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 지속가능 경영을 꿈꾸는 초일류 기업들의 사회공헌 전략
마크 베니오프.칼리 애들러 지음, 김광수 옮김 / 해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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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
어릴적에 위인전을 한권씩 읽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18개의 기업과 경영자에 대한 위인전 묶음집이라고 불러도 될 성 싶다. 각 회사가 지역사회와 이웃 또는 범 세계적으로 펼치고 있는 기업활동이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가에 대해서 알게 해 주며, 또한 기업활동이나 경영 활동에 있어서 어떤 사명을 갖추어야 하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첫번째 소개되고 있는 하스브로에서는 앨런G.하센필드가 아래와 같은 말로서 이 책의 내용을 가늠할 수 있다.

"저명한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모든 이익은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하며 다른 곳에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는 그의 생각이 얼토당토않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는 이 시대와 어울리는 사람은 아니다. 현명하게 관리하고 옳은 것을 실천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p.45)"
"당신도 만일 21세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 이 사회를 향한 책임의식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하스브로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가 아니다. 옳기 때문에 하는 것일 뿐이다. (p.46)"

 

'당신도 만일 21세기의 일원이 되고 싶다면'이라는 문장이 나를 끌리게 만든다.  '21세기가 간절히 나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어느 노랫가사처럼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에 임하는 대다수의 리더가 가진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두번째 회사에서부터 마지막번째 회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회사가 가진 공통된 생각이며, 창립자 또는 경영자들의 공통 철학이기도 하다.

 

모든 기업들이 어느하나 단기적인 시각으로 나눔과 봉사, 그리고 베품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꾸는 비즈니스에 임하지는 않는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비즈니스에 있는 공통적인 사상은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족과 가정, 직원과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모두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더더욱 중요하다.  건강과 교육도 이러한 맥락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활동중 하나인 것이다. 아래의 인용글들은 모두 경영이념에서 기업의 사회적역할을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당신의 일과 가정, 지역사회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당신 자신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 없다. (UPS,짐케이시 회장)" 
"나는 2000만 달러가 아닌 1000만 달러만 시티이어에 투자했더라면 나머지  1000만 달러는 팀버랜드 주주들의 몫이 되지 않았겠느냐는 얼토당토않은 공식을 반박하고 싶을 뿐이다. 만일 우리가 그랬더라면  5,000만 달러를 까먹었을지도 모른다. (p.90, 제프리 슈워츠, 팀버랜드CEO)"

"2003년 지속가능한 비지니스 프로그램 도입하여 경제,사회,환경적 책임을 회사 업무에 통합했다. 그 목적은 주주의 주머니를 터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주주와 사회를 위한 책임 있는 행동이 서로 배타적일 이유는 없다. 직원들이 행복하면 회사의 성과도 향상되고, 지역사회와의 우호적인 관계 역시 회사에 유익하다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다.(p.102, 마이클 델, 케빈 롤린스)

"회사의 이익만 챙겨서는 성공할 수 없다. 직원과 고객, 주변의 많은 단체에도 환원하는 것이 진정한 성공의 지름길이다. 그것이 단순히 옳은 방향이라서가 아니다. 사회공헌이야말 가장 훌륭한 비지니스 감각이기 때문이다" ( p.165  짐 도널드.Starbucks CEO)

"책임있는 기업이라면 이런 노력을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받을 것을 세상으로 되돌리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의 시대에는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정부 혼자서는 세상의 모든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에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p.229, 장 피에르 가르니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 CEO)

"경영의 기본은 규정에 동의하고, 건전한비즈니스활동을 통해 재정적 지원의 책임을 이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상황을 개선하는 데도 공헌해야만 한다" (p.294  아키노부 카나수기. NEC이사회 부회장)

 

과거에는 기업활동이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이익에 대한 분배는 주주와 직원으로 한정되어 있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사회적인 환원과 이익의 나눔활동은 시대적인 요구라고 보는 것이 당연하다.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사회현상에 절대적인 진리는 과연 무엇일까!

한때는 당연시 여겼던 것들도 시대적, 사회적으로 변화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한 진보인 것이다. 과거의 틀에 얽매인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변화를 따르지 못하는 자연계의 한 부분은로서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맥락에서 기업의 목적과 활동 범위는 더욱 더 넓혀져야 만 할 것이다. 결국 현실에 적응하며, 앞서 나가며 사랑을 받고 있는 선도 기업과 기업인들은 바로 이러한 사상을 기업 이념이나 경영 이념에 도입하고 실행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그리고 차세대 리더로서 사회의 변혁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짐케이시 회장과 클라우스 스왑의 말을 가슴깊게 담아두고 싶다.
"지금의 영광에 안주해서는 안 되네. 다음 세대를 잊지 말게. 내가 여러분에게 그랬듯이....."(p.68, UPS창립자, 짐케이시 회장)
 "변혁적 리더쉽을 보여주는 가장 위대한 리더들은 두뇌와 마음, 그리고 영혼이 결합된 자들이다" (p.318.클라우스 스왑 세계경제포럼)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지닌다. 삶의 일부분이 된다는 것이며, 계속 변화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것이며, 때로는 변화를 이끄는 선도자의 역할도 수행한다는 의미이다.
단기간의 교묘한 술책이 지속가능에 대한 반대가 되지 않을까?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해야만 하는 일, 도리에 맞는 일이라면 비록 단기적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미래의 희망을 위하여 과감히 결단하고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의 핵심이 될 것이라 여겨진다.

 

이 책은 21세기의 경영을 꿈꾸는 자들에게 사회공헌 전략에 커다른 밑거름을 제공해 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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