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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를 사는 법
아키프서울 기획 / 어반북스 / 2024년 4월
평점 :
어반북스 신간 <이 도시를 사는 법>(줄여서 이하 이도사)을 받았다.
차례
서울을 바라보는 서른 개의 시선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이 말하는 서울
영감으로 안내하는 인사이트 공간
모두가 성수동을 말하는 이유
생산하는 사람이자 소비하는 사람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 서울의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에게 한 두 개의 개별 질문을 포함하여 10~12개의 공통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는 인터뷰가 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서울을 속성으로 경험할 수 있는 몇가지 루트와 함께 영감을 주는 인사이트 공간을 소개하는 책이다. Food&Beverage / Art&culture로 구분하여 인터뷰이들이 손에 꼽는 식당과 카페, 미술관이나 갤러리들의 정보가 사진과 함께 짤막하게 실려 있다.
서울살이 15년. 그것도 한 동네에서만 주야장천 살고 있지만, 서울은 어쩐지 내게 여전히 어려운 도시다. 동으로 말하면 전혀 어디쯤에 붙어 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그나마 자주 타고 다니는 1,4,5호선 전철역 이름으로 서울 지리를 파악하는 편이다. 주중에는 일하고, 주말이면 집콕하느라 코앞에 있는 남산도 오른지 오래다. 동네도 만날 가는 길만 다녀서 오랜만에 동네 한바퀴를 돌다 보면 새롭게 생긴 곳들이 어찌나 많은지… 서울 촌동네라 드라마 촬영을 와도 꼭 7,80년대를 배경으로 할 때만 찍어 가는 우리 동네지만, 요즘엔 제법 핫하거나 운치 있는 곳도 많이 생겼다던데, 카더라 통신으로만 알 뿐이다. 이렇듯 누가 데리고 가지 않는 한 찾아 다니지 않는 1인인지라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종사하는 이들이 서울을 바라보는 시선이 무척 궁금하고, 그들이 소개하는 인사이트 플레이스가 어디일지 사뭇 기대가 되었다.
서울은,
다이나믹 그 자체이고
무수히 많은 인사이트가 밀집된 도시이며
무엇이든 처음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이자
그 어떤 취향이라도 환대하는 도시다.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읽는 곳이고
부지런해야만 살아남는 곳이며
그럼에도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이다.
멈추지 않는 열정의 도시이자
나를 감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며
각자의 우주가 조화를 이루는 곳, 서울.
각양각색의 시선으로 서울을 바라보지만, 서울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아 살고 있는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서울에 대한 자부심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일을 하면서 서울이라는 도시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한편으로는 이방인처럼 느껴왔던 나에게 <이도사>는 라이프스타일 리더 30인이 전하는 서울의 인사이트 플레이스를 방구석에 앉아 편안히 살펴볼 기회를 주었다. 그 덕에 언젠가 한번은 꼭 가보고 싶은 곳들이 생긴 건 안 비밀이다. 서울의 중심에 살면서도 먼곳에 있는 친척처럼 소홀히 여겼던 나의 도시, 서울에게 이제라도 작게나마 감사와 애정을 표하며 캘리로 담아 본다.
서울에 살고 있는 이들은 물론, 다른 지역 혹은 해외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도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이도사>. 서울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곳곳에 가득한 인사이트 플레이스가 궁금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 책을 펼쳐 보기를 바란다.
추신. 어반북스 디어블루 1기로 선정되어 표지 시안과 기부처를 정하는 데에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간을 기다렸고, 나의 의견이 십분 반영된 표지와 기부처라 반가웠으며, 기부금 전달 내용을 지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더욱 기뻤다. 어반북스의 다음 책은 코펜하겐을 배경으로 한 감각적인 제목의 에세이다. 그 책 역시 내가 고른 제목이 선정되었다는 것도 안 비밀.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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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