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의 후회 수집
미키 브래머 지음, 김영옥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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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는 다섯 살 때 처음으로 죽음을 목격합니다. 한참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담임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쓰러졌는데, 클로버의 반응은 남달랐어요. 다들 놀라고 공포에 떨고 있을 때 클로버는 담임 선생님의 옆에서 손을 잡아 드렸으니까요. 사건이 있은 후, 학교에서는 클로버에게 심리 상담을 권하지만 방임에 가까운 부모님은 원래부터 이상한 구석이 있는 아이였다며 상담은커녕,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대수롭지 않게 넘깁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클로버는 혼자만의 세상에서 조용히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점심시간에 운동장에서 책을 읽는데, 갑자기 교장선생님과 두 명의 선생님이 클로버 앞에 다가옵니다. 그리고 비보를 전하지요. 하루아침에 부모님을 동시에 잃어버린 클로버는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할아버지와 함께 짐을 챙겨 뉴욕으로 갑니다.

그렇게 클로버와 할아버지의 동거가 시작되고, 할아버지는 방치되다시피 자라온 클로버를 보며 죄책감과 부채감을 느끼지요. 이보다 더 현명하고 지혜로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할아버지의 양육자로서의 태도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그런 할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클로버는 유학 생활을 접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의 짐을 떨쳐내지도, 할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지도 못한 채 하루하루 자신이 맡은 일을 성실히 수행할 뿐이지요. 서른여섯, 클로버는 임종 도우미입니다. 할아버지의 낡은 아파트에서 반려견을 키우며 생활하는데, 유일한 친구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리오 할아버지입니다. 리오 할아버지는 클로버의 꼬꼬마 시절부터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지켜봐 준 사람이자, 이웃의 소식을 전해주는 유일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임종 도우미로서 클로버의 태도는 완벽합니다. 클로버에게는 특별한 일에 걸맞은 아주 특별한 노트가 있는데, 임종한 사람들이 남긴 마지막 말을 적어 두는 노트였지요. 후회, 조언, 고백이라 이름 붙인 세 권의 노트에는 그동안 클로버가 임종을 도와준 사람들의 마지막 말이 남겨져 있습니다. 클로버의 후회 수집은 죽음을 가장 가까이 바라보고 느끼며, 사람들의 마지막이 편안하게끔 돕는 일을 하면서도 정작 떠나가는 이가 아닌 삶 속에 존재하는 타인들에게는 벽을 치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두려워하는 클로버의 내면 성장기라고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죽음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다음에는 얼마가 되었든 애도의 기간이 필요한 법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슬픔을 흘려보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합니다. 죽음을 직시하기보다 회피하고 외면하기도 하고요. 그런 의미에서 임종 도우미라는 직업은 무척 특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클로버가 어떤 마음에서 그 일을 하고 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죠.

제법 두툼한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앉은 자리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습니다. 일요일 오후, 책장을 덮기까지 혼자서 울고 웃다가 여운이 깊어 한참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쿵짝 쿵짝 쿵짜라쿵짝, 네 박자 속에 사랑도 있고 이별도 있고 눈물도 있네~ 하던 흘러간 유행가가 떠오를 만큼 클로버의 후회 수집은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그리고 영화 같은 사랑이 다 담겨 있는 소설입니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 하는 어른들의 말처럼 죽음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삶 또한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유한한 인생이기에 죽음은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죽음을 잊고 삽니다. 새로운 아침이 밝아오는 것이 당연하고, 매일 새로운 날이 펼쳐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잘 사는 법만큼 잘 죽는 법도 중요하지요. 그렇다면 잘 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름답게 죽는 방법은 결국 아름답게 사는 것뿐이야.”라고 얘기하던 리오 할아버지의 말이 떠오릅니다. 아름답게, 매일 우리 앞에 펼쳐지는 삶을 아름답게 살아 나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마지막 순간에는 후회도 고백도 아닌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사색에 가슴 찡한 감동과 영화 같은 러브 스토리까지 더해진 소설을 찾고 있다면, 주저 없이 클로버의 후회 수집을 들어 책장을 펼쳐보시길…. 쿵짝 쿵짝 쿵짜라쿵짝 네 박자 속에~~~가 아니라 클로버의 후회 수집 단 한 권에 그 모든 걸 느낄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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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즐거움 -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매혹적인 걷기의 말들
존 다이어 외 지음, 수지 크립스 엮음, 윤교찬.조애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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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의 매혹적인 걷기의 말들'이 담긴 『걷기의 즐거움』. 서른네 명의 작가가 다양한 장르(에세이, 시, 소설)의 작품을 통해 드러낸 걷기에 대한 생각을 발췌하여 엮은 책이다. 17세기 중엽부터 20세기 초반까자의 글 중에서 색다른 관점으로 걷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을 선별하였고, 선집에 실린 대다수 시인, 소설가, 수필가들은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는 옛말을 지지한다.

 

엮은이 서문

1장 걷기는 마음이 시키는 일

2장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3장 걷는 존재들

4장 도시를 걷는 산책자

이 책에 실린 글

차례

혼자 걸어서 여행할 때처럼 완전히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고, 감히 표현하자면

그렇게 완전한 삶을 영위한 적도,

그렇게 철저하게 나 자신이 되어본 적도 없었다.

장 자크 루소 《고백록》_『걷기의 즐거움』 엮은이 서문 중에서

 

'적어도 하루에 네 시간은 걸어야 육체적·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헨디 데이비드 소로 만큼은 아니지만 늦겨울에서 초여름까지 나는 퇴근길에 한 시간씩 걸었다. 나의 걷기는 책에 수록된 이들이 말하는 자유로움과 사색의 길과는 조금 멀었는데 이유인즉슨,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시작이 그렇듯이 첫 발짝을 떼고 나면 앞으로 필연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때로는 이쯤에서 버스를 탈까, 하는 약한 마음이 들다가도 조금만 더 가면 된다는 생각으로 걸어 나갔다.

 

습관이라는 게 무서운 일이어서 그러다보니 눈앞에 지나가는 버스를 봐도 아쉽지 않았고, 걷다 보면 어느새 집에 도착하는 것이 즐거워졌다. 사무실이 지하에 있는 지하 생활자라서 하늘을 보며, 바깥 공기를 마시며 걷는 일의 즐거움을 새록새록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해가 점점 길어지고, 꽃이 피고 잎사귀가 무성해지는 계절의 흐름을 몸소 체험했다. 사라졌던 근육들이 천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도 기꺼웠고, 걷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도 같았다. 여름이 되어 일시적으로 걷기를 멈췄지만, 걷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온 참에 딱 알맞은 책이 내게 왔다.

 

걷자, 걷자 오솔길을 따라,

즐겁게 둑을 넘어가자.

즐거운 마음은 온종일 걷지만,

무거운 마음은 10리도 멀구나.

셰익스피어 《겨울 이야기》, 4막 3장에서

『걷기의 즐거움』 _P.48

인간의 몸은 마치 경주마와 같아, 가벼운 사람을 태우면 멀리 자유롭게 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가벼운 사람은 즐거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중략)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대지를 걷는 달콤함을 맛보려면, 주변에 있는 일상적인 것에 정성을 쏟아야 하며 항상 돌아오는 소박한 보상에 만족해야 한다.

존 버로스 《길가의 환희》_『걷기의 즐거움』 중에서

 

존 버로스는 걱정에 찌들고 조급해하고 내일에 대한 기대감에 오늘을 담보 삼아 불만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이들에게 걷기라는 처방을 내린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카피가 한동안 유행할 때가 있었다. 비슷한 맥락으로 '마음이 무거운 자여, 걸어라!' 라고 해야 할까? 걷다 보면 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들이 점차 그 무게를 잃고 조금쯤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건 걷기의 특별한 베네핏이다.

 

걸으면서 우리는 대지와 만나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정교한 도구나 여분의 자극도 필요 없기에, 시인이나 철학자에게도 걸맞은 활동이다. 하지만 걷기를 온전히 즐기려고 하는 사람은 소위 '명상을 관장하는 천사'를 기릴 만한 마음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 격렬한 육체적 여가 활동이 주는 인위적인 자극 없이도 자신만의 세계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레슬리 스티븐 《걷기 예찬》_『걷기의 즐거움』 P.66

 

사실, 앞서 말한 건강상의 이유로 작년에는 스스로 매일 걷기 챌린지를 시도했다. 코로나 이후 무거워진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억지로 떼어가며 만보를 걷고, 때로는 이만 보를 걸었다. 낮에 걷지 못하면 밤에도 종종 걸었는데, 밤산책은 한낮의 걷기와는 다른 정취를 내게 안겨 주었다. 버지니아 울프가 얘기하듯 새장에 갇혀 지내다가 해방되어 새롭게 날갯짓 하는 새처럼은 아닐지라도,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집안일이나 육아에서 잠시간 해방되어 나만의 시간을 갖는 다는 것은 나름의 해방감을 주었다.

 

마음이 무거우면 몸도 무거워진다. 발걸음도 가볍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환하게 열린 길을 따라 갈 수 있기를, 그리하여 몸도 마음도 가붓해진다면 정말 좋겠다. 많은 작가들이 그토록 걷기를 예찬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걷기의 효용이 가득 담긴 이 책을 통해 일상에 찌들어 지친 사람들이 삶의 기쁨과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더불어 걷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

 

#인플루엔셜 #걷기의즐거움 #수지크립스엮음 #우리가사랑한작가들의매혹적인걷기의말 #서평단 #캘리그라피 #캘리그라피타이틀 #책속의문장 #온담캘리 #온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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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 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한석준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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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에 자신이 생기면

인생이 바뀝니다!

말 잘하는 사람들의 34가지 말하기 법칙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1부 이것만 바꾸면 당신의 말이 달라집니다

2부 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

3부 당신의 태도가 말에 품격을 더합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_차례

 

한때, TV에서 '우리말 겨루기'라는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 봤었다. 그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바로 한석준 아나운서였다.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도 하고, 아하! 무릎을 치게도 했던 그가 스피치 코치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는 줄은 미처 몰랐다. 수려한 외모에 신뢰감이 넘치는 말투와 품위 있는 제스처, 따스한 눈빛까지 한석준 아나운서는 받은 것 없이 정이 가고 마음이 가는 그런 사람이었다. 우리말 겨루기를 보는 내내 한글의 놀라움과 더불어 매끄러운 진행에 감탄하곤 했었는데, 그의 노하우를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수천 명의 수강생이 열광한 스피치 코치, 한석준 아나운서가 들려주는 말하기의 핵심을 한 권에 담은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을 만나 보자.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 이것만 바꾸면 당신의 말이 달라집니다'에서는 목소리가 작아도 말이 또렷하게 들릴 수 있도록 발음과 발성을 훈련하는 방법을 일러 준다. 목소리가 좋아지는 방법, 단어나 문장을 정확하게 말하는 방법, 사투리 억양이나 혀 짧은 소리, 만만하게 보이는 말투를 고치는 방법 등 다양한 문제적 사례와 함께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꼭지마다 '연습해볼까요?'가 수록되어 말하기를 연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호흡, 발성, 발음부터 말하는 속도, 말맛을 살리는 표현까지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보다 품위 있고 효과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될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노력과 실천이 필수겠지만.

 

말을 잘하고 싶다고요?

생각보다 쉽습니다.

매일 10분 말하기 연습이

여러분의 인생을 바꿀 것입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2부 이럴 땐 이렇게 말해보세요'에서는 위로와 감사를 말로 표현하는 법과 갑질에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를 지키면서 거절하는 법, 현명하게 조언하는 법 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적절한 사례를 통해 내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알려 준다.

 

거절이 어렵다고요?

거절은 나를 지키기 위한 적정선을

상대방에게 알리는 일입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3부 당신의 태도가 말에 품격을 더합니다'에서는 무슨 말을 어떻게 하느냐도 분명 중요하지만, 대화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유머, 배려, 공감, 경청, 수용 등 말 그릇을 키우는 '태도'를 알아볼 수 있다.

 

좋은 태도는 분명

우리가 하는 말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도 각자의 말 그릇을 키워

"당신과 함께 이야기하면 즐거워"라는 말을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대화를 즐겁게 만드는 사람들의 네 가지 습관은 뭘까? 바로 '상대방을 바라보기', '팔짱 끼지 않기', '상대방을 향해 몸을 기울이기', '적절한 반응(리액션)하기'이다. 이는 바로 효과적인 경청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과 대화할 때나, 청중 앞에 나설 때는 아무리 어색해도 팔짱을 끼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사이, 무심코 하는 태도와 자세를 돌아보게 해 주었다. '끼리끼리'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사람들은 좋은 사람들끼리 모이게 마련이므로, 이왕이면 좋은 사람들 속에 머물고 싶은 바람이다.

 

좋은 사람들은 결국 모입니다. 나쁜 사람들도 모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으로 모이고 싶으십니까?

좋은 태도를 갖추려면 먼저 생각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생각이 바로잡히면 말도 바르게 하게 됩니다. 생각과 말과 태도가 선순환을 이루어 조금씩 나아질 때 좋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런 노력을 기울일 때 어느새 당신 곁에는 좋은 사람만 가득하게 될 겁니다.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가까운 사람일수록 버럭 화를 낸다거나, 더 함부로 대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욱더 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두 번 보고 말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아하고 멋지게 화내는 법'을 통해 힘든 감정을 한방에 터뜨리는 대신 슬기롭게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법 또한 배울 수 있다.

 

1. 화가 터질 것 같은 순간은 피한다.

2. 감정을 빼고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3. 상대방의 즉각적인 사과를 기대하지 마라.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는 한석준 아나운서. 이미 '잘 가르치는 사람'이 된 그는 말하기 수업을 통해 많은 독자에게 말하기의 구체적인 방법뿐만 아니라 태도와 자세, 좋은 사람이 되려는 방향성까지 제시해 준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며 사는 인생에서 그의 말처럼 '따뜻한 말'을 주고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덮는다. 아! 매일 10분, QR코드에 담긴 그의 강의를 찾아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인플루엔셜 #한석준의말하기수업 #원포인트말하기레슨 #말잘하는사람들의34가지말하기법칙 #서평단 #온담캘리 #온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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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월스트리트 저널 부고 전문기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의미
제임스 R. 해거티 지음, 정유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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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의 서문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어요.

죽음은
우리의 이야기를 제외한
모든 것을 앗아간다
-짐 해리슨-

***
많은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었지만,
그 이야기를 다 하지 못하고 떠난
나의 누나 캐롤 케이 허거티 워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지요.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 세상 어디에도 나와 같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비슷한 일을 겪더라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면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씌여질 테니까요.

'월스트리트 저널 유일의 부고 전문기자'라는 타이틀이 다소 생소하지만, 매일 2~3시간씩 전 세계의 사망 기사를 찾아 읽으며 누군가의 인생을 한 편의 '이야기'로 탄생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니 뭉지근하게 마음 한 켠이 아파오면서도 한편으로는 무척 감동적인 작업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원제,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는 세상을 떠나는 이의 마지막 인사라고 해요. 이해인 수녀님의 추천글처럼, "차가운 죽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 이라는 표현에 동감합니다.

작가는 나의 인생 이야기, 우리의 인생 이야기가 보다 나은 대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생 이야기를 쓰는 방법, 세상을 떠난 뒤 마무리해야 하는 사람에게 메모나 음성 녹음을 남기는 방법을 일러 줍니다.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쓰기 전에 아래의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이루고자 했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목표를 이루었는가?

임종을 앞둔 시점이 아닌, 살아가는 동안 스스로에게 종종 던져야 하는 질문이라면서요.

PART 1 기억되고 싶다면 이야기를 남겨라
PART 2 누구나 책 한 권만큼의 이야깃거리를 품고 있다
PART 3 나는 이렇게 내 부고를 쓰고 있다
PART 4 좋은 부고, 나쁜 부고, 이상한 부고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장마다 뼈 때리는 조언과 함께 자신의 부고를 쓰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당신의 인생을 벽화로 그려본다면, 그 시작은 무엇일까요? 출생일, 태어난 순서, 정확한 사망일, 이름에 얽힌 사연, 종교의 유무, 삶에 큰 영향을 준 요인들, 초년의 관심사와 직업, 배우자나 연인을 만나게 된 사연 등 부고에 넣을 세부사항은 많고도 많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 스토리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 이야기로 남길지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겠지요.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마치 소설처럼 디테일이 살아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요소를 배치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상황을 선명하게 보여주려면요.

내가 가진 이야기 중 어떤 것을 풀어 놓을지 고민이 된다면, 앞서 던진 세 가지 질문을 떠올려야 합니다. 그 밖에 작가가 던지는 심층 질문에 답하다보면, 기억의 퍼즐이 착착 맞물리며 이야기로 탄생하는 경이로운 순간을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글쓰기가 버겁다면, 녹음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주의점이 있지요. 할 이야기가 잔뜩 있더라도 한 번에 다 말하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는 또 전문적인 글쓰기 기술이 없어서 인생 이야기를 쓰지 않는 사람들의 변명을 쏙 들어가게 해 줄 구체적인 글쓰기 비법도 술술 풀어 놓습니다.

누구나 책 한 권만큼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데, 부고마저 재미없다면 죽는데 무슨 낙이 있냐고 작가는 이야기합니다.
서양의 장례에는 추도사가 빠지지 않습니다. 장례식에서 최고의 순간, 즉 슬픔을 잠시 내려놓는 순간은 추도사를 낭독하는 사람이 고인의 재미있는 버릇이나 익살스러운 말과 행동을 상기시킬 때 찾아온다는 사실을 상기시키지요.

아버지의 부고는 실패했다고 여기지만, 누나 캐롤이 세상을 떠났을 때는 작가의 노력이 추도사를 통해 드러납니다. 책에 실린 여러 부고의 형태와 실례를 통해 '부고'라는 어렵고도 익숙해지지 않는 그 이야기를 조금씩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지요.

나만큼 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테니, 내 부고를 내가 쓸 수 있으려면 마음 속에 늘 질문과 답을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매일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것처럼 내 안에도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질테니까요.

@influential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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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 - 나쁜 심리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아 심리학
스즈키 도시아키 지음, 양필성 옮김 / 클랩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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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미처 알지 못하고 있던 내 안의 고정관념은 뭐가 있을까요? 일이 잘 풀리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꼬여버린다던지, 다 됐다고 마음놓고 있었는데 마무리 단계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작가는 이를 각본대로 연기를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의 상황이 불만족스러워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먼저 자신을 지배하는 고정관념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중략) 고정관념을 떨쳐내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기에 늘 노력하고 있다. 다만 나는 확신한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노력하면 인생이 놀랄 만큼 바뀐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과정이 힘겨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인생을 바꾼 사람을 많이 봐왔다. 당신도 꿈만 꾸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 싶지 않은가? 지금부터 나와 함께 고정관념의 수수께끼를 푸는 여행을 떠나보자.

머리말_그토록 다짐하고 노력해왔는데 왜 인생은 바뀌지 않을까_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 중에서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은 자기 스스로 그러한 인생 각본을 쓰기 때문입니다. 인생 각본이란 교류분석 이론으로 유명한 정시니과 의사 에릭 번이 제창한 심리적 프로그램인데, 인생 각본은 실제로 각본을 쓰는 것이 아니라 심층 심리에서 무의식적으로 각본이 쓰인다는 의미입니다. 다양한 체험을 통해 느낀 점을 바탕으로 '나는 분명 이런 인생을 살 것이다'라는 각본을 쓰게 되는 것이지요. 자기도 알지 못하는 무의식 상태에서요. 그리고 그렇게 스스로 짠 각본에 따라 인생을 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인생 각본은 어떻게 씌여 지는 걸까요? 우리는 어떤 인생 각본을 쓸 수 있을까요?

 

인생 각본은 주로 7~8세의 유년기에 만들어 진다고 합니다. 아주 어린 시기에 이미 인생의 각본이 짜여진다니 어쩌면 무섭고도 놀라운 일이지요. 한 번 쓰여진 인생 각본은 과연 고쳐 쓸 수 있는 것일까요? 이에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작가는 '이것은 인생 각본이 꾸민 일이다'라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합니다.

 

자라면서 배우게 되는 사회적 규범과 상식적 테두리의 범주 안에서 우리는 여러가지 고정관념을 갖게 됩니다. 그 고정관념이 스스로를 규제하고 금지령에 사로잡히게 되는 셈입니다.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나도 OK, 너도 OK / 나는 NG, 너는 OK / 나는 OK, 너는 NG / 나도 NG, 너도 NG가 그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태도로 인생을 바라보고 있나요? 우리는 어떤 태도로 인생을 대해야 할까요?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어떤 것이 현명할까요?

 

고정관념에 휩싸여 짜여진 각본대로 나도 모르게 인생 게임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면, 이쯤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봐야 합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진리처럼 여겨지는 일상의 규범들이 진짜 진리일까요? 내가 규정해 놓은, 세상이 요구하는 고정관념에 지나지 않는 건 아닐까요? '진정한 나'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고정관념에 익숙해진 인지적 편향이 만들어낸 스스로의 모습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싸해집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고정관념이라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는 셈이지요. 우리 삶 곳곳에 존재하는 이 고정관념을 어떻게 하면 좋은 것들로 취사선택하여 인생 각본을 다시 잘 써내려 갈 수 있을까요?

 

작가는 고정관념을 형성하는 외적 요인을 설명하고, 어떤 상황이나 사건에 맞닥뜨렸을 때 불쑥 어떤 생각을 하게 되는 습관(자동 사고)을 일러줍니다. 이 자동사고 의식적으로 통제하기 어렵고, 발동 조건과 자극이 다양하며, 행동의 결과가 부정적이기 쉽지요. 고정관념은 외적 요인과 인지 편향, 사고 왜곡, 고정관념의 근거에 영향을 받습니다. 고정관념을 만드는 사고 왜곡을 바로잡지 않으면 마음은 점점 부정적으로 흐르고 고정관념의 벽을 뛰어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사고 왜곡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요?

 

부정적인 예측은 종종 더 이상 노력하지 않을 핑계가 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하면 되는 경험을 조금씩 쌓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정적 자동사고에서 긍정적 자동사고로 변화가 일어나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인지 왜곡의 아홉가지 패턴을 끊어내는 각각의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해당되는 유형을 찾아 부정적 자동사고를 멈출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유연하게 흘려보내고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자꾸 늘려나감으로서 고정관념을 다스리고 마음과 몸을 변화시켜 나의 감정을 다스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제껏 나를 지배하던 고정관념을 내 편으로 만드는 순간, 내 마음의 벽을 부수고 어떤 모습이라도 될 수 있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통해 내면 아이를 만나고, 어린 시절의 자신과 대화하며, 상처 입은 내면 아이를 치유하다보면, 어느새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 『불필요한 생각 버리기 연습』은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 이유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 책에서 일러 준 방법을 조금씩 실천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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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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