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사진집이며, 한권의 시집이다.
그리고 이 책 속에 자연속에서의 삶을 담으려 했음을 엿볼 수 있다.
이 생각들이 이 책을 통해서 드러나는 생각입니다.
많은 영상자료들과 내용들을 압축하고 또 압축하여 책 속에 담으려고 했음이 보여집니다.
사실, 여행의 묘미는 몸은 조금 고단하다고 하더라도 안정적인 마음의 여유와 쉼을 찾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한 발 더 나간 여행이라면 몸의 고단함까지도 없앨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해외여행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 관광수입에 관한 한 적자폭이 수십억불인 점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자연과 삶 속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발견하게 해 주는 책입니다. (한국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7년 101.3억불 적자, 2008년에는 해외여행 지출이 무려 25% 감소한 반면 관광수입은 48%성장했더군요. 그래서 관광수입은 36.3억불의 적자입니다. http://www.index.go.kr) 물론 제한된 분량이 이 책으로는 "마음의 여행" 장소를 몇개만 보여줬다고 할 수 있겠지요.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한 나희 계획 중에는 "우리 나라에 있는 서원과 사찰, 그리고 산사를 답사하고 싶다"던 것이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이 계획은 유효한 계획입니다.
멀리 해외로 나가서 우리나라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세상을 본다는 것 아주 훌륭한 여행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먼저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훌륭한 여행지를 많이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는것이 제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알기보다는 자신을 먼저 알아나가는 과정이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과 마찬가지로 활동이나 여행의 영역 역시나 우리 주변, 가까운 곳부터 알아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되면 "마음의 여행"이 될 수 있는 우리나라를 찾고, 또 기회를 얻어 "해외여행"을 통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이 책에 깊이를 조금 더 할 수 있다면 어쩌면 National Geography에 버금가는 한국자연과 문화에 관한 자료의 가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해 봅니다.
사진을 감상하며 글귀를 읽는 내내, 직접 찾아가지 못한다면 TV 영상포엠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최대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이 때에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하는 기억을 깊게 남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어쩌면, 과거의 역사자료를 보듯 '한때는 이럴 때도 있었다'는 말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바로 지금부터라도 주변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기억속에 남기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열망도 가지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책 뒤에 소개된 12개의 음악선물이 좋습니다.
각각 음악이 어떤 것이며, 어떤 느낌이고, 어디에서 사용하였는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느낌을 쫓아서 다시금 그 음악들을 찾고, 음악과 함께 하는 여행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책속에서 찾은 하나의 문장에서 삶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산다는 것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하나씩 줄여가는 것이라면 얼마나 쓸쓸한가(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