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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의 사장학 -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생존전략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사회에 발을 내 딛고, 열심히 직장생활을 3년쯤 했을 때, 우연찮게 사장학이라는 말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사장은 어떤 자세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하는지 그리고 종업원과 사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 것인지.
당시에 나는 사장으로써 나의 길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때였다.
다만, 자본주의를 사는 한 자본주의의 꽃은 영업이며 마케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것만도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에 비하면 놀라운 발상이었을런지도 모른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했던가? 아주 오래된 고사성어이지만 이 시대에도 여전히 딱 들어맞는 말이다. '끼리끼리 논다'는 것 말이다.
<만일 현재 자신이 성공을 못했고, 삶이 불평의 대상이라면 분명한 것은 아주 가까운 주변 사람중에 성공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하는 말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진리인 듯하다. 왜냐하면 삶의 배움의 연속이며, 도전과 성취의 연속이라면 아주 가까운 주변에서 성공과 만족스러워하는 삶으로 이끌어주는 지도자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모나 삼촌이 이미 성공한 사람이라면 아마 나도 성공에 이르는 가르침을 배우고 이미 많이 이루었을테니 말이다. 이것이 어쩌면 "성공학"이 아니겠는가.
마찬가지로, 어떤 기업의 사장으로서 성공한 사람이 아주 가까운 주변에 있고,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살아왔더라면 분명히 성공하는 사장이 갖추어야 할 자세와 태도, 그리고 마음가짐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을 것이며, 어느정도 사장으로서의 갖추어야 할 자질을 이미 갖추었을지 모른다. 이것이 바로 "사장학"의 중요성이다.
이 책, 공병호의 사장학(부제:"피하지 말고 맞서라"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현장 생존전략)은 그야말로 사장이 갖추어야 하는 기본자질 14가지와 요즘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현장 사장학 5가지를 각각 1,2부에 구성하였다.
우선 1부에서 14가지의 꼭 갖추어야 할 생존전략이라고 꼽은 것은 어느것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질이다.
그 14가지는 "진정성/전문성/판단력/실행력/생존과 성장력/선견력/유연성/신념/몰입/수양/학습력/지구력/동력/통찰력"이다. 어느 하나라도 결이되어 있다면 사장으로서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책에서는 이 요소들에 대해서 핵심을 잘 정리하였다. 각기 요소가 중요한 이유를 짧은 사례를 통해서 말하며, 해당 요소를 강화시키기 위한 방법들까지 제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상품/세일즈/조직운영/재무/인재관리"에 이르는 다섯가지를 현대와 같은 위기상황을 기회로 바꾸기 위해 현실 경영에 반드시 적용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1부와 2부 모두 어떤 학문적인 내용이라기 보다는 실무지침에 가까운 것이다. 말 그대로 현장경영에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제로 사용한 "대한민국 사장들을 위한 현장 생존전략"은 이 책의 특징을 아주 잘 설명하였다고 생각된다.
나는 이 책 2부 상품과 서비스와 관련하여 "같은 일은 절대로 3년 이상 하지 않는다"는 『목숨 걸고 일한다』의 저자 오카노 마사유키의 오카노공업사 사업철학중에 한 대목을 깊이 생각하고 싶다. 그 이유로는 요즘과 같이 급변하는 시기에는 항상 변화에 발 맞추고, 변화에 동조하는 것 이상으로 변화를 이끌어야만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항상 새로운 일을 준비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장으로서의 절박한 상태와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 사장을 계획하는 예비 CEO에게도 이 책은 좋은 책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 책도 가까이에 두고, 언제라도 손에 잡을 수 있게 특별 관리하는 책으로 선정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