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 - 왕을 꾸짖은 반골 선비들
정구선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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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어느 시기, 또 어떤 지역에서나 할 것 없이 파렴치한 기회주의자가 있기도 하고 그 반대로 강직한 신념에 따라 할 말은 꼭 하며 사는 사람들이 있다.
 이 세상이 온통 아름답고, 진실로 더 나은 쪽으로만 나가고 있다면 소위 자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하여 민중이나 국민을 속이고 갈취하는 자가 없어야 옳을 것인데, 어느 시기에나 몇몇의 혼탁한 관리가 대중의 어깨위에 올라 호령을 하며 지배를 해왔다.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니며 지금 이 시기에도 이 세상이나, 한 국가의 향방을 좌우지 할 수 있는 영향력있는 실권자들의 모습 일 수도 있다.
 
 그래서 극도로 혼탁해진 다음에는 자연의 법칙이라도 되는 양, 민중의 폭동이나 반란이 일어나게 되고 그 상처가 아무는 동안은 약간의 반성과 더불어 지배정책의 수정이나 변경이 불가피하게 반영되는 시기가 반복되지는 않았는가.

 이런 반복되는 과정을 거쳐 생물이 진화하는 것처럼 인간 사회도 진화를 하고 있는것은 아닐런지.....

 이 책 "조선의 발칙한 지식인을 만나다"는 왕권통치가 행해지던 조선시대에 지방에 살며 학식과 덕망을 고루 갖춘 처사들의 이야기들이다. 대부분 비슷한 이야기이다. 초야에 묻힌 의롭고 지식과 덕망을 갖춘 처사에게 왕이 부름에 응하여 정치에 참여하라고 하면, 처사들은 이핑계 저핑계를 들거나 자신을 낮추면서 부름을 거절한다.
하지만, 이 시대의 정치와 결코 무관할 수 없는 것이기에 읽혀지는데 주저함이 없는 제목이며 주제이다.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감히 왕 앞에서 얼굴조차 함부로 볼 수 없었던 조선시대에 목숨조차 아끼지 않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소신있게 자신의 말을 해 내는 강직한 양반이자 유학자들이 있었다. 또한 이들의 절개와 지식, 덕망을 높이 평가하여 어떻게 해서라도 이들을 현실정치에 불러내어 인재로 등용하려던 왕의 모습을 단면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탐관오리가 넘치던 시기에는 그와 비례하기라도 하듯, 이들을 경멸하며 비난하는 지식인들이 많기 마련이다. 이 때 국가 최고의 통수권자인 왕이라면 분명히 균형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힘없는 민초들의 목소리에 더욱 많은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막강한 물리적 힘을 가진것은 언제나 권력과 경제적 힘을 가지고 있는 지배계층이기 때문이다.
 힘의 기울기가 확연하게 기울어 질 수록 피지배적인 백성의 목소리는 힘이 없이 널리 퍼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백성의 삶이 피폐해 질 수록 고단한 백성의 한숨소리와 비난의 목소리는 깊어만 간다. 그리고 마침내 인내의 한계에 달 할 즈음에는 불평과 비난에 그쳐있는 민초의 결집를 부채질 할 수 있는 사람이 나와 그 힘을 행동으로 이끌어 내기에 이른다. 이것이 역사에서 말하는 민란이거나 폭동이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 있듯 이 책도 조선왕조실록에 있는 내용이 중심을 이룬다. 조선 초기보다는 중후반기에 들어 당쟁이 격화되고 사화로 인해 여러차례의 숙청과 보복이 잇다름으로 인하여 다수의 관료라는 작자들은 정작 백성을 위한 정치는 뒤로하고 패거리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자신의 이익을 취하는데 온갖 초점이 맞추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에 대한 배신감과 절망감으로 정치일선으로 나가는 것을 주저하고 초야에 묻혀 소신을 가지고 옳은 소리를 하던 지식인들이었기에 상대적으로 그들에 대한 추앙이 더 깊어지지나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정작 안타까운 것은, 실로 높은 덕망과 지식을 갖춘 자들이 한몸 기꺼이 한몸 희생하겠다는 각오로 결집하여 정치일선에 뛰어들어 왕을 보필하며 부패한 관리와 정책을 바꿔야만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데 있다.

 힘으로 지배하는 자에게는 힘 그 이상으로 맞서고, 보복이라 할 지라도 옳은 길을 가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았더라며, 설사 악명을 높아진다 하더라도 부패를 척결할 수 있었더라면 그토록이나 관료들이 부패하고, 패거리 잔당들에 의해 국사가 좌우지 될 수 있었을까? 왜 처사들이 힘을 결집하여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이 어쩌면 유교가 가진 한계였을지도 모른다.
과연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한일합방과 2차대전의 핵심에 있었고, 지금 다시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는 일본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은 무엇이 달랐는가?

이 책에서 단연 으뜸은 인조 11년 장현광의 상소에 있는 구절이었다.
"전하께서 매양 듣고 달할 즈음에 반드시 '깊게 생각하겠다'하셨고 반드시 '가슴에 간직하여 잊지 않겠다'하셨는데, 전하께서 과연 그 들을 바를 깊이 생각하여 마음에 얻은 바가 있으며 진달한 것을 잊지 안고 간직하여 몸소 실천하신 바가 있습니까? 흐르는 물처럼 간하는 말을 받아들이고 공이 굴러가듯이 말을 듣는 것은 바로 제왕의 아름다운 덕인데, 전하께서는 과연 실지로 이러한 덕이 있습니까? (p.183)"
   
 당시 관료 이외에 덕망높은 인재를 발탁하여 등용하려고 했던 왕들의 소신과 이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의로운 말을 가벼이 받아 넘기지 않고 가르침을 얻으려 했던 왕들의 모습을 보면서 항시 당시 관료에 대해서 한계를 느끼고 더 우수한 인재에 목말라했던 왕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더우기 왕명은 법보다도 더 무거운 법이거늘 이핑계 저핑계 대며 수차례에 걸친 왕명조차도 거부하던 반골 선비들의 결의로운 모습에서도 평정심을 갖고 꾸준히 등용하려 했던 왕들의 모습에서는 안타까운 느낌마져 들기도 했다.

지금 이 순간도 어느 나라에나 쓴소리를 잘 하는 지식인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의 목소리가 그저 메아리처럼 되돌아오고 사그러지지 않도록 현실정치를 하는 자들이 스스로 자기를 돌아보고, 민중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바라며,..
과거 조선후기의 패거리 잔당들로 밖에 볼 수 없는 당파싸움이 오늘날의 정당에서는 더 이상 보이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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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위스퍼 골드 - 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3
트레이시 호그.멜린다 블로우 지음, 노혜숙 옮김, 김수연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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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전부터 출생률은 낮아지고, 수명은 길어지면서 노령화가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 농경시대 이후에 산업화, 공업화를 넘어 정보화시대를 거치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강화되는 한편, 핵가족화로 가족간의 교류 완화도 큰 몫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혼율이 높은 것과 같이 가족 해체의 원인도 어쩌면 이기주의적인 개개인이 늘어난 까닭이 아닌가도 싶다. 둘이 살아가기에도 버거울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든 마당에 자녀 양육에 드는 비용과 교육비용도 만만치 않으며,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흉악범죄도 늘어나고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출생율 저하를 부채질 하는 요소일 뿐이다.

그나마 두명이 결혼하여 채 두명도 안되는 한명 조금 넘는 숫자로 자녀를 출산한다고 할 때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세대가 교체될 때마다 인구는 거의 반으로 줄어든다고 봐야 하겠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인 간도 단순한 자연계를 구성하는 생물일 뿐이고, 생존과 진화를 위한 생물의 선택에 따라서 점진적인 변화를 해 온 것이 자연계라고 한다면, 그리고 지금의 인구 감소경향이 단순히 지구상에서 인간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길이라고 한다면...뭐 달리 할 말이 없기는 하겠지만, 끝까지 살아 남는 존재가 우성이라고 한다면야 도태되지 않고 끝까지 종족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자손을 남기고 존속시키는것도 생물학적으로는 크나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기는 자녀 갖기를 주저하는 것도 어찌보면 현재의 상황에서 다수의 자녀는 가진다는 것이 여러가지 부담감을 극복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면 이미 생물학적으로 도태된다는 표현이 옳을 수도 있겠다.

이 책 "베이비 위스퍼 골드"는 처음 자녀가 태어난 직후부터 만 4살이 이르기까지의 아기를 가진 부모가 어떻게 육아를 할 것인가 하는 가이드를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핵가족화가 되면서 젊은 부부들은 일찍부터 육아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에 많은 몫을 감당해야만 한다. 경험이 있는 부모들이 곁에 있다면 한결 수월하겠지만 아직은 많은 경우가 분가를 함으로써 육아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곁에서 도움을 줄 만한 사람이 마땅히 없는 상황이라면 이책 "베이비 위스퍼 골드"야말로 육아에 대해서 걱정하는 젊은 새내기 부부들에게는 커다른 위안이 될 책이라고 여겨진다.

과거에는 육아가 온전히 엄마의 몫이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맞벌이 부부의 수가 늘어난 것과 같이 육아가 곧 아빠의 몫이기도 하다는데에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모유수유에 같은 특유 부분과 밀접도에 있어서 여전히 아기에게 끼치는 엄마의 영향력이야말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이책은 육아를 위한 엄마에게 좋은 책이 될 것이다.

필자는 예비새내기 아빠로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이 책을 접해보았다.
구성이 전체10개의 장으로 되어 있다.
아 기의 감정, 유동식, 식습관, 자는법 가르치기, 유아 길들이기, 대소변훈련 등 많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육아방법에 대해서 상세하게 지침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의 실제 상황별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Q&A방법과 문제해결과 같은 사례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무려 50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지만 자녀를 가지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언젠가 한번쯤 꼭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다. 특히나 출산을 앞둔 부부라면 바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때가 아닌가 한다.

미리 육아에 대한 분명한 틀을 정하고, 욕아 연습을 하듯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도 이해를 함으로써 실제 상황에 부딪쳤을 때 조금 덜 당황하며 적절한 대처 방안을 생각할 수 있다면 이 책은 이미 훌륭한 몫을 한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는 그런 결과를 기대하면서 이 책을 관심있게 계속 반복해서 봐야만 할 성 싶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말한다.
일관성을 가지고 아기를 육아할 것이며, 감정을 가진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할 것이며, 역할모델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여 아기보다 먼저 성숙한 인격체로서 부모의 역할을 잘 수행하라고...
E.A.S.Y 라고 하는 기본 원칙(먹고, 활동하고, 자고, 휴식과 여유를 갖기)이 육아원칙에서 중요하며 이 책 전반부에 걸쳐서 강조되고 있다. 나쁜 습관은 2~3일이면 충분히 만들수 있는 반면에 아기들에게 하나의 좋은 습관(또는 육아지침에 따른 길들이기)을 만들려면 오랜기간에 걸쳐 포기하지 말고 인내하며 끊임없이 일관성을 가지고 반복해야 한다고한다. 물론 아기의 건강과 몇가지 특수 상황은 고려되어 약간의 양적,시간적 차이는 반영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엄마와 아빠의 육아원칙은 통일시켜야 하며, 아기에게는 항시 일관성이 유지되어 혼동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실 이것은 아기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조건이기도 하다.  육아를 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누구나 최고의 아이로 성장할 것을 바란다면 우선 스스로 최고의 부모가 되어 최선을 다하여 정신,육체 및 감정적으로 건강한 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이다.

분 명, 이 책에서 말하는 것보다 실제 육아하는 동안에 많은 시험에 들게 될 것이며 인내심의 한계 언저리를 들락거릴 것이고, 무한한 감동과 기쁨도 순간순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여겨진다.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과정을 통해서 조금 더 성숙한 한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육아를 준비하며 틈틈히 읽으며 맞이하게될 아기를 기다릴 것이고,
태어난 이후에는 코치를 받듯 여기저기 읽으며 긴급 상황에 대해 대처하고 새로운 방안수립을 위한 지침서로 삼을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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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의 지혜 - 성공지수를 높이는 자기혁신의 행복경제학
이인권 지음 / 어드북스(한솜)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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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지혜로운 경쟁이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까?
"지혜로운"이라는 말을 빼더라도 "경쟁"에 대해서는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든 생존을 위한 방식에서 자연적으로 우리들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다만 그 경쟁의 전개 방식은 약간씩 다를 수 있을지라도 말이다.

 

저자 이인권은 "다양성과 복합성이 특징을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고전적 이론체계는 근본적인 사실이 변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시대적 원근법으로 접근할 필요성" 때문에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경영술에 초점을 맞추어" 이 책을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사람을 중심으로 한 경영술에는 문화적 감성코드"가 이 시대에 중요한 흐름이며 이것이야말로 경쟁력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문화감성의 파워, 새로운 시대의 실용체계, 글로벌 경쟁환경의 도전, 조직경영의 성공전략, 창의적 리더쉽의 가치라는 5개의 part로 나누고 전체 33개의 항목으로 구성되었기에  "경쟁의 지혜" 33가지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각 항이 서로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비교적 독립적이라고 보여진다. 이러한 면에서 부담없이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펼치면서 처음으로 생각나는 책이 "소프트파워"라는 책이었다. 하드파워에 대응되는 소프트파워에 대해서 정의하고 중요성을 언급한 책이다.  감성적 문화코드의 촛점에서 분명히 이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소프트파워이다. 하드파워를 제외한 모든 것을 소프트파워의 범주에 집어넣는다면야 대부분의 테마가 소프트파워를 키우기 위한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책 전반에 걸쳐 다른 책에 대한 인용의 글이 많이 보인다.
읽으면서 한가지 의문이 떠올랐다. 많은 경우 외국서적에는 주석과 이에 대한 설명이 많이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몇몇 책들은 주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말은 "모두가 저자가 생각해 낸 것이라는 말인가" 하는 의문이었다. 이 책에서도 처음에 그런 인상을 받았다. 책 뒷편에 참고자료로 각종 책이나 자료들이 소개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책에서 참고도서로 제시되는 책들을 읽는다면 특정항목에 대해서는 보다 심도깊은 분석도 가능할 것이라고 보인다. 책 속에 많은 책이 요약되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15,16번째 항목에서는 영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글로벌경쟁력의 필수 도구라고 하는데는 동의한다. 영어 사교육비에 15조원(일본은 5조원)이 투자되는데 비하여 아직도 영어후진국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어로 작성된 정보를 담고 있는 문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영어능력이 필요한 것까지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 전 국민이 영어학습에 오랜 시간과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현실은 기성세대가 한번 생각해 볼 문제가 있다. 영어권이라고 해서 모두가 잘하는 것도 아니며, 영어권이 아니라고해서 반드시 영어권보다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일본의 성장은 오래전부터 영어로된 선진 문물을 습득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번역활동을 통해서 일본에 전파했던 것도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일본서적을 번역하여 다시 한국에 출간하기도 했다. 우리의 기존 정책권자는 어떤 결정들을 했었을까?


과거는 지나갔지만 지금이라도 전국민의 경제적 시간적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으면서도 성장과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여야만 한다. 무조건적인 지속적 영어 열풍은 대안이 되기에는 치루어야 할 희생이 너무나 크다.

 

<경쟁의 지혜>는 거창한 감이 있다. <지혜로운 성장과 성공을 위한 자기경영을 위한 이 시대의 지혜 33가지>정도가 책에 대한 짧은 요약이 되지 않을까?  이 시대에 갖추어야 할 중요한 경쟁우위전략임에는 틀림없다.

 

제시되는 모든 면을 체득하고 실천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나는 여기서 우선 한가지만을 인용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25번째, 단순한 선택과 집중이 아름답다는 항목에 있는 내용으로써 어지럽게 혼돈되어 있는 상태를 간단하게 정리 정돈해 주는 방법인 '아이젠하워법칙'과 관련한 내용이다.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항상 복잡한 일을 단순화시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여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존경받았다. 버릴것, 지시할 것, 도움받을 것, 당장 실행할 것- 이 4등분의 원칙을 엄격히 지킴으로써 항상 일의 처리가 깔끔했다(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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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크런처 - 불확실한 미래를 데이터로 꿰뚫는 힘
이언 에어즈 지음, 안진환 옮김 / 북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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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자격증 공부를 위해서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 있을 때 문제에 대한 답안은 분명 오답인 몇개의 문항이 책 속에서 발견되었고 이 후 "과연 분명한 오답은 내가 알아챌 수 있지만, 내가 확실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가 오답이라면 내가 잘못된 지식을 쌓게 될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이 의문은 곧 책도 믿을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이 책 "슈퍼크런처"는 불확실한 미래를 데이터를 통해서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다룬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서 도입부분에서는 와인에 대해서 언급한다. 훌륭한 와인이 생산되는 해에 여름과 겨울의 기온, 강수량을 계량화하여 데이터화하고 이를 해당년도 해당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상품가치와 비교분석한 결과 데이터에 의한 분석만으로 "올해에는 어느정도의 가치를 가치는 와인이 생산될 것이다"하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프린스턴대학교의 경제학자이자 수치분석전문가인 아셴펠터는 통계학을 이용하여 다음과 같은 수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사실상 이 수식은 상당히 높은 정확성을 보여주었다.
와인품질 =12.145+(0.00117*겨울철강수량) + (0.0614*재배철평균기온) - (0.00386*수확기강수량)
 이것이 바로 슈퍼크런처를 설명하는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사실상 사회과학 뿐만 아니라 자연과학에서 조차도 어떤 가설과 이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증거들이 있다면 일단은 이를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화한다. 인간의 직관만으로 복잡한 사회현상이나 자연현상과 같은 복잡한 것을 설명하거나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 경우 할 수 있는 것이 과거에 유사한 경우에는 어떤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어떤 특정한 패턴이 발견되는지 유의성 검사에 의존 할 수가 있다. 소위 "판례에 따라~한다"라거나 "통상 관례에 따른다"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매 선거 때마다 진행되고 발표되는 각종 후보자별 당선예측도 표본조사에 의해서 예측하는 통계학적 자료로서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하나의 "넘버크런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며 인터넷이나 보험등 회원 가입시 체크하는 자동차 보유여부체크나 취미항목 기입정보가 타 업체에 제공됨으로써 행해지는 텔레마케팅도 대표적인 이 시대의 "슈퍼크런처"를 활용하는 기업의 사례이다.

 

모든 인과법칙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고 원인만 정확하게 정의할 수 있다면 결론은 당연히 얻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현상에서도 발생한 모든 사건들과 앞으로 발생될 수 있는 연관되어 있는 사건들 사이에 연관성을 모델링할 수 만 있다면 차 후 발생되는 사건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을 것이라 여긴다. 다만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 사건들과 각 연관성을 모델링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현상은 어느정도 예측은 가능할 지라도 정확할 수는 없다. 하나라도 누락된 것에서 예측불가능했던 사건이 발생되는 경우에는 기존에 예견되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종종 미래사회의 모습에 엄청나게 방대한 컴퓨터가 각종 자료를 입력받아 스스로 분석하고 예측하며 인간을 통제하는 모습들도 보여준다. 과거에는 상상속에서만 가능했을지 모르지만 사실상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 할 수도 있는 모습이 아니겠는가 싶다. 이것은 메모리량의 급속한 증가, 처리속도의 증가, 다양한 연산 및 분석 알고리즘의 발달로 인해 그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세상에 직관에 더 많이 의존하던 시대에는 그나마 인정이나 도덕과 같은 아날로그적 성향이 강했다고 한다면 데이터화되고 이를 분석하여 통계적으로 처리되고 예측과 판단, 실세계 적용이 되는 시기에는 인간이 판단하던 많은 부분을 기계에게 위임함으로 인해 인간이 기계에게 종속되는 모습들이 더 많이 보이는 듯 하다. 그만큼 삶이 삭막해지고 잿빛 도시의 모습이 더 많이 연상된다.

 

아무리 우리들이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조직에서는 수익창출을 위해서 기존에 널려있는 정보들을 취합,가공함으로써 실생활에 더 많이 활용할 것이며 그 대상에 바로 우리들이 놓여 있다. 피하려 하기보다는 현실을 간파하고 현 상황에서 최대한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win-win이 되도록 각종 선택을 의식적으로 해야만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슈퍼크런처 시대에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말한다.
"무엇을 실험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을 실험해선 안되는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여전히 인간의 직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p.181)" 이 말에는 절대적으로 공감한다. 거대처리량과 처리 속도를 갖춘 기계에게 끝까지 양보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것이기도 하다.


인간인 이상 우리의 삶은 인간인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가야지 기계에게 맡길 수는 없는 것이다. 과거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과 노예라는 서로 다른 지위로 인간을 구분지었던 일이 이번에는 기계와 인간사이에 반복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이 책을 통해서 데이타에 의해서 조정되고 제어될 수 있는 현실 세계를 살펴보고 각자 우리가 나갈 바를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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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화 하는 짐보리 놀이 1 - Baby play - 0개월부터 12개월 100가지 재미있는 놀이활동
웬디 S. 매시.로니코헨 레이더만 지음 / 꿈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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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예전에는 그랬었겠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라는 말을 할 때가 있을 것이다. 특히 구시대와 신세대를 비교하듯 어른들을 대하는 젊은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올 법한 이야기이다.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서도 비위생적이라는 이유로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하는 일련의 행위들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반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 분명한 한가지는 있다. 그것은 바로 "경험"이라는 그 어느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다.

 

이제 막 자녀가 태어나기를 바라는 예비 아빠의 자격으로 이 책 "짐보리놀이1"을 읽으면서 놀이문화에 대해서 집중탐구하는 학생처럼 읽어 나갔다. 동양과 서양 차이 없이 아기가 태어난 후 영/유아기 시기의 놀이문화에 대해서는 별반 차이가 없음은 분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약간의 놀이 기구나 재료는 다를지언정 놀이문화에서 얻고자 하는 교육적인 측면이나 목적은 분명 동일했다.

 

각각 0개월, 3개월, 6개월, 9개월 이후부터 할 수 있는 100가지에 달하는 놀이활동에 대해서 웬디S.매시와 로니 코헨 레이더만 박사가 소개하였다.

 

일단 책의 크기부터 예사롭지 않다. 그리고 표지에서 부터 본문에 이르기까지 온갖 휘황찬란한 칼러판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해가 무척이나 쉽다.


놀이의 이름부터 발달포인트는 무엇이며, 해당 놀이는 어떻게 해야 하고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만일 해당 놀이를 좋아한다면 연관지어 어떤 놀이로 이동하면 좋은지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안전을 신경쓸 수 있게끔 주의해야 하는 점들은 빠뜨릴 수 없이 중요한 항목이다.

 

아기나 어린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흥미를 유발 할 수 있는 일은 보통 재미를 갖게 되고 그만큼 잘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여기서 소개하는 놀이들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감정,사회,신체 그리고 인지적 능력발달은 살아가는데 그 어느것과 바꿀 수 없이 소중하면서도 꼭 필요한 교육 놀이가 아닌가 한다.

 

사실 태어나서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것은 울음을 터뜨리는 것과 같이 오직 생리적 욕구를 위한 행동이 모두인 아기에게 어떤 종류의 또 다른 행동을 유발시키는 모든 행위는 교육인 것이다. 다만 어린 아이에게는 규율과 절차에 얽매여 있는 딱딱한 교육이 아니라 놀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교육이어야만 한다는 것이 유아기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와 같이 유아교육이지만 "~교육"서적이 아니라 "~놀이"어야만 하는 것이다.

 

아기에게 꼭 필요한 것은 부모의 관심과 애정, 사랑이며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는 항목을 꼽으라면 나는 응원을 꼽고 싶다. 하나씩 하나씩 놀이문화를 통해서 배우고 조금씩 조금씩 웅얼거리고 일어서고 자기의 의사표현을 해 나가는 과정 모두가 응원과 칭찬, 격려의 반복 속에서 성장과 발전은 끊임없이 계속 진행되어야만 한다.

오랜 경험을 통해서 축적된 선조들의 지혜들이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재포장된 놀이문화가 어쩌면 "짐보리놀이1"에서 소개하는 놀이가 아니겠는가.

 

크나큰 욕심은 버리고 일단은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부모와 주변 사람들과 쉽게 교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중한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먼저 생각하고 아기와 함께 놀이문화에 즐겁게 몰입할 수 있는 그 날을 위해서 차분한 준비를 계속 해 나갈 것을 다짐해 본다.

 

이 책이 없더라도 닥치면 행 할 수 있는 놀이라고 할 지라도 먼저 부모로서 놀이의 목적과 방법,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단계적 변형과 확장을 통해서 놀이를 진행 해 나갈 수 있다면 훨씬 더 좋은 일이 아닐까 하는 욕심이 생기기에 이 책을 예비 부모들에게 권해 주고 싶다. 아마도 아주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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