나의 틀이라고. 그만큼 강제성이 부여된 것이었으며 관리와 통제, 그리고 더 나가서는 억압의 수단으로 까지 사용된 하나의 시스템이었다고까지 확대 해석까지도 가능해 보인다. 그래서 그 틀을 파괴해야만 틀을 깰 수 있는 새로운 생각들이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마치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다른 사람들이 실패했던 사례를 본다면, 같은 틀에 사로잡혀 발상의 전환이 어려운 반면 아예 새로운 접근이 성공 확률이 높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세계적인 연구소와 대기업이 27년간 연구해 왔으나 실패하여 20세기 안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청색LED를 나카무라 슈지는 1993년에 4년만에 혼자 개발에 성공했고, 그 공로로 2014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본문 230)

 

이 책은 예리하게 이 시대를 통찰하고 있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느낄 수 있는 하나의 변화 공간 혁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은 사례를 들어 공간 혁신으로부터 더 나가서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문화를 어떻게 변화시켰으며 그리고 종국에는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가 하는 부분에까지 이르고 있다.

 

특히 공간 혁신전략인 만큼 건축물이나 인테리어 관점에서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신기하고 눈에 보기에 신선감이 느껴지는 건물을 상상해보라. 그 보는 행위, 상상하는 행위 자체 만으로도 이미 우리의 몸과 뇌는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는지 되짚어보라. 이 또한 누구나 여러 번 느껴보았던 반응이 아니었던가. 이 책을 읽으며 왜 사진을 싣고 함께 설명하지 않는 이유가 따로 있을 테지 하는 생각도 했었고, 중간에 사진 모음을 보면서 정말 참신한 건축물에서 답답함을 벗어난 신선함을 느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가서 인터넷을 통해서 혁신공간의 대표적 그룹으로 보여지는 “museum architecture”를 이미지 검색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신선함을 선물 받았다.

 

 

사진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약간의 변화가 느껴진다면, 실 생활에서 몇 번 체험하거나 또한 항시 생활한다고 할 때 어떤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현재의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또 떠오르는 여러 회사의 공통점이 바로 공간 혁신을 통한 변화의 결과 중 하나라는 점이다.

 

다만 책에서도 단언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환경을 바꾼다고 다 원하는 결과를 다 얻는 것은 아닐 수 있기 때문이고 이에 대한 이유로는 경영자 또는 리더의 역할과 기업문화가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는 까닭이다.

 

이 책을 통해 창의적 혁신 가능성을 본 독자라면 자기혁신과 기업혁신은 이제 바로 우리의 몫이라는데 기뻐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몸담고 있는 조직 문화라는 관점에서 그리드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구문을 마지막으로 서평을 마치려 한다. 어쩌면 바로 나의 모습,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모습이 될 수 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수 보다는 소수의 마음에서 생각하고 공감하려 노력하고, 항시 머무르기보다는 변화하며 흐를 수 있는 자신이 되기를 희망한다.

 

 

1976년 스티븐 새슨은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 보고서 하나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미래의 카메라’였다. 보고서는 메모리 카드, 즉 이미지를 저장해서 전화선을 통해 전송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진 저장 기술을 예견한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이 보고서를 받은 경영진은 난색을 표했다. 한마디로 이런 물건 따위에 신경 쓴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그리고 그 회사는 수십년이 지난 2012년 파산을 선언했다. 이 회사의 이름은 바로 코닥이다.(본문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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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만강 아리랑 - 항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 70주년의 함성
최범산 지음 / 주류성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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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강제병합, 연해주, 만주, 분단 그리고 중국의 동북공정과 현재의 주변국을 둘러산 국제상황.
이렇게 짚어보면 한결같이 암울한 주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근래, 북한의 위성체 발사에 따른 우리나라의 일련의 대응을 볼 때, 중심이 되어 중장기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한 최선책을 고민한 후 정책결정을 내렸으면 좋으련만, 개성공단폐쇄 조치의 단추를 눌렀으며, 사드의 배치를 정부주도로 진행하는 뉘앙스로 보여주는 등 여전히 대한독립, 자주독립국가가 맞기는 한건가 하는 의문을 지울 수 없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 한일독립전쟁 유적에서 외치는 광복70주년의 함성이라는 부제의 두만강 아리랑을 읽고 있느라니 치밀어 오르는 부아를 잠재우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니었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며 100년도 채 안된 시기에 있었던 비참한 상황이 이를 극복하려던 조상들의 피가 서린 역사 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굵직한 흐름으로는 하얼빈에서의 안중근 특파대장의 이등박문 사살과 관련된 역사, 윤동주 시인을 배출한 용정을 둘러싼 독립운동 역사,  항일독립전쟁의 횃불을 밝힌 봉오동전투와 그 영웅들,  청산리 전투와 그 역사, 분노를 일게 하는 북간도 한인대학살의 참상들,  북간도와 연변에서의 항일독립전쟁 역사, 그리고 두만강까지.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경계를 잇는 곳에서의 항일 독립운동의 유적을 따라 나선 저자 최범산의 역사기행 또는 성지순례기로 볼 수 있다.
다렌,뤼순에서부터 두만강 끝 동해에 이르기까지, 현재 남북을 합친 우리 나라보다도 더 넓은 면적에서 있었던 항일독립투쟁의 역사 흔적을 쫓아 기나긴 시간 동안 축적한 항일 독립전쟁 역사를 현재와 과거 사진을 포함하여 생생하게 담아내었다.  책을 통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 답답한데 실제 기행하며 느꼈을 감동과 눈물을 같이 보고 있는 듯하다.

 

 

익히 알았던 독립투쟁역사라면 그 흔적을 보다 상세하게 쫓을 수 있을 것이며, 한 두번 들었던 내용이었다면 보다 자세히 알게 될 것이며, 들어보지도 못했던 역사의 현장에 서 있는 생생함으로 몇개의 역사는 새롭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예로 민족주의계 무장조직 조선혁명군을 이끌고 일본경찰서, 친일악질재산가, 밀정, 일본인 거주지, 경찰수송차량등을 습격하고 25살에 숨을 거둔 항일명장 이홍광은 모택동도 1938년 2월 업적을 찬양했었고  1946년 5월 14일 중공당 기관지 해방일보에 '항일연합군 중에서 명망이 제일 높은 수령의 한사람'이라고 평가받았으니, 우리에게는 알려질 수 없었던 영웅이라 할 수 있다.

 

 

조상들의 항일저항을 쫓아가며 끓어오르던 분노와 열정이,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의 영웅들이 구 소련의 지원을 얻고자 소련에 들어간 후 자유시에서 무장해제를 당하며, 무장투장세력이 와해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 부분에 이르러서는 허망한 웃음만 나올 뿐이었다.
외세를 이용하려다 된통 당한 또 하나의 역사적 선례로 남길 만하며, 과연 지금은 어떨까 하는 의구심까지 가지게 만드는 사안이다.

 

 

한 두번 또는 교육을 통해서 알고 있었던 아주 일부분인 항일투쟁 영웅과 교육을 통해서 알려주지 않았던 독립운동영웅등, 그리고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죽어 독립의 작은 씨앗이 된 분들을 생각하면서 위대함에 그저 감사할 뿐,  감사의 표시로 무엇을 해야 할까도 생각해 본다.

 

 

읽는 동안에 끓어오르는 격한 감정을 불러 있으키는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첫째, 끔찍하고 잔인하다는 표현으로도 모자라는 일본군의 만행과 목숨으로 이에 맞서며 항일 독립전쟁을 해 왔던 독립전쟁 영웅들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
둘째, 일본 패망후 미 군정통치에 따른 친미반공정부 수립에 따른 친일배신자들의 재기용으로 기인된 오욕의 역사.  그리고 이에 따른 역사바로세우기 실패.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 있는 역사를 둘러싼 우리나라의 현재 상태.

 

 

지난 항일운동에서 보면 발생하는 미수사건, 또는 실패의 요인은 내부자의 고발 또는 배신이었으며, 일본이 한국을 지배하는 수단 중 하나가 일본군보다 더 악질적인 조선인 배신자를 만들고 이를 기용하는 것이었다는 점이 많은 항일투쟁역사에서 찿을 수 있다. 또한 치밀한 계획과 실행력에서도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데 이는 현재 일본국 정치가들의 행위를 보면 중장기적인 묘수를 계획하고 차곡차곡 수를 두는 뛰어난 정치력, 협상력을 비추어볼 때 그저 감탄만 나올 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몇가지 의문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예비 독자들도 비슷할까? 끝으로 책을 읽으며 생각했던 의문들을 적어본다.
1. 왜 국내에서는 봉오동전투나 청산리 대첩과 같은 굵직한 무장항일투쟁이 불가능했을까?
2. 독립 직후 항일무장투쟁 영웅에 대한 기용이 많지 못헜던 이유는 무었일까?
3. 항일투쟁으로 뭉친 영웅들이 대거 기용되었더라면 지금은 어떨까?
4. 외부에 있는 적보다 내부의 적이 가장 위험한데, 지금 내부의 적은?
5. 가족이나 자신의 안위를 위했던 친일배신자가 반공으로 위장하여 기득권을 누릴까?
6. 지금 우리 나라는 완전한 자주 독립국인가?
7. 일본이나 주변국과 외교에서 타당하며 미래지향적인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이유와 대안은 무엇일까?
8. 순국 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지금부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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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주역 공부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김승호 지음 / 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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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란 무엇인가현대에 있어 도교사상과 결부된 신비의 학문으로 보기도 하고 어떤 점치는 것(주역점)으로 보기도 한다.

진시황 때 법가 원칙으로 일관했던 승상 이사에 의해 진나라 역사서 이외의 모든 사서와 제자백가 책 모두 불태워졌으며의약과 점복농업등의 실용서는 남겨지게 되었는데 이 때 주역은 점복서로 분류된 남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우리에게 있어 주역은 공자가 여러번 책을 엮은 가죽끈이 떨어질 정도로 관심있게 즐겨 보았다거나제갈공명의 점괘에 의한 전장 운용 등은 잘 알려진 부분이기도 하고홍길동전에서 길동이가 어려서부터 시문에 능하고 주역을 터득하였으며 무술과 도술을 배웠다고하여 역시 범인으로서는 쉽게 익히기 힘든 신비한 학문으로 비추어진 면이 적지 않다.

 

오래전 주역을 공부해 보려 했는데그 때 골랐던 책 내용중 생각나는 것은 64괘에 대한 해설이었던 것으로 기억에 남는다.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려웠기에 진짜 수백 수천번을 봐야 조금 뜻을 알게 되려나 하는 황당한 생각도 하다가 현실적으로 수백수천번 읽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더 이상 읽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 인문학이 이 시대를 화두로 떠 오른 근래에 우연찮게 주역에 대한 책을 발견하게 되어 다시한번 주역을 접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근 50여년을 주역을 연구하며 신비속의 분야로 비치던 주역을 마침내 과학적이며 논리적으로 주역을 해석하였다는 점이 가장 두드러진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다.  철학의 목표는 지혜의 개발이며최고의 지혜에 도달하는 길은 만물의 원리를 아는 것이다그리고 이미 오래 전부터 주역이 만물의 진리를 담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오랫동안 쉽게 해독되지 못한 주역의 부분도 이제는 과학적인 방식으로 해독할 수 있다고.

 

"지혜란 온 세상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서 비롯되는데온 세상의 구조가 이미 범주 속에 포함되어 있다면 멀리에서 찾지 않아도 천지의 운행을 알 수 있다(p32)". 이 때 범주라는 것은 완벽해야 하는데, "완벽한 지혜를 구성하는 범주란 영원해야 하고,이것을 넘어서는 논리가 존재할 수 없어야 한다(p33)"고 단언하며 이를 충족시키는 것이야말로 바로 주역임을 넌지시 알려준다.

 

주역은 동양의 성인이라 일컬어지는 공자 뿐만 아니라동서양을 막론하고 노벨상 수상자인 물리학자 닐스 보어를 포함하여 알버트 아인슈타인칼 융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유가와 히데키존슨 얀헤르만 헤세요한 괴테옥타비오 파스 등 전 세계 지성인들이 연구하게 된 학문이었으며연구 과정에서 많은 성과물들이 나왔다고 주장한다특히 이 글을 적고 있는 필자 역시 공학자로서 주역의 괘상 전개도를 보면서 컴퓨터 및 대부분의 전자통신 장비의 운영체제의 핵심으로 사용된 2진법(숫자는 1 0만으로 표현, 1/0 ON/OFF로 적용해 전기전자장비의 스위칭기술에 적용됨)과 같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라이프니츠가 주역의 양(-), (--) 괘상을 보자마자 발명해 낸 것이 바로 2진법이라고 한다주역의 괘상의 전개 과정을 보면서 2진법과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2진법이 없던 시기에 주역에서 2진법이라고 명명된 숫자 체계를 만들어 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다.

 

실제로 주역에서의 표기되는 기본에는 음(--)과 양(-)이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모든것은 출발된다.

"도는 하나를 낳고하나는 둘을 낳고둘을 셋을 낳고셋은 만물을 낳는다.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는 노자의 표현을 이해함에 있어 하나는 음효 또는 양효를둘은 두개의 효로 만들어지는 사상을셋은 세개의 효로 만들어지는 팔괘를 말한다고 이해하기도 하고일은 하늘()이고이는 땅(), 삼은 사람()으로 해석하기도 한다특히 세개의 효가 상중하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8개의 각각 다른 모양으로 만들어지는 팔괘는 하늘과 땅으로 두개의 효가 만나게 되는 사이를 작용공간으로 보고 작용공간에서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한다.

결국 팔괘는 두 효가 만나게 됨으로써 어떤 현상이 발생함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특히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이 팔괘의 각각 구성은 단순한 세 개의 효가 아니라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에서의 작용공간 이외에도 각각 미래()와 과거(아래), 현재(가운데)라는 시간의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공간이 있고시간의 작용이 더해지면 어떤 현상이 발생한다는 해석이 놀랍다.


이 책에서 주역의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괘에 대한 해석 예를 많이 들어 보였다. 분량이나 시간이나 한 권에 주역의 모두를 담기에는 쉽지않음일 것이다. 주역을 공부하는 사람 스스로 깨우칠 정도의 길은 제시한 것이라 여겨진다.

 

우리가 ABO식 혈액형이나 NBTI성격유형 검사에서 사람의 성격을 분류하거나 는 것과 마찬가지로 주역에서는 팔괘의 조합에 따라 64개의 괘로서 만물의 현상과 흐름을 모두 해석한다이들 모두 암기가 아닌 오랜 통찰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사물이나 대상에 대한 통찰을 필요로 한다비단 주역을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현상들의 상관관계를 잘 파악할 수록 발생되는 문제와 그에 따른 대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잡서라면 사라져도 여러번 사라졌을 수백수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는 책에는 그 어떤 분명한 이유가 있는 법이다.

어느 시대나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방법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실용적으로 유용하게 활용 할 수 만 있다면주역에 대한 막연한 경외심은 버리고 이 세계에서 발생되는 현상의 전 후 관계를 보다 관심있게 관찰함으로써 마땅히 다음에는 어떤 어떠한 일들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판단할 수만 있어도 많은 발전이라 하겠다.

다만 앞으로 살아가는 내내습관화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저자의 말처럼주변에서 발생되는 작은 전조에서 큰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출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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