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미래 Harvard Business 경제경영 총서 37
게리 해멀, 빌 브린 지음, 권영설 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꿀벌과 게릴라』라는 게리 해멀의 책을 읽고 쉬운 문체에 매혹되었던 적이 있다. 이번에 다시 하버드비즈니스 경제경영총서로 나온 『경영의 미래』를 접하면서 과연 이번에도 게리 해멀의 높은 통찰력에서 놀라움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에서 책을 펼칠 수 있었다.

경영의 미래.

언제나 미래에 대한 호기심은 어떤 종류의 것일지라도 나를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는 듯하다. 때로는 "삶은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흥미진진하고 긴장속에서 살만 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잠재적 상황을 조금이라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면, 삶은 조금 덜 당황스럽고 어려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며,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고 안정되리라는 기대를 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과연 이것이 미래에 대한 나만의 생각일까?

미래 예측에 관련한 책들은 참 많다.  많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관심의 대상이라는 반증이 아니겠는가!

이 책을 통해서 이번에도 묘한 끌림속에서 저자와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서 몰입하는데 그리 어려운 문제는 아니었던 듯 싶다.  어쩌면 이미 저자에 대한 긍정적인 편견이 머릿속에 자리잡았던 것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겠지만 이유야 무엇이든 좋은 경험이었다.

나는 이번에도 이 책을 펼쳐 읽으며, 저자의 서문에서 키를 찾으려 했다.
" 이 책을 통해 나는 당신이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의 원칙들과 프로세스, 경영기법들을 재발명해 21세기 경영의 개척자가 되는 걸 돕고자 한다. 나는 또 경영혁신이 당신 회사에 장기적인 경쟁우위를 창출하게 하는  독특한 능력이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경영의 미래를 상상해내고, 새롭게 고안할 수 있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를 짚어줄 것이다"(p.6)

언 제 어느곳에서든 미래를 논함에 있어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현재이며, 현재는 과거에 행해졌던 모든 행위들에 의한 함수가 아닐까한다. 그러하기에 미래를 예측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 현실에 대한 점검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4개의 part로 나누어져 있으며, 11개의 주제항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4개의 part는 <경영을 혁신하라 / 경영혁신의 현장 / 경영의 미래를 상상하라 / 경영의 미래를 구축하라> 이다.  특히 part-2에서는 홀푸드와 고어, 구글이라는 경영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뤄어온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고찰함으로써 교훈을 배우고자 하였다.

역사라는 것을 보면 항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해 낸 사람들에 의해서 변혁은 이루어져 왔으며 정치,경제,사회,문화,과학 등 그 모든 분야에서 고루 적용되고 있다. 기업활동에서도 역시 선구자적인 발상과 실행으로부터 크게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사례는 역사에 남을 만하다. 가능하다면 누구나 성공한 사례로서 남기를 원할 것이며 생존을 위한 모든 활동들은 생존이상의 성공을 위한 몸부림이라는 표현이 옳을지도 모른다.

성공적으로 경영혁신을 이루어내는 선구자적인 기업들은 모두 기존의 경영 틀을 타파했으며, 직원들의 창의적 능력을 모두 동원하였으며, 명령체계에 의한 조직이라기보다는 자발적인 열정을 불러 일으킬만 한 경영모델을 심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기존 제도권내에 있는 경영모델과 경영이념을 가진 기업이라고 해서 모든것을 깡그리 무너뜨리고 다시 쌓아 올리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너무나도 비싼 댓가를 계산에 넣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감당할 만 한 범위안에서 쿠데타와 같은 대 변혁을 시도하는 것이 나쁘지만도 않겠지만 하루아침에 경영혁신을 이뤄내는데는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점진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것도 소수 경영자들에 의해 입안되고 결정된 정책내용이 아니라 아래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올라온 혁신 내용이어야만 한다. 혁신이라고 하여 반드시 급진적일 필요 또한 없다. 점진적으로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는 것으로서 아래에서부터 자발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은 웹2.0으로 대두되는 미래사회와같이 "경영2.0"이라고 부르는 미래의 경영모델을 예견할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게리 해멀의 의도대로 훌륭한 코치 역할을 잘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항상 스스로 생각해보게끔 질문을 던져줌으로써 자신만의 경영모델과 경영혁신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게리 해멀이 이 책을 통해서 하는 많은 가치있는 말들 중에서, 특히 유념하고 싶은 몇개를 골라보았다.
"만약 사람들이 직장에서 창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들의 창의성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회가 부족해서이다"(p.65)
" 열정이 있는 한 사람이 단순히 관심만 있는 40명보다 낫다(소설가 E.M.Foster)... 가치를 창조하는데 기여하는데에 대한 상대적 측정 결과는...열정(35%), 창의성(25%), 추진력(20%), 지성(15%), 근면(5%), 복종(0%) 와 비슷할 것이다."(p.73)
" 재치가 번뜩이고 똑똑한 A급 사람은 A급 사람과 일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B급 사람에게 A급 사람은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회사에 발을 들여놓기만 하면, 그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사람을 고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더 나쁜 것은 약간의 고용불안 문제를 안고 있는 B급 직원은 누구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자신감이 부족한 C급 직원을 채용하기 쉽다. 평범한 계층이 늘어날수록 회사는 진정으로 탁월한 사람을 모으고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p.129)
" 짐집되어 군에 복무하는 병사는 열심히 일할지는 모르지만, 기꺼이 일하지는 않는다. 이것은 중대한 구분이다. 번영이 창의성에 달려 있는 세상에서, 열정적인 인력은 그저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들보다는 기량이 항상 뛰어날 것이다. ... 인간은 마음속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p.238)

이 책을 하나의 문장으로만 요약하라고 한다면, 고심스럽게 "경영과 경쟁의 룰을 바꿔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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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8-02 0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