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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독서평설 2023.12 ㅣ 독서평설 2023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평점 :
품절

독서평설은 들어봤는데, 초등 독서평설은 처음이다. 내가 학생 때 독서평설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독서평설이 첫걸음, 초등, 중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아이들이 초등이라 초등 독서평설이 궁금했다. 12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표지를 감상하고 독서평설을 읽어보았다.
우리 집은 어린이 과학동아를 구독 중이라, 아이들이 낯설지 않게 독서평설을 받고 만화부터 찾아서 읽더라. 만화가 있다고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받자마자 만화부터 찾다니.
대충 훑어봐도 어린이 과학동아와는 다른 느낌의 잡지였다. 기본적으로 글 밥이 빽빽해 보였다. 평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것이고,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이라면 좋아하는 기사만 한두 개 골라서 읽기 시작해도 될듯싶다.

차례를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 주제로 나뉘어있다.
문해력, 시사, 교과, 창의력으로 나뉘고 별책부록으로 초등독평 더하기 워크북이 제공된다. 워크북은 별책으로 되어있어서 초등 독서평설을 다 읽고 나서 간단히 실력 쌓기 위해 풀어보면 좋다.
차례를 넘기면 독서평설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온다. 33년 역사를 자랑하는 최장수 1등 독서 학습 월간지라고 한다. 와~ 내가 학생 때 읽던 독서평설을 내 아이들이 읽는다니!! 엄마가 학생 때 읽던 잡지라고 하니 아이들이 깜짝 놀라더라.

독서 다이어리에는 하루 분량을 정해주었다. 독서 다이어리에 나온 분량대로 읽고 체크해도 좋고, 우리 집은 받자마자 집중해서 읽어 나갔다. 독서평설 다 읽고 너무 마음에 든다고 엄지 척을 하길래 바로 일 년 구독신청했다.

시사를 알 수 있는 '뉴스 톡톡'이 나온다. 특이한 점은 독자 기자가 참여한 기사라는 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전쟁에 관한 기사와 팜유로 나는 비행기, 빈대의 습격 등 초등학생 특파원이 직접 기사에 참여했다. 내가 작성한 기사가 실린다면 아이들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문해력
관련 교과가 적혀있다. '급성는개뿔증후군'이라는 처음 보는 단어가 나온다. 동화를 읽으면서 중간에 나오는 단어의 한자가 옆에 나온다. 한자의 음과 뜻을 보고 단어의 뜻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한자도 익히는 구성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수호성인이나 티엔티처럼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의 설명이 적혀있어서 이해를 돕는다. <속닥속닥, 동화와 수다 떨기>는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다음 호부터는 어떤 새로운 코너가 있을까 기대된다. 문해력에는 다양한 문학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도 빠지지 않고 들어있다. 가자! 브레인 원정대는 건강한 뇌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이다. 건강한 뇌를 만들기 위해서 꾸준히 운동하기, 잠 충분히 자기, 뇌 자극하기, 아침 꼭 챙겨 먹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해야겠다. 12월 호라 그런지 <가자! 브레인 원정대>도 이번 호를 끝으로 연재를 마친다고 한다. 새해에는 새로운 코너를 기대해야겠다.
창의력
초등 사회와 연계된 경제에 관한 기사가 나온다. 초5 용돈 다이어리의 저자 김선 선생님과 함께 바람직한 경제인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궁금한 점은 선생님께 이메일로 질문도 할 수 있고 큐알코드를 통해 영상도 볼 수 있어서 유익하다.

교과
지난 겨울방학에 경주에서 보고 온 석굴암이 큰 사진으로 나왔다. 아이들이 너무나 반가워했다. 석굴암에 대한 기사를 읽고 초등 독평 더하기에서 한 번 더 확인하고 문제를 풀어보았다. 얇은 워크북이지만 객관식도 있고 서술형 대비 문항도 있고 알찬 워크북이다. 독서평설인데 교과에 영어 기사도 나와서 깜짝 놀랐다. 영어도 재밌게 배울 수 있다.

시사
이달의 이슈는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줘도 될까?이다. 아이들과 시사를 읽고 열띤 토론이 열렸다. 이슈왓 수다에서도 찬성과 반대 의견이 팽팽하다. 초등학생들이 이해하기 쉽게 토론 형식의 찬성과 반대 의견이 적혀있다. 정부에서 조만간 길고양이 돌봄 지침을 마련해 배포한다고 하니 잘 해결되면 좋겠다.

문해력, 시사, 교과, 창의력이 적절한 조합으로 번갈아서 나오는 구조이다. 지루할 틈이 없다. 사실 독서평설이라는 제목 때문에 국어 위주의 잡지를 생각했다. 평소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기 때문에 독서평설을 읽어야 할까? 싶었다. 초등 독서평설을 읽고 이건 꼭 읽어야겠다 생각했다. 한 권의 잡지 안에 국어만 나오는 게 아니라, 국어는 기본이고 시사적인 부분, 경제, 사회, 과학, 인물, 수학, 영어, 한국사 등 다방면으로 골고루 다루어 주었다. 책으로 읽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분야만 읽게 되는데 여러 가지 부분을 다루어 주니 대만족이었다. 초등 독서평설을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문해력이 쑥쑥 자라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