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Next Page
메리 조 폴리 지음, 양승민 옮김 / 엘도라도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빌게이츠, Nextpage
제목이 독특하구나 싶었다. 과연 무슨 의미일까
나름대로 해석해보자면 빌게이츠가 상징하는 것이 곧 Microsoft(이하 MS)이고, Nextpage는 아마도 책에서나 웹이나 현재 이후의 페이지를 말한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컨대 "Microsoft의 미래"쯤으로 생각하였다. 이에 대해서 부연 설명이나 하듯 중간 하단 표지에는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가?"라고 적혀져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이 책에서는 MS의 오늘,  빌 게이츠 이후의 MS 위치와 빌 게이츠를 대신할 차기 유력주자에 대한 분석들. 지금까지의 MS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분석및 개발 중인 프로젝트들, 그리고 예측되는 프로젝트와 서비스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밝힌 책이다.

저자 메리 조 폴리는 저널리스트이며 자타공인하는 빌 게이츠 전문가라고 한다. 그렇다면 MS에 관한 정보분석 능력도 무시 할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보면 MS내에서 메리 조 폴리와 공식 인터뷰를 금하고, 접촉조차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을 보면 조 폴리의 MS에 대한 정보력과 영향력이 무시할 수 없음을 짐작하게끔 한다.

이 책은 지난 2008년 7월 쯤에 쓰여진 것으로 보이고, 2009년 2월 중순경 우리나라에서 출판되었다.
빌 게이츠 전문가(메리 조 폴리)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티들은 게이츠를 존경하는 동시에 두려워했다"는 것이다.  거의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는 점.  이 점이 바로 빌 게이츠 하면 바로 MS를, MS하면 바로 빌 게이츠를 연상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싶다. 빌 게이츠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미팅 준비가 미흡하거나 회의 내용과 엇나간 질문을 하는 직원들에게는 호된 꾸지람을 서슴지 않았으며, 비난을 담은 장광설을 늘어놓기로 유명하고 언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메리 조 폴리에게도 '지금까지 들어본 질문 중 가장 바보 같은 질문'이라는 평을 하며 열띤 장광설을 늘어놓았다는 것. 그리고 게이츠는 별다른 간섭 없이 명목만 리더였던 적이 절대로 없다는 것이 메리 조 폴리의 빌 게이츠에 대한 직접적인 평이다.  이를 조금 확대하고 가장해 본다면, 어쩌면 빌게이츠에 의해서 20~30년 만에 세계 최고의 회사가 된 MS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빌 게이츠는 살아있는 신적 존재로까지 평가되는 것은 아닐까.  

오 랜 기간동안 거리를 둔 분야이기에 책을 읽으며 생소한 단어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마치 예전 대학 입학하던 시기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컴퓨터잡지를 보던 기억이 난다. 그 책에 나온 topic으로 세미나를 해 주던 선배들을 보며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던 그 때의 그 상태가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던 반복된 나의 상태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어느 사이 후배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역시 계속 접하고 보게 되면 자연스레 터득되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한 기억이 새롭다. 그 때에도 '마이크로소프트(일명,마소)'였고 지금도 MS에 관한 이야기이다.

빌 게이츠라는 인물이 위인이긴 위인이다. 문명사에 있어 엄청난  기술적 편리함을 제공했음(비록 버그도 있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 지라도)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피시를 쓰는 이라면 누구나 윈도우즈를 사용하거나 사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이며, MSN 메신져를 비롯하여 MS에서 제공하는 excel, power-point, outlook, explorer, ms-word등의 각종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곳곳에서 독점관련 소송중이기도 하고, 컴퓨터업계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기는 하지만  경쟁사들은 MS에 비하여 너무나도 약체인 까닭에 특별한 대안이 없이 그저 MS가 가는 쪽으로 이끌려가는게 현 상황이 아닌가 한다.
지 금까지의 MS의 성장도 될 성 싶은 어린 새싹들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경쟁력을 꺾어버리거나 경쟁상대가 되지 않게끔 한 것을 보면 혀를 내 두를 지경이기는 하지만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는 별다른 제제조치가 있을 수 없는 현실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이것은 뒷 표지에 나오는 빌 게이츠의 인생철학 2번째 항목 <세상은 네 자신의 만족 따위는 상관치 않는다. 뚜렷한 성과만을 바란다>과 5번째 항목 <사회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뚜렷이 가려진다>와 일맥 상통하는것이 아닐까.

책에서처럼 MS가 지향하는 기술들은 분명 놀라움을 우리들에게 안겨 줄 것이다.
그러나 진행중인 Open Source에 관한 linux업계에 대한 특허권 및 기술제휴의 양상을 보면 개인적인 사견으로 판단하건데 아무리 MS가 나쁜 의도는 없고 일반인들을 위해서라고 할지라도, 지금의 linux업계에 대한 MS의 대응은 지난 과거에 MS가 그러하였듯 차차 세력이 키워지고 있는 Linux업계에 대한 초기 진압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무지막지한 특허선점에 대해서도 후발 주자들은 감히 발 내 딛기가 두려울 것이다. 열심히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제재하거나 기술적 영향력을 흡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는 새삼 원천기술의 중요성과 특허 및 지적 재산권 선점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 책에서는 MS의 내일에 관한 다양한 코드를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타공인하는 전문가의 의견이니 신빙성은 있을 것이라 믿는다. 이 책의 내용이 완전 허구가 아닌 이상 분명한 것은, 기술적으로 언제 어떤 형식에까지 실현되어 세상에 출시 되거나 말거나 하는 것은 MS개발자와 기획자, 그리고 MS수뇌부의 결정의 몫이기 때문이다.

책을 보면서 조금 아쉬웠던 것은 주제를 조금 더 세분화하여 항목별로 분류되었더라면  약간의 반복과 산만함이 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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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출판 - 북페뎀 09
강주헌 외 21명 지음 /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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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오면서, 또 앞으로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하는 행위가 바로 기록을 남기는 일이 될 것입니다. 컴퓨터 디스크나 CD와 같이 digital형태의 기록이 생긴 것처럼 기록의 형태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약간씩 달리 할 수도 있겠지만 글자라는 매개체를 통해 생성되는 기록은 계속 존속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록의 주된 목적 중에 하나가 자신의 생각이나 사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고 전달하는 것이 될 수 있겠지요. 이런 기록은 반드시 공통적으로 인식이 가능한 기호가 만들어져야 하는 가능 할 것인데 우리가 태어나서 배우고 익혀온 문자, 글자라는 것이 바로 이렇게 공통적으로 인식 가능한 효력을 발휘합니다.
 
우리의 문자를 이용해서 우리들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가기도 하고, 설명을 덧붙이면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도 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글이 아닌 말로서 의사소통도 나눌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유효할 것입니다.
글을 통한 기록이 벽화에 남겨지고, 양피지에 새겨지고, 종이를 통해 출판의 형식으로 계속 변화하면서 진화했다고 한다면, 말을 통한 기록은 근세에 녹음이라는 기술의 절정으로 가능하게 되었지요.  카세트 테이프가 그러했고, CD가 그러했으며, mp3와 같은 형태로 녹음 기술도 계속 발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글과 말에 사진이나 화상까지도 이제는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VTR이 그러했고, DVD나 기타의 digital 기록 포맷이 그러합니다.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말로 나누는 근거리 대화가 있었고, 조금 멀리 떨어진 이에게는 글로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가까이 있으나 멀리 있으나 전화나 컴퓨터같은 기술적인 도구를 사용하면 말, 글 또는 영상을 통한 직접적인 대화가 가능한 시대입니다. 
 
하지만 고전적이면서도 결코 우리들에게 빠지지 않는 소중한 도구가 있습니다.
지혜를 전달하고, 배움을 줄 수 있고, 감정을 나눌 수 있으며 아날로그에서 디지탈세상으로 바뀐만큼 급변한 세상에서 아날로그적인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책이라는 도구가 바로 그것입니다.
 
어떠한 것이든 글을 통해서 만들어진 책은 어떤 것이든 창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직접적으로  생각하고 만들어내 책을 쓴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진 책을 재가공하여 새로운 책으로 태어나게 하는 번역이라는 것도 창작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할 지라도, 의미를 파악할 수 없도록 인식 가능하지 않은 상태라면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될 뿐더러 어떤 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번역이라는 것은 소수에게만 의미가 있던 것을 대다수가 의미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는 어마어마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코 창작활동이라고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 "번역출판"은 번역에 관하여 많은 것을 다루고 있습니다. 북페뎀의 계간지 '번역출판' 네권에서 글들을 간추리고 일부는 더해서 이 책을 발간하였다고 합니다. 모든 내용이 번역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에게 또 책을 번역하여 출판해 보려는 꿈을 가진 이에게 다가 설 수 있는 책입니다. 물론 자신만의 책을 직접 저술하겠다고 하는 이에게도 좋은 지침이 될 만한 책이라고 보입니다. '번역이란 무엇이고, 현재 번역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번역이 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만드는 책입니다.
 
책의 구성에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20명의 소주제 글들과 인터뷰글 3개, 그리고 머리말로 구성되어 번역이라는 단 하나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루함을 느끼지 못하고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번역의 의미
2.번역출판의 현재
3.번역가의 출판기획 경험기
4.번역, 나는 이렇게 한다
5.번역과 나의 인생
 
어쩌면 어떤 이에게는 이 책이 번역가의 길을 걷는 이들의 이야기 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읽거나 접하는 책들중에 대 다수는 이들과 같이 고뇌와 노력, 정성과 열정에 의해서 만들어진 번역서적이 많다는 것을 알기에 결코 남의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해 봅니다.
 
가끔 책을 읽으면서 '왜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고 겉돌기만 할까?'하는 경험을 한 적도 있었고,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단어의 음 표기를 한글로 하고  조사를 붙이기만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문장도 가끔이지만 보았으며,  또 '이나라에도 이런 말이 있나 보구나!'하며 신기해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역이라는 생각은 제대로 못해봤습니다. 원서를 같이 비교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정도의 실력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때로는 불평도 하였지만 때로는 감탄과 감사, 고마움도 느껴왔는데, 이제는 번역과 번역자에 관하여 조금 더 이해라는 말을 덧붙일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정보가 번역자들의 손을 통해 여러사람들에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조금 더 많은 책임감을 지우려고 합니다. 번역의 책임은 교육자의 책임이 아닐까요. 책으로 온 국민을 교육하기 때문입니다. 
새삼, 감사함을 느끼게 하고, 더욱 폭넓은 자세로 깊은 독서와 공부가 필요함을 느껴봅니다.
 
 
이 책 속에서 안진환님의 글 "경제경영서 번역의 주의사항과 방법론"중에서 번역가의 자세에 대한 일반론(pp.180-181)항목에서 제시하고 있는 여덟개의 숙지항목은 번역출판과 관계없이 일상에서도 받아들이고 싶어 기억하려 합니다.
첫째, 자료조사에 충실해야 한다.
둘째, 확인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논리가 맞지않는 부분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넷째, 번역물에 대한 사전 검토를 충분히 해야 한다.
다섯째, 무리한 일정을 세우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 자신이 번역한 글은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일곱째, 자체 교정 작업을 거친 후 납품해야 한다
여덟째, 늘 연구하는 자세를 유지하며 규칙적으로 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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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실패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승욱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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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화폐전쟁이라는 책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이 자리를 메워 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천재들의 실패"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은 Long-Term Capital Management(이하 LTCM)이라는 투자회사의 성공과 실패를 다룬 책이다. 특히 이 투자회사는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최고의 경제학자들과 월가 최고의 실력자로 만들어진 말 그대로 최고의 드림팀 이었다.
 
통계자료와 이를 프로그래밍하여 경제 흐름과 상황속에서 틈을 비집고 들어가 투자이윤을 창출하는 거대 투자 조직으로 급격한 성장을 하였으며, 또 그 어느 회사보다도 더 빠른 추락을 함께 맛봐야만 했던 회사이다.

특히 이 회사에 대해서는 최고의 경제학자, 노벨상 수상자들이라고 해도 그 이론이 완벽할 수는 없다는 당연한 것을 확인 시켜줄 수 있는 계기가 아니었나 싶다.
 
당시 LTCM의 몰락도, 작금에 닥친 세계 경제의 혼란한 상황도,  일반 시민들의 잘못에서 기인되었다기보다 경제를 운영하는 소수의 사람들의 탐욕이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LTCM의 출발과 몰락과정을 그린 책이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경제위기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선언이 다 포함되어 있었던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책에서는 LTCM이 한국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외환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이 시기에 우리나라와 아시아의 경제위기가 LTCM의 투자손실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 보게 한다. 책 전반적으로 어느어느 회사에서 투자를 받고, 어디에 운영을 했었는지, 자본의 흐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알만한 거대 금융회사들과 이름만 대면 알만한 개인 투자자들과 억만장자들이 언급된다. 보통 사람에 대한 내용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이 LTCM이라는 회사도 월가와 세계를 대표하고 주름잡았던 금융회사였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기업가와 은행가가 지나친 탐욕을 추구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서민들의 삶이나 또다른 사회의 한 구석에서는 희생자가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희생자와 부조화가 사회구조적으로 커다란 시한폭탄의 설치와도 같은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어느 정도의 감내 한계를 넘기지 않는다면 불합리하지만, 그나마 최악의 상황으로는 번지지 않겠지만 계속 누적되어 한계상황을 넘기게 되는 경우에는 시한폭탄 동작 스위치는 올리는 경우와 같다.

현재의 경제 상황도 결국은 거대 금융자본과 이를 운영하는 극소수 집단에 의하여 운영상의 과실이 낳은 결과가 아니겠는가?

보통의 한 개인의 자금운영이나 경제상황으로 세계경제를 좌초시킬 만한 위력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버핏과 같은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이 투자의 귀재가 나머지 세계시민들과  같은 경제능력을 가졌으며, 같은 경제력을 행사하는 보통의 한 개인이라고 하기에는 거리감이 있지 않겠는가?
 
이 책을 통하여 LTCM나 다른 투자회사가 어떻게 채권과 헤지펀드를 통한 이익창출을 하였는가 하는 것을 약간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이들을 따라 투자활동을 하라고 부추기는 책은 아니다. 지나친 개인의 자만심과 탐욕이 얼마나 이 세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겸손함을 가르쳐 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또한 세계 금융의 좌우지하는 투자세계에 대해서 조금 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의문을 대소 풀어줄 것이다.

비록 LTCM에 대한 과거의 일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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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사장학 -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생존전략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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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발을 내 딛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3년쯤 했을 때, 우연찮게 사장학이라는 말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사장은 어떤 자세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종업원과 사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당시에 나는 사장으로써 나의 길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때였다.
다만, 자본주의를 사는 한 자본주의의 꽃은 영업이며 마케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것만도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상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근묵자흑(黑)이라고 했던가? 아주 오래된 고사성어이지만 이 시대에도 여전히 딱 들어맞는 말이다. '끼리끼리 논다'는 것 말이다.

 <만일 현재 자신이 성공을 못했고, 삶이 불평의 대상이라면 분명한 것은 아주 가까운 주변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하는 말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리인 듯하다. 왜냐하면 삶의 배움의 연속이며,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라면 아주 가까운 주변에서 성공과 만족스러워하는 삶으로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나 삼촌이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면 아마 나도 성공에 이르는 가르침을 배우고 이미 많이 이루었을테니 말이다. 이것이 어쩌면 "성공학"이 아니겠는가.

마찬가지로, 어떤 기업의 사장으로서 성공한 사람이 아주 가까운 주변에 있고,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살아왔더라면 분명히 성공하는 사장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을 것이며, 어느정도 사장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자질을 이미 갖추었을지 모른다. 이것이 바로 "사장학"의 중요성이다.

이 책, 공병호의 사장학(부제:"피하지 말고 맞서라"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현장 생존전략)은 그야말로 사장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자질 14가지와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현장 사장학 5가지를 각각 1,2부에 구성하였다.
 

우선 1부에서 14가지의 꼭 갖추어야 할 생존전략이라고 꼽은 것은 어느것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질이다.

그 14가지는 "진정성/전문성/판단력/실행력/생존과 성장력/선견력/유연성/신념/몰입/수양/학습력/지구력/동력/통찰력"이다. 어느 하나라도 결이되어 있다면 사장으로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이 요소들에 대해서 핵심을 잘 정리하였다. 각기 요소가 중요한 이유를 짧은 사례를 통해서 말하며, 해당 요소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상품/세일즈/조직운영/재무/인재관리"에 이르는 다섯가지를 현대와 같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현실 경영에 반드시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1부와 2부 모두 어떤 학문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실무지침에 가까운 것이다. 말 그대로 현장경영에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제로 사용한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현장 생존전략"은 이 책의 특징을 아주 잘 설명하였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 2부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하여 "같은 일은 절대로 3년 이상 하지 않는다"는 『목숨 걸고 일한다』의 저자 오카노 마사유키의 오카노공업사 사업철학중에 한 대목을 깊이 생각하고 싶다. 그 이유로는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항상 변화에 발 맞추고, 변화에 동조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만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항상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장으로서의 절박한 상태와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사장을 계획하는 예비 CEO에게도 이 책은 좋은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도 가까이에 두고, 언제라도 손에 잡을 수 있게 특별 관리하는 책으로 선정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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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여행 1 : 그리움 - KBS 1TV 영상포엠
KBS 1TV 영상포엠 제작팀 지음 / 티앤디플러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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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사진집이며, 한권의 시집이다.
그리고 이 책 속에 자연속에서의 삶을 담으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생각들이 이 책을 통해서 드러나는 생각입니다.
많은 영상자료들과 내용들을  압축하고 또 압축하여 책 속에 담으려고 했음이 보여집니다.
 
사실, 여행의 묘미는 몸은 조금 고단하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마음의 여유와 쉼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한 발 더 나간 여행이라면  몸의 고단함까지도 없앨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해외여행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 관광수입에 관한 한 적자폭이 수십억불인 점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자연과 삶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01.3억불 적자, 2008년에는 해외여행 지출이 무려 25% 감소한 반면 관광수입은 48%성장했더군요. 그래서 관광수입은 36.3억불의 적자입니다. http://www.index.go.kr) 물론 제한된 분량이 이 책으로는  "마음의 여행" 장소를 몇개만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한 나희 계획 중에는 "우리 나라에 있는 서원과 사찰, 그리고 산사를 답사하고 싶다"던 것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 계획은 유효한 계획입니다.
멀리 해외로 나가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세상을 본다는 것 아주 훌륭한 여행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먼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훌륭한 여행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알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알아나가는 과정이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과 마찬가지로 활동이나 여행의 영역 역시나 우리 주변, 가까운 곳부터 알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마음의 여행"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를 찾고, 또 기회를 얻어 "해외여행"을 통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 깊이를 조금 더 할 수 있다면 어쩌면 National Geography에 버금가는 한국자연과 문화에 관한 자료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사진을 감상하며 글귀를 읽는 내내, 직접 찾아가지 못한다면 TV 영상포엠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최대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 때에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하는 기억을 깊게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쩌면, 과거의 역사자료를 보듯  '한때는 이럴 때도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바로 지금부터라도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기억속에 남기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열망도 가지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 뒤에 소개된 12개의 음악선물이 좋습니다.
각각 음악이 어떤 것이며, 어떤 느낌이고, 어디에서 사용하였는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느낌을 쫓아서 다시금 그 음악들을 찾고,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책속에서 찾은 하나의 문장에서 삶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산다는 것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하나씩 줄여가는 것이라면 얼마나 쓸쓸한가(p.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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