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피아를 치료할까 - 의료지원, 2024년 문학나눔도서 선정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그림책 시리즈 2
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샤이엔 올리비에 그림, 최진희 옮김 / 라이브리안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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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감의 그림이 눈길을 끄는 그림책이다. 각 페이지마다 글은 적고 그림이 가득 그려져 있어서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짧은 글이지만 긴 생각이 들게 하는 '의료지원'에 관한 주제이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의료지원'에 관한 주제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아피아 이야기로 풀어서,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다. 글을 몰라도 그림을 보면서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기도 좋은 지식 그림책이다.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 그림책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인 의료지원에 관한 지식 그림책이다. 알록달록 예쁜 그림에 끌려 책을 읽다 보면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지식 그림책이다.

이 책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과 <이코노미스트> 선정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경제학자 8인'에 선정돼서 세계적인 경제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에스테르 뒤플로 작가님이 집필하셨다. 오랫동안 세계 곳곳을 돌며 빈곤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결 방안을 찾아 수많은 현장 실험과 연구를 진행한 공로로 2019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받으셨다.

에스테르 뒤플로의 문제 해결 지식 그림책 시리즈 전권의 그림은 에콜 에스티엔과 스트라스부르 장식예술학교를 졸업하고 2016년에 앙굴렘 페스티벌에서 수상하신 샤이엔 올리비에 작가님께서 담당하셨다.

이 글을 옮긴이는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뒤 프랑스와 미국에서 거주하며 어린이 그림책을 공부하신 최진희 작가님께서 해주셨다. 옮긴 책으로는 <냉장고로 들어간 그림책>, <마음에도 문이 있어요?>, <우당탕탕 책들의 전쟁>이 있다.



아피아는 스와힐리어로 '건강'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크고 작은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병에 걸렸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의료 기관이나 의사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하지만, 예방 접종이나 백신에 대한 무지도 중요한 원인이다. 의료지원 문제는 치료 약이나 의사 외에도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실제로 지구상의 어딘가에서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그들이 겪는 여러 가지 문제를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로 받아들이고,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눈길을 끄는 화려한 색감의 그림과 함께 짧은 글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글을 모르는 어린 친구들은 그림을 보면서 부모님이 읽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 좋겠다. 주인공은 아피아이다. 아피아는 약국을 운영하는 아빠, 남동생 소날과 함께 살고 있다. 아피아는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아프다. 아빠는 아피아를 치료하기 위해 마을 의사인 다다스 박사에게도 가고, 주술사에게도 간다. 그래도 낫지 않자, 나라에서 운영하는 보건소를 찾아가지만 문 닫은지 오래이다. 결국 아빠는 아피아를 데리고 멀리 떨어진 공중 보건소까지 간다. 소렌 박사님은 아피아가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한다. 약은 아빠의 약국에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돈을 아끼려고 가짜 약을 샀는데, 진짜 약과 가짜 약이 섞여서 진짜 약을 구별할 수가 없다고 한다. 닐루아빠의 도움으로 아피아는 약을 먹고 건강을 되찾았다.





아피아의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과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는 아프면 쉽게 병원에 갈 수 있고, 약을 먹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아피아처럼 많은 어린이들이 약을 구하기 힘들거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일이 있다니 안타까웠다. 주술사를 찾아가는 부분에서는 옛날 어르신들이 약이나 병원 대신에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일이 생각났다.




이 책에 나온 말라리아는 백신을 접종하거나, 모기장 안에서 잠을 자면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부모들의 무관심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백신의 효과는 늦게 나타나고 비용 부담은 곧바로 다가오니 백신 접종을 자꾸 미룬다고 한다. 그래서 백신 예방 접종 캠프에서 모기장 무료 배포나 렌틸콩 나눠 주기, 휴대 전화 무료 사용 시간 늘려주기 등을 통해 백신 예방 접종을 늘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의 예방 접종 완료에 효과적이라고 하니 다행이다.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읽으면서 아피아처럼 질병의 위험에 노출된,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움이 뭘까 생각해 볼 수 있는 지식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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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23.12 독서평설 2023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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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평설은 들어봤는데, 초등 독서평설은 처음이다. 내가 학생 때 독서평설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독서평설이 첫걸음, 초등, 중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이 초등이라 초등 독서평설이 궁금했다. 12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표지를 감상하고 독서평설을 읽어보았다.

우리 집은 어린이 과학동아를 구독 중이라, 아이들이 낯설지 않게 독서평설을 받고 만화부터 찾아서 읽더라. 만화가 있다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받자마자 만화부터 찾다니.

대충 훑어봐도 어린이 과학동아와는 다른 느낌의 잡지였다. 기본적으로 글 밥이 빽빽해 보였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것이고,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이라면 좋아하는 기사만 한두 개 골라서 읽기 시작해도 될듯싶다.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있다.

문해력, 시사, 교과, 창의력으로 나뉘고 별책부록으로 초등독평 더하기 워크북이 제공된다. 워크북은 별책으로 되어있어서 초등 독서평설을 다 읽고 나서 간단히 실력 쌓기 위해 풀어보면 좋다.

차례를 넘기면 독서평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1등 독서 학습 월간지라고 한다. 와~ 내가 학생 때 읽던 독서평설을 내 아이들이 읽는다니!! 엄마가 학생 때 읽던 잡지라고 하니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라.






독서 다이어리에는 하루 분량을 정해주었다. 독서 다이어리에 나온 분량대로 읽고 체크해도 좋고, 우리 집은 받자마자 집중해서 읽어 나갔다. 독서평설 다 읽고 너무 마음에 든다고 엄지 척을 하길래 바로 일 년 구독신청했다.





시사를 알 수 있는 '뉴스 톡톡'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독자 기자가 참여한 기사라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 관한 기사와 팜유로 나는 비행기, 빈대의 습격 등 초등학생 특파원이 직접 기사에 참여했다. 내가 작성한 기사가 실린다면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문해력

관련 교과가 적혀있다. '급성는개뿔증후군'이라는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온다. 동화를 읽으면서 중간에 나오는 단어의 한자가 옆에 나온다. 한자의 음과 뜻을 보고 단어의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도 익히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수호성인이나 티엔티처럼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의 설명이 적혀있어서 이해를 돕는다. <속닥속닥, 동화와 수다 떨기>는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다음 호부터는 어떤 새로운 코너가 있을까 기대된다. 문해력에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가자! 브레인 원정대는 건강한 뇌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하기, 잠 충분히 자기, 뇌 자극하기, 아침 꼭 챙겨 먹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해야겠다. 12월 호라 그런지 <가자! 브레인 원정대>도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새해에는 새로운 코너를 기대해야겠다.

창의력

초등 사회와 연계된 경제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 초5 용돈 다이어리의 저자 김선 선생님과 함께 바람직한 경제인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궁금한 점은 선생님께 이메일로 질문도 할 수 있고 큐알코드를 통해 영상도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교과

지난 겨울방학에 경주에서 보고 온 석굴암이 큰 사진으로 나왔다. 아이들이 너무나 반가워했다. 석굴암에 대한 기사를 읽고 초등 독평 더하기에서 한 번 더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보았다. 얇은 워크북이지만 객관식도 있고 서술형 대비 문항도 있고 알찬 워크북이다. 독서평설인데 교과에 영어 기사도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영어도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시사

이달의 이슈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줘도 될까?이다. 아이들과 시사를 읽고 열띤 토론이 열렸다. 이슈왓 수다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토론 형식의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적혀있다. 정부에서 조만간 길고양이 돌봄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고 하니 잘 해결되면 좋겠다.




문해력, 시사, 교과, 창의력이 적절한 조합으로 번갈아서 나오는 구조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사실 독서평설이라는 제목 때문에 국어 위주의 잡지를 생각했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기 때문에 독서평설을 읽어야 할까? 싶었다. 초등 독서평설을 읽고 이건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한 권의 잡지 안에 국어만 나오는 게 아니라, 국어는 기본이고 시사적인 부분, 경제, 사회, 과학, 인물, 수학, 영어, 한국사 등 다방면으로 골고루 다루어 주었다. 책으로 읽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 읽게 되는데 여러 가지 부분을 다루어 주니 대만족이었다. 초등 독서평설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이 쑥쑥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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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2 - 특훈! 웨이들 디! 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2
아오키 케이.미카마루 지음, 김지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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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2이다. 커비 게임을 해본 친구들이라면 너무나 반가워할 별의 커비 만화책이다. 우리 집에 커비 게임이 없지만 책 표지를 보자마자 아이들이 커비를 너무나 반가워했다. 표지는 커비와 다른 캐릭터들의 멋진 모습이 그려져 있다. 표지만 봐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 같다.


별의 커비는 아오키 케이와 미카마루 부부 만화가의 작품이다. 대표작으로 <우리 호비즈 패미컴 세미나>와 <가면라이더 SD 마이티 라이더즈>등이 있다.

이 책을 옮긴이는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으신 김지영 전문 번역가이다. 옮긴 책으로는 <요괴의 아이를 돌봐드립니다>시리즈, <도깨비 놀이>시리즈, <잔혹 탐정의 사건 수첩>등이 있다.







처음에 캐릭터 소개를 안 읽고 바로 책을 읽다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다시 캐릭터 소개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너무나 재밌게 읽는 만화책이지만 커비에 대해 전혀 모르는 어른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캐릭터는 커비와 함께 살고 있는 칠리.

뭐든지 빨아들이는 먹보 커비, 빨아들인 상대방의 능력을 카피해서 사용할 수 있다.

수수께끼를 품은 가면의 기사, 메타 나이트.

메타 나이트의 제자가 되기 위해 찾아온 웨이들 디.

디디디 대왕의 수하인 엘리트 마술사, 시미라. 메타 나이트를 라이벌로 생각한다.

자칭 푸푸푸랜드의 대왕, 디디디 대왕. 먹보에다 늘 제멋대로 굴지만, 부하를 아끼는 마음도 있다.

캐릭터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차례

만화책인데 너무 친절하게 차례가 나온다. 여러 가지 짧은 이야기들이 이어져있다.

또다시 음식 레이스!

디디디 대왕, 가출하다!

커비의 크리스마스!

푸푸림픽 개최!

공포! 벗겨지지 않는 마스크!

지하에는 죽순이 잔뜩?

엘리트 마술사 시미라 등장!

축구공 대폭발!

스퀴시 군단의 역습!

특훈!! 웨이들 디!

먹보 커비답게 첫 이야기도 먹는 이야기이다. 음식 레이스에 참가하는 커비가 보인다. 너무나 활기차고 밝은 웃음으로 등장한다. 메타 나이트와 음식 대결을 펼친다. 처음부터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로 지루할 틈 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 흑백 만화책이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커비 캐릭터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져서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만화책이다.

요즘 시즌에 딱 맞는 크리스마스 이야기도 나온다. 마치 우리 아이들처럼 산타를 기다리는 커비가 나온다. 캐릭터 소개에는 없는 등장인물 타크가 나온다. 타크는 도둑인데 커비는 산타인 줄 알고 너무나 좋아한다. 타크는 순진한 커비를 이용해 도둑질을 하려고 한다. 커비는 산타를 돕는 줄 알고 도둑질을 한다. 타크는 도둑질한 선물을 가지고 혼자 도망가려고 하지만, 커비가 산타의 선물을 모두에게 나눠줘 버린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커비의 능력인 '카피 능력'이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못하는 능력을 카피해서 할 수 있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진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힘을 내서 위기의 순간에 카피 능력으로 척척 해결하는 커비 덕분에 이야기는 더욱 재밌어진다. 악당이 등장하지만 너무 무섭지 않고, 커비를 괴롭히는 것 같지만 허당끼 가득한 모습에 아이들이 너무나 즐거워하는 만화책이다. 학업에 지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만화책으로 쉼을 주는 것은 어떨까. <별의 커비 푸푸푸 히어로 3>이 발간 예정이라고 하니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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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4 - 부러진 이빨 사건 낭만 강아지 봉봉 4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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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강아지 봉봉 4. 부러진 이빨 사건


서점에 가면 어린이 도서 코너에서 자주 보던 표지가 낭만 강아지 봉봉이다. 주변에서도 재밌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반려견 천만 시대라고 한다.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애견인을 볼 수 있고, 산책하는 강아지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강아지 봉봉이다. 대부분의 아이들도 강아지를 좋아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를 주인공으로 한 낭만 강아지 봉봉을 읽어 보았다. 4권이라서 앞권의 내용을 몰라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앞 줄거리를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지장을 주지는 않았다.





작가 소개를 살펴보자.

글_ 홍민정

반려견 행복이와 산책하며 봉봉의 모험을 그린 작가님은 봉봉을 응원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이 유기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한다. 저서로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 <걱정 세탁소> <모두 웃는 장례식>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우리 집에 소장 중인 걱정 세탁소 작가님이라니 너무 반가웠다.

그림_ 김무연

수줍은 검은 개, 장난꾸러기 하얀 개, 어른스러운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내 멋대로 뽑기> <똥볶이 할멈> 시리즈 등 다수가 있다.



차례

1. 다시 만난 톱니

2. 시장의 무법자

3. 결투 신청

4. 숨겨진 음모

5. 꽁무니를 만나다.

6. 어금니가 나타났다.

7. 꽁무니 빠지다.

8. 봉봉, 꿈을 꾸다.




1. 주인공 이름은 봉봉이고, 얼마 전까지 고물상 마당에 묶여 있었다는 설명이 나온다. 그때 친구, 볼트와 너트 그리고 톱니의 도움으로 자유롭게 살게 되었다고 한다.

봉봉은 볼트와 너트와 함께 시장에서 살고 있었다. 하루는 우연히 톱니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톱니는 이빨이 부러져서 말하는 게 이상했다.




2. 꽁무니가 오기 전까지 시궁쥐들은 중앙 시장에 평화롭게 살았다. 어느 날, 삭은니의 후손 꽁무니가 나타나서 결투를 신청했다. 지는 쪽이 후손들을 모두 데리고 시장을 떠나는 거야. 결과는 당연히 어금니가 이겼다. 그 후로 삭은니와 그 후손들은 지저분한 하수구를 떠돌며 살았다. 그런데 꽁무니가 갑자기 시장으로 돌아와서 톱니와 결투를 벌였다. 젓가락을 먼저 반 토막 내는 쥐가 이기는 거라고 했다. 야비한 꽁무니가 톱니에게 쇠젓가락을 줬다. 톱니의 앞니가 부러졌다.

3. 톱니는 꽁무니 같은 놈이 시장을 차지하는 걸 가만히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봉봉은 톱니를 돕고 싶었다.

4. 봉봉은 톱니를 도울 방법을 궁리하고 있다. 봉봉과 볼트와 너트는 꽁무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톱니가 살던 중앙시장을 찾아갔다. 거기서 꽁무니가 말하는 걸 엿듣게 됐다. 꽁무니는 톱니를 위험하게 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봉봉과 볼트 너트는 톱니의 안전을 위해 힘을 합쳐 톱니를 도와주기로 했다.



5. 봉봉은 시장에서 꽁무니를 만나게 된다. 봉봉은 꽁무니에게 톱니와 재대결 하도록 이야기하고 볼트와 너트가 있는 곳으로 갔다. 봉봉이 꽁무니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볼트가 역할극 놀이가 무척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때 봉봉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며 꽁무니를 혼내 줄 계획을 짠다.

6. 봉봉은 가게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을 등지고 서서 톱니의 조상 어금니처럼 연극을 했다. 꽁무니가 오자 봉봉이 왜 톱니를 괴롭히냐고 소리쳤다. 꽁무니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을 쳤다. 어금니를 혼쭐낸 줄 알고 봉봉과 볼트와 너트는 신이 났다. 그런데 꽁무니가 잔뜩 화난 얼굴로 무대에 서있었다.

7. 톱니가 휴지 심을 갈아 만든 복면을 쓰고 나타났다. 재대결을 하기로 했다. 대나무 젓가락을 반 토막 내는 쥐가 이기는 거라고 했다. 이 부분에서 꽁무니가 먼저 속임수를 섰으니까, 톱니도 속임수를 쓰려나? 했는데, 톱니는 너무나 정직하게 똑같은 대나무 젓가락으로 대결을 펼쳤다. 앞니가 부러졌으니 더 불리한 상황인데 톱니가 참 멋져 보였다.

결과는 톱니가 이겼다. 톱니가 꽁무니한테 다가가서 앞발을 내밀었다.

위대하고 위대하신 어금니님이 말씀하셨지.

용서만큼 큰 용기는 없다고

난 널 용서할 거야

90p

이 대목에서 울컥했다. 이렇게 멋진 친구가 있을까. 요즘은 조금도 손해 보지 않으려 하고 누군가 손해를 보게 하면 복수하는 이야기가 많은데 이렇게 멋지게 용서하다니.

봉봉이 톱니에게 정정당당하게 꽁무니를 이기다니 멋지다고 했다. 톱니도 친구들에게 고마워했다.

봉봉이 톱니에게 이빨은 괜찮냐고 했다. 시궁쥐들은 이빨이 계속 자라니까 괜찮다고 했다.

8. 톱니가 봉봉을 초대했다. 톱니는 마른 멸치 세 마리를 꺼냈다. 봉봉이 순식간에 먹고 톱니가 모은 물건에 대해 왜 이렇게 물건을 잔뜩 모으는지 물었다. 톱니는 물건 하나하나를 가리키며 어디에서 주웠는지, 어떻게 쓸 계획인지 자세히 이야기했다. 톱니의 꿈은 모든 시궁쥐가 어울려 사는 시장을 만드는 거라고 했다. 여기 있는 물건은 그런 시장을 만드는 데 필요한 거라고. 비록 쓰레기처럼 보이지만, 언제 어디에 쓰일지 모른다고 한다. 톱니와 대화를 마친 봉봉은 꿈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봉봉이 한 번도 꿈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하자 너트가 말했다. 괜찮아. 꿈이 없다는 건 무슨 꿈이든 가질 수 있다는 거니까. 봉봉은 지금부터 내 꿈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다음 얘기가 궁금하다고?

숨바꼭질을 하는데 볼트가 무슨 일이 생기나 보다. 볼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걱정된다면 다음 편을 꼭 확인하라고!!



어린이 동화책이라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사건도 있고, 감동도 있고, 재미도 있었다. 강아지 봉봉과 고양이 볼트와 너트가 돌아다니면서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모습이 참 대견했다. 글씨 크기도 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등장인물로 나오니까 저학년 친구들이 책에 흥미를 갖고 책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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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소녀 발 차기 작은 스푼
황선애 지음, 서영 그림 / 스푼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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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 소녀 발 차기


내가 어렸을 때는 가정 조사서라는 걸 학기 초에 작성해서 제출했다. 아빠는 뭐 하시는지, 엄마는 뭐 하시는지 직업란이 있었다. 거의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는 주부를 적었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그게 자연스러웠다. 내가 어른이 되고 주변을 둘러보면 맞벌이가 흔한 가정의 모습이 되었고, 가족 구성원도 다양해졌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갔는데 요즘은 가정 조사서를 작성하지 않더라.

우렁 소녀 발 차기는 이런 요즘의 가정에서 역할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으며 <오리 부리 이야기>로 제11회 비룡소 문학상을 수상하신 황선애 작가님이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는 <빨개봇이 사라졌다!> <수상한 콩콩월드 대모험> <신비한 퐁당퐁섬 대모험> <자꾸자꾸 책방>(공저) 등이 있다.

멋진 발차기 그림은 서영 작가님이 그려주셨다. 쓰고 그린 책으로 <주름 때문이야> <여행 가는 날> <비 안 맞고 집에 가는 방법> 등이 있다.

표지의 한 가운데 우렁 소녀의 발 차기 장면이 역동적으로 그려진 게 인상 깊다. 그 아래는 가족의 역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그림이 있다. 아빠가 앞치마와 국자를 들고 있고, 엄마는 출근 준비를 하고 있다.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들어가 보자.




차례

발 차기 자격증

아빠는 우렁 각시

우렁 아니고 우리영

왜 아빠가 엄마야?

아빠는 자격증이 필요해

발 차기하면 안 돼요?

볼품없는 자격

우렁 소녀 발 차기




발 차기 자격증

주인공 이름은 우리영이다. 우리영의 가족은 엄마가 자격증으로 일한 돈으로 먹고산다. 우리영도 누군가 반 친구를 괴롭히거나 놀린다는 얘기를 들으면 출동해서 발 차기를 한다. 그러면 일러 준 애는 고맙다고 사탕 같은 걸 준다. 하지만 아빠는 자격증이 없어서 집에만 있다. 하루는 학교에서 이호철이 누군가 놀리는 게 보였다. 출동했다. 발차기를 했는데 이호철이 피하는 바람에 교실에 들어오던 승우가 코를 맞았다. 코피가 났다. 선생님께서 다시는 발차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아빠는 우렁 각시

아빠와 동생이 동화책을 읽다가 동생이 아빠도 우렁 각시야?라고 했다. 아빠가 우렁 각시처럼 집안일 잘하니까 그렇게 말한 거라고 했다. 그때 집에 할머니가 찾아왔다. 학교에서 코피 난 승우네 할머니였다. 승우는 괜찮다고 했지만 할머니께서 화가 나서 오셨다. 할머니는 아빠가 집에서 애들 관리 좀 하라고 했다. 우리영은 집에서 빨간 매니큐어를 칠한 아빠가 부끄러웠다.

우렁 아니고 우리영

교실에 들어가는데 이호철이 우렁이다 우렁이 라며 쑥덕거렸다. 아빠가 우렁이면 딸도 우렁이 맞지?라고 놀렸다. 어디서 그런 얘기 들었냐고 하니까 승우를 쳐다봤다. 미안하다고 아이스크림까지 사줬는데 할머니한테 쪼르르 일러바치고, 아빠 얘기까지 소문 내다니. 앞으로 승우랑은 안 놀 거라고 다짐한다. 승우가 생일파티를 한다고 한다. 승우 아빠는 집에 없다. 외국회사를 다녀서 승우를 잘 못 보니까 한번 볼 때 선물을 왕창 사준다. 우리영은 승우가 부러웠다. 학교 끝나고 교문 앞에서 아빠를 봤다. 평소 같았으면 아빠한테 달려갔을 거다. 아빠를 못 본 척했다. 동네 아줌마들이 아빠 이야기를 수군거렸다.





왜 아빠가 엄마야?

아빠가 부끄러웠다. 아빠가 회사에 다녔을 때는 한 번도 못 느껴봤다. 아빠가 처음 집에 있을 때는 좋았다. 이젠 아니다. 사람들이 아빠 흉보는 게 싫다. 아빠가 회사에 다시 나갔으면 좋겠다. 엄마가 자격증이 있으면 먹고살기 편하다고 했다. 아빠는 자격증이 없다. 아빠가 자격증을 따도록 도와줘야겠다.

아빠는 자격증이 필요해

동생 리하에게 아빠가 자격증이 있으면 장난감을 많이 사줄 거라고 아빠가 일하도록 도와주자고 이야기한다. 아빠에게 자격증을 따서 일하라고 말하자, 돈 있어도 장난감이 너무 많아서 안 사줄 거라고 했다. 엄마는 아빠가 집에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하지만 리영이는 아빠 창피하다고 말했다.


발 차기하면 안 돼요?

리영이는 어제 아빠한테 그렇게 말하고 후회했다. 학교에 가서 이호철이 우렁이라고 놀리는 바람에 발 차기를 해버렸다. 선생님께서 보시고는 연구실로 불려갔다. 호철이는 발차기에 맞지 않았지만 호철이가 놀려서 나는 말로 맞았다고 말했다. 호철이가 뭐라고 놀렸는지 말해보라고 했다. 호철이가 아빠 보고 우렁이 아빠라고, 우렁이 딸이니까 나보고도 우렁이라고, 사실 아빠가 집안일만 하신다고 말했다. 선생님도 엄마가 바쁘시고, 아빠가 집안일만 하셨다고 한다. 아빠가 집안일을 잘하시고, 선생님도 이렇게 잘 키워 주셨다고 한다. 선생님이 되고 싶은 내 꿈을 항상 응원해 주셨다고 했다. 호철이가 말한 우렁이, 선생님은 그 말이 우렁찬 아이라고 했다. 씩씩하고 힘찬 아이. 선생님과 상담 후 우리영은 가슴이 뛰었다.

볼품없는 자격

교문 앞에 아빠가 데리러 왔다. 창피한 아빠라서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영은 아빠에게 미안했다. 아무 아빠나 그렇게 집안일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아빠 나 잘 키워주라고 했다. 그때 이호철이 전화가 왔다. 김승우가 위험하다고 했다. 우리영은 달려갔다. 중학생 언니들이 승우를 괴롭히고 있었다. 발차기는 이럴 때 하는 거다. 다리를 쭉 뻗었다. 언니 한 명이 다리를 탁 잡았다. 그때 아빠가 왔다. 우리영은 선생님이 왜 발 차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지 이해했다. 그리고 아빠를 기다리면서 이호철과 승우에 대한 오해를 풀었다.




우렁 소녀 발 차기

승우 생일파티를 한다. 친구들이 모여있다. 수아는 엄마, 아빠, 언니랑 산다. 아빠는 회사에 다니고, 엄마는 집안일을 한다. 미라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산다. 할아버지는 아파트 경비 일을 한다. 부모님과는 떨어져 산다. 요한이는 아빠랑만 산다. 아빠가 돈도 벌고 집안일도 한다. 승우 할머니의 부탁으로 우리영의 아빠가 생일파티 음식을 해주셨다.

자격증이 없어도 자격이 있으면 먹고살기 편한 거였다. 자격증이 있어도 우리영처럼 실력이 부족하면 아무 쓸모가 없는 거였고. 우리영의 아빠는 요리할 자격이 충분했다. 엄마는 아니지만 집안일하실 자격도 충분했다.


이야기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시대의 흐름을 잘 반영한 이야기였다. 아빠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어서 주변 사람들이 놀린다고 생각해서 창피했던 주인공이 오해를 풀고, 아빠가 집안일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아빠가 회사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편견을 극복하는 이야기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여러 모습의 가족이 존재한다. 엄마만 육아휴직을 하던 예전에 비해서 아빠가 육아휴직을 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서로 이해하는 마음으로 가족의 역할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다.

큼직한 글씨와 재미있는 그림이 중간중간 잘 배치되어서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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