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수업
김영래 지음 / 미디어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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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을 통해 수많은 간접 경험을 한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사람들간의 관계를 책을 통해 머릿속에서나마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게 된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라고 말하는 이유이며, 또한 육체적으로는 이미 다 성장했지만, 정신적으로 계속 성숙해가야 하는 어른들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아야만 할 이유이다.

 

 

 

시대가 혼미의 도를 더해감에 따라 바른 해답을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그것은 주체이어야 할 인간성이 부재한 경우가 되기 쉬운 면도 있기 때문이고, 또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신념이 없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 P. 170.

 

 

 

중국 역사상 가장 태평성대의 시대라 불려지는, 그래서 정관의 치라고 불려지는 시대를 이루었던 당태종이 그의 신하들에게 창업수성중 어떤 것이 더 어려운가를 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창업에 함께 참여했던 이들은 창업이 어렵다고 하였고, 창업 후에 동참한 이들은 수성이 어렵다고 하였다.

당태종은 각자 자신들이 일을 시작한 시점이 가장 크게 다가왔기에 그들이 답이 나뉜 것으로 이해한다. 그리고 창업은 지나간 과거이고, 수성은 현재의 일이라고 말함으로써 수성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이 이야기는 기업을 세우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여 운영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생각한다. 과거 창업때의 추억에만 젖어 있거나, 그때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결국 어렵게 시작한 일을 제대로 유지하거나 키워갈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매일매일을 외경함으로써 매일매일 자기 자신의 평안을 얻을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했을 경우 우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이것은 자주 지적되는 여유의 유무와 크게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을 때야말로 항상 위기를 염두에 두고 생각하고 행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런 것은 여유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다.” - P. 22.

 

 

삼국지는 바로 창업에 관한 이야기이다.

혼란한 시대에 새롭게 나라를 세운 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싼 수많은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아마도 실제 위, , 오의 역사와 교묘하게 잘 엮어진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아시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가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또한 대혼란의 시대에 나라를 세운 유비, 조조, 손권이라는 군주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삼국을 세우고 지키며 싸우다 사라져간 수많은 영웅들의 삶을 통해, 현대의 어렵고 혼란스러운 시절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만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되고, 미래를 계획하는 힘을 삼국지가 주었다고 생각한다.

<삼국지에서 배우는 인생 수업> 또한 삼국지의 각 인물들의 장단점을 통해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한다.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실패한 이들은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삼국지에서 묘사되고 있는 여러 가지 인간교차 및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행동은 어제, 오늘, 내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 모습은 태고 때의 양상을 띠고 있겠지만 그 생활태도, 인간관계, 혹은 상황에 대응하는 방법, 결단하는 방법들은 1800년의 시공을 뛰어넘어 현대사회 속에 각기 그 을 만들어내고 있다.” - P. 18.

 

 

 

넘쳐나는 정보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첨단환경은 우리의 매일매일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의도적으로 왜곡되었거나 정확하지 않는 정보가 우리의 필요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주어짐으로 인해 우리는 어떤 것이 진실인지조차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럴때일수록 원칙의 중요성을 알고 스스로 지켜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혼란의 시기에 교묘한 속임의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을 속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원칙을 세우고 지켜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진짜 모습도 잘 알아본다고 생각한다.

상대방이 속임수를 쓰는지, 진실을 이야기하는지.

맑은 마음과 눈으로 진실한 사람을 찾는 것이 바로 우리가 매번 투표에 참여하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직접 일할 수 없기에 적합한 사람을 찾아 지원해주는 것. 그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인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람이 순조로운 환경에 있을 때는 십중팔구 어떤 꾸밈을 하고 있는 법이다. 겉치레나 체면도 있을 것이고 교언영색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종의 가면은 순조로운 환경이 계속되는 동안은 벗겨지는 일도 없으며, 또 억지로 벗기려 하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역경에 부닥치면 대부분의 사람은 가면을 벗어 팽개치고 본성을 드러낸다.” - P. 93~94.

 

 

 

위기관리의 가장 큰 해결점이 되는 것은 사람이다. 기술이나 시스템 등 여러 가지 요소도 위험한 인자가 될 수가 있지만, 그런 것을 만들어내는 것도 사람이다. 기계적인 실수는 신변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그 대책은 비교적 쉽다. 그러나 유독 사람에 관한 경우의 위기관리는 대단히 어렵다. 특히 윗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많다.” - P.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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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 지금 세계는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도쿠가츠 레이코 지음, 유주현 옮김, 이성규 감수 / 다온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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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일명 브렉시트의 국민투표 찬성 통과로 온 세계의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차치하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여파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신자유주의 경제체제하에서 199112월에 탄생한 유럽연합(EU)은 동일 화폐인 유로화를 통해 유럽을 단일 경제체제로 만들었다.

물론 훨씬 이전부터 유럽의 통합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었었지만, 정치적 통합이 아닌 경제적 통합을 선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뒤늦게 유럽연합에 동참한 영국은 독일과 프랑스보다 낮은 발언권과 경제위기, 그리고 난민문제 등으로 탈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아졌고, 결국 국민들은 탈퇴를 선택했다.

 

의도하지 않더라도 환율이 금리를 대신해 실질적인 금융정책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글로벌 경제 속에서 자국통화가 싸지면 수출 가격경쟁력이 상승하고 해외소득의 자국통화 환산 가치가 증가해 실질적인 면에서 경기에 완화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 P. 20.

 

현대 세계 경제의 문제는 한 국가만의 문제로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가 모두 연결되어 있어 한 지역 또는 한 국가의 경제위기는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런 경제 위기에서는 보다 안전한 자산에 대한 투자 성향이 강해진다.

바로 달러와 금, 엔화 등에 대한 투자가 그렇다.

물론 이러한 경제체제에서 약간 벗어난 나라도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국채의 90%를 국내 투자회사와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나라이기에, 그래서 대부분의 자금이 국내에서 유통되기에 엄청난 양적완화를 실시하더라도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이너스 금리의 경고 지금 세계는 한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양적완화와 금리인하 정책을 통해 저성장을 벗어나 고성장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고자 하는 일본 정부의 시도에 대해 암울한 경고를 담고 있는 책으로, 나와 같은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쉽지 않은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는 일본 정부가 과거의 추억속 고성장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실행해왔던 양적완화와 금리인하가 성장이 계속 정체되면서 더 이상 물러설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 금리를 마이너스까지 내리게 되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국채의 90%를 자국민이 소유한 일본만의 특수성으로 인해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유지되어 왔지만 계속적인 경상수지 흑자 감소와 국채의 해외 의존 증가, 사실상의 머니타이제이션(중앙은행의 국채 직접 인수하여 재정을 확대하는 것)으로 이제는 국채폭락과 국가파산의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고 전망한다.

저자는 과거의 고성장의 환상을 버리고 저성장을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정책의 실행만이 국민들에게 빚을 떠넘기지 않고 조금씩이나마 성장을 계속해 나가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저성장은 구조적인 사회 변화다. 그러나 정책적으로는 그런 흐름을 거슬러 과거의 고성장으로 돌아가기를 지향하게 된다. 사회 시스템이 성장을 전제로 해서 만들어져 버렸기 때문에 그렇다.” - P. 112.

 

만일 폭락과 파탄이 발생한다고 해도 그 후에 재생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서서히 국가의 빚이 국민의 자산으로 조금씩 강제적으로 메워져 가는 형태가 되면 경제가 모르는 사이에 점점 쇠약해져 어느 순간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다. 그런 전개가 어떤 의미에서 파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아닐까?” - P. 201.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장기 저성장의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다.

올해의 경제 성장률도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도 장기 저성장에 대한 대비를 해야만 할 것이지만, 지금의 정책 담당자들이 과연 그런 능력이 있을는지 의심이다.

모든 경제 정책이 오직 가진 자본가와 기업만을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정책의 혜택은 그들이 누리고, 그 뒷감당은 온 국민이, 특히 뒷세대가 세금으로 감당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암울하게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것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국민의 힘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 국민을 위한 정책을 말하는 이들을 선택하는 수 밖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 우리의 선택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다.

 

잠재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완화로 인해 공급된 유동성은 실물경제보다 리스크 자산으로 흘러들기 쉬워, 소위 버블이 발생하게 된다. 버블은 어느 시점에서 터지는데, 그 결과 경기 후퇴나 국민생활의 심각한 고통을 야기한다. 최악은 그로 인해 펀더멘탈적으로 아직 가능한 성장조차 억제해 버린다는 것이다.” - P. 282.

 

재정확대가 미래 세대의 부담을 늘린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방향 전환을 할 수 없는 것은, 그로 인해 득을 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기때문이다. 그것은 기득권층의 존재다.” - P.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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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천체관측 - 언제 어디서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별자리 관측 가이드북
나가타 미에 지음, 김소영 옮김, 김호섭 감수 / 더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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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번쯤은 하늘을 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것은 바쁜 일상중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라는 의미일 것이다.

푸르디 푸른, 그래서 흰구름이 더 돋보이는 낮의 하늘을 보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여유로워지고, 머리도 맑아지지 않겠는가.

그러나 가끔, 아주 가끔이라도 캄캄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들을 보면서 상상속으로 빠져 들어갈 수 있을테니까.

다만 너무나 밝은 빛들 때문에 하늘이 제대로 보일런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구의 밤은 밝음과 어두움이 확연히 드러난다.

대도시와 시골, 선진국과 후진국의 모습이 밝음의 정도로 한눈에 보여지는 것이다.

밝음의 정도가 높을수록 사람들은 밤 늦게까지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물론 좋게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나쁘게 이야기하자면 쉴 시간이 없다고나 해야할까, 다르게 말하면 인간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처음 시작하는 천체관측 언제 어디서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별자리 관측 가이드북>은 책 제목 그대로 별자리를 보고 싶어하는 진짜 초보에게 어떻게 별을 찾아서 보며, 그 별의 이름은 무엇이고,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를 정말 쉽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빛이 넘쳐나는 도시와 어두움이 짙은 야외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지는 별자리들과 어떻게 하면 별을 찾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별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플라네타륨(반구형의 천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달, 태양, 항성, 행성 따위의 천체를 투영하는 장치)에서 별자리 보는 즐거움과 국내에 있는 플라네타륨의 정보도 전달해준다.

그리고 별에 관련된 일을 하는 이들의 인터뷰를 담아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물론 일본과 우리나라의 환경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우주를 이해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과학적, 인문학적, 종교적, 철학적인 이해 등 접근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이론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아직까지 인간이 가진 우주에 대한 근원적인 지식이 미천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천체관측>은 밤하늘에 대한 과학적 시각을 넓혀 주는 데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책입니다.” - P. 6.

 

옛 인류의 선조들은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미래를 예측했다.

별의 이동과 밝기을 보면서 길흉화복을 점 쳤으며, 땅에서나 바다에서나 별을 보며 길을 찾아갔다. 그리고 별을 보며 수많은 꿈을 꿨고, 이야기를 상상했다.

그 결과로 각각의 별들 물론 육안으로 보이는 별들로 한정되긴 하지만 - 에게는 나름의 이름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가 있다. 나라마다 이름과 이야기가 다르기는 하지만.

우리의 선조들은 스스로를 자연의 한부분으로 생각하였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너무 바빠서인지 자주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 존재한다는 신처럼 자연위에 군림하는 지배자로 자신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가끔씩 하늘을 봤으면 좋겠다. 낮하늘 밤하늘 상관없이.

하늘에 빛나는 태양 정도는 아니더라도 밤하늘 반짝이는 별처럼 우리의 삶도 다른 누군가에게 빛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별자리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별자리는 생일 별자리입니다. 생일 별자리는 태양이 지나는 길(황도) 위에 보이는 별자리로, 달력 대신 사용되었습니다. 태양이 황도 위를 움직여 한 바퀴 돌면 일 년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별의 움직임을 보고 계절의 변화를 알았지요.” - P.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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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 그들은 왜 교육개혁을 멈추지 않는가
파시 살베리 지음, 이은진 옮김 / 푸른숲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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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다.

교육이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는 이 말은 교육이라는 것이 하루아침에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도 하거니와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는 말일 것이다.

교육이 한 나라와 세계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 인재들을 육성하는 것이라면 더 더욱 짧은 시간에 어떤 결과를 만들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럼에도 현재 대한민국을 포함한 수많은 각국 정부의 교육담당자들은 모든 것을 계속해서 상승하는 수치로 표현되기를 원하는 것 같다.

과연 교육된 모든 것이 눈에 보이는 숫자로 표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이런 단기적인 처방은 정작 교육의 당사자인 교사와 학교, 학생들을 모두 경쟁으로 내몰게 되고 결국은 모두 지치고 힘들게 만들 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핀란드의 사례는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인내를 요구한다. 즉각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요즘 시대에, 교육은 우리에게 전혀 다른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학교 개혁은 복작하고 느린 과정을 거쳐야 한다. 서두르다가는 망치기 십상이다. 핀란드는 이 점을 분명히 보여준다. 모든 정책은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세워야 하고, 학자와 정책입안자와 교장과 교사가 모두 협력해야 한다.” - P. 17.

 

우리가 생각하는 교육의 목적은 무엇일까?

좋은 학교를 나와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을 구해 잘 먹고 잘 사는 것일까?

과연 이것이 목적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부모이면서 또한 학부모이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크는 동안은 부모이기를 포기할 때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의 모습이 아이들을 무한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누가 살아서 올라오는지 구경하는 모양세가 고대 콜로세움 경기장의 검투사들을 구경하고 응원하는 로마시민들과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아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다만 아이들이 따라오지 못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면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와 방법을 시도하고, 혁신을 통해 배우고, 창의성을 기르도록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용기를 북돋는 것이 핀란드 교육의 특징이다. 또한 많은 교사들이 좋은 전통을 존중한다. 오늘날의 핀란드 교육정책은 30년에 걸쳐 사회와 교육계 내에 다양성과 신뢰,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낸,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발전의 결과이다.” - P. 283.

 

한 국가의 교육은 단순히 교육제도만을 바꿔서는 그 목적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배움을 주고 성장하게 배려하는 교육은 학교와 교사, 아이들과 부모 뿐만 아니라 교육당국과 사회단체, 기업과 정치권 등 모든 사회 주체들의 뜻이 모여져야만 장기적인 변화와 안정이 가능할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정권이 바뀔때마다, 몇 년마다 한번씩 교육제도가 바뀌어서는 아이디어가 넘치는 창조적인 미래의 주역을 키울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안타까울 뿐이다.

물론 이렇게 교육제도가 자주 바뀌더라도 금수저들은 상관이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한 국가의 교육제도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은 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것을 얼마나 잘 배우느냐이다.” - P. 122.

 

핀란드 교수, 학습의 대표적인 특징은 교육과정과 평가, 교수조직, 학교 시찰 등에서 교사들과 학교장을 무척 신뢰한다는 점이다. 또한 새로운 방안과 접근을 시도해보도록, 다시 말해서 학교가 가르치고 배우며 창의적이고 영감을 주는 곳이 되도록 교사들과 학생들을 독려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학교 수업은 학교의 교육 유산을 존중하면서도 쇄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 P. 241.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그들은 왜 교육개혁을 멈추지 않는가>는 저자가 20여 년에 걸쳐 핀란드의 교육 정책 분석을 담당하면서, 교사와 행정가로 일했던 경험과 수많은 세계 교육자들과 나눈 대화를 종합하여 20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 후반 페루스코울루로 불리는 핀란드의 종합학교 개혁, 그리고 그 이후 현재까지의 교육체계를 분석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핀란드는 현재 교육체계는 전사회적인 지지의 기반 위에서, 그리고 정부의 최소한의 관여하에서, 교사와 학교, 학생과 부모들의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이야기한다. 또한 그들은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배울 수 있는 교육 환경과 강제적인 시험없는 자유스러운 학습 환경, 그리고 뛰어난 인재들을 확보하고 있는 교사진을 최대의 강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핀란드의 이런 교육체계는 세계의 학습능력 평가에서도 풍부한 자본과 강한 경쟁을 유도하는 많은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의 교육방식이 옳은 것임을 보여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핀란드의 교육체계도 완벽한 것은 아니며, 계속해서 급변하고 있는 세계의 지식환경에 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해야만 함을 이야기한다.

 

오늘날 교육제도는 다음 두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첫째,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현대 세계가 요구하는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학생에게 가르치려면 학교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 둘째, 어떻게 하면 사회경제적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을까? 이 두 난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지도자에게 주어진 도덕적 의무이자 경제적 의무이다.” - P. 12.

 

세계가 핀란드 교육개혁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점은 모든 아이들을 위해 우수하고 평등한 교육제도를 만들고픈 꿈을 이루는 방법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독창성과 시간, 인내심, 투지가 적절히 조합되어야 한다. 경쟁과 선택, 시험에 기반을 둔 책무성 정책, 성과급 제도를 종식시킬 길을 찾는 이들에게는 핀란드의 교육개혁 방식을 장려할 만하다.” - P. 318.

 

핀란드의 교육은 교육까지도 시장의 원리에 맡겨야 된다고 하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많은 선진국들의 교육방향과는 다르게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아이들의 교육 정도를 숫자로 정확히 나타낼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아이들은 다른 친구들보다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자신의 삶을 얼마나 낭비하겠는가? 또한 그렇게 억지로 배워 익힌 아이들이 과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겠는가?

그렇다면 그런 아이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었을 때 과연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을지 답답할 뿐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이 올바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념논쟁에 빠져있는 정치권의, 그리고 자신들만의 이익을 찾는 자본가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야만 할 것이다.

핀란드의 교육에서 가장 부러운 것 또한 이것이다.

이념을 떠나, 경제적 빈부를 떠나 누구나 동일한 교육을 자유스럽게 받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교사와 학교, 학생과 부모가 서로 신뢰하며 함께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 우리가 원하는 교육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핀란드 교육제도의 성과를 사회의 다른 제도들, 이를테면 보건, 환경, 법치, 통치구조, 경제, 기술의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핀란드에서 교육제도는 제대로 기능하는 민주 복지의 일부이다. 핀란드 교육제도의 성공을 설명하려면, 넓은 맥락에서 민주 시민 사회를 움직이는 전체 기능의 일부로 교육제도를 바라보아야 한다.” - P. 259.

 

핀란드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성공적인 교육개혁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얻으려면 사회, 고용, 경제 부문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국가라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교육이라는 한 가지 개별 요소만 분리된 채 제대로 기능할 수는 없는 법이다.” - P. 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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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바스켓 이야기 - 구멍가게에서 매출 5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전설의 슈퍼마켓
대니얼 코션.그랜트 웰커 지음, 윤태경 옮김 / 가나출판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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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한민국에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업이 몇 개나 될까? 몇 기업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임직원과 고객들의 무한사랑을 받는 기업과 경영자는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기업을 하는 2, 3, 4세 경영자 중에서 임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경영자는 거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고객들,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아닌 거의 무한갑질의 대표주자로 방송과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 아니겠는가.

내가 알고 기억하는 내에서 기업가로서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는 유한양행을 세워 민족자본을 형성해 독립운동에 헌신하였고,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진정한 기업가이자 교육자인 유일한 박사가 가장 알려진 인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그의 친동생은 친일매국의 길을 걸었지만.

 

이 책을 읽은 다음에도, 기업 목적이란 개념도 좋지만 결국엔 돈이 중요하다고 주장할 독자도 있으리라. 돈은 강력한 인센티브지만, 돈이 유일한 인센티브는 아니며 언제나 가장 강력한 인센티브도 아니다.” - P. 305.

 

창립 100. 1917년에 미국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10여 평의 구멍가게로 시작하여 현재 75개의 매장과 25천명의 직원을 가진 연매출 5조원의 규모로 성장한 가족기업.

이 기업에서 대를 이어 40년간 근속하며 6년간 CEO의 자리에 있으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었던 아서 T. 디물러스가 가족간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해고당하자 상상도 하지 못한 일들이 이 회사와 지역에서 일어났다.

거의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고객, 지역사회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역 정치권까지 그의 복귀를 위해 힘을 모았다.

언제나 어디서나 그렇지만 정치인들은 자신의 소신보다는 유권자들의 눈치를 보고 움직인다.

그들은 왜 한 사람의 경영자를 위해 이렇게 힘을 모으게 되었을까?

 

마켓바스켓 사례를 연구해야 할 이유가 있다. 그것은 기업을 경영하는 이유, 기업이 봉사하려는 대상을 망각하는 경영자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제기한 질문들은 간단하지만, 그 답은 간단치 않다. 하지만 그 답을 모색할 가치는 있다. 그 답과 씨름할 만큼 용기 있는 경영자는 우수한 경영 실적뿐 아니라 의미 있는 작업에 뒤따르는 자아성취로 보상받을 것이다.” - P. 307.

 

<마켓바스켓 이야기 구멍가게에서 매출 5조원의 기업으로 성장한 전설적인 슈퍼마켓>은 어떤 이유로 전체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업체와 고객들까지 아서 T. 디물러스의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하게 되었는지와 CEO의 복귀를 위한 그들의 6주간의 노력을 분석한 책이다.

6주간의 마켓바스켓 운동 과정은 <푸드 파이터>, <위더 피플>의 영화 두편으로 제작되어 개봉되기도 했다.

저자가 말하는 마켓바스켓은 현재 기업들이 나아가는 이윤 중심의 경영과는 반대로 운영되고 있다. 이윤보다는 고객, 직원, 지역사회, 즉 사람 중심의 경영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저자는 사람은 사람이 서비스해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철저히 고수하면서, 경영자의 솔선수범을 통해 직원과 고객, 지역사회를 하나의 가족, 공동체로 만들어간 아서 T. 디물러스의 노력이 그의 복귀를 위한 노력을 불러일으켰음을 이야기한다.

실제 그는 오너의 아들이면서도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일을 배웠고, 직원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의 복지까지도 배려했으며,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가장 저렴하면서도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였고, 그렇게 번 수익을 지역사회를 위해 기부하였다.

 

마켓바스켓 기업문화는 지역사회에 대한 서비스, 가족의식, 권한위임, 독창성 , 모방보다 혁신을 중시 이라는 4대 요소가 기둥처럼 떠받들게 됐다.... 지역사회에 봉사한다는 목적의식이 직원들의 가족의식을 고양한다. 또 권한위임 문화는 직원들이 융통성을 발휘해 마켓바스켓 가족을 돕도록 촉진한다. 이런 마켓바스켓 기업문화의 4대 요소는 2014년 시위가 확산되고 성공하는 핵심적 이유가 되었다.” - P. 77.

 

거의 그렇지만 문제는 아무런 노력없이 부를 물려받은 이들이 일으키는 것 같다.

마켓바스켓의 경영권 분쟁 또한 아서 T. 디물러스의 사촌인 아서 S와 그의 형수 측이 일으킨 것이다. 그들은 최대한 비싼 가격에 마켓바스켓을 경쟁업체에 넘기고자 아서 T. 디물러스를 물러나게 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노력없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재벌 2, 3, 4세들은 창업자의 정신이나 노력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주어진 것을 누릴 뿐이다. 그렇기에 자신들이 누리는 것에 녹아져 있는 다른 임직원들의 피와 땀을 알지 못한다.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재벌의 자손뿐만 아니라 학문, 정치, 법조계 등 각 분야의 기득권층에 거의 모든 이들이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한민국이 헬조선이라 불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마켓바스켓 사례는 공정성과 인간존중이란 가치를 증진하는 중요한 목적으로 수행하는 기업을 위해 사람들이 어디까지 행동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사람들은 눈속임이 아니라 진정으로 사회에 책임을 지는 기업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 P. 299~300.

 

이 책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보다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다.

주주들의 이익보다 직원과 고객, 협력업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이 어떤 힘을 가질 수 있으며, 어떻게 정치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불익을 감수하면서 물러서지 않는 개개인의 힘이 모였을 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과연 대한민국은 언제쯤 이념의 대립에서 벗어나, 아니 이념을 위장한 기득권 자본가들과 정치인들의 그늘에서 벗어나 진정 국민들을 위한 나라가 될 수 있을지 안타까울 뿐이다.

 

마켓바스켓은 실로 독특한 기업이다. 마켓바스켓 파업이 전례 없는 사태였기에 다른 기업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할 독자도 있으리라. 하지만 마켓바스켓 이야기에는 타 기업 경영자, 직원, 고객, 기업 소유주들의 이목을 끌 교훈들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도, 마켓바스켓 이야기를 읽다보면 누가 기업의 진정한 주인이고, 누가 기업의 갈 길을 결정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할 수 밖에 없다.” - 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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